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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7.12.30 09:50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조회 수 1027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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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이 단어를 과거형으로 사용하지 않고,

 미래형으로 사용합니다.

 즉 어떤 것을 희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아직 벌어지지 않은 것을 희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벌어지지 않은 것이

 꼭 벌어진다는 보장이 그 안에 있지 않다는 것도

 한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기대를 하면서도

 그 불확실함에 대해서는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즉 희망이라는 단어 안에는

 기대와 불안이 함께 있습니다.


 한나는 여든네 살이 될때까지 

 성전에서 메시아를 기다려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희망하면서

 성전에서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결혼 후 일곱 해를 살고 과부가 되었기에

 적어도 40여년을 메시아에 대한 희망 속에서

 홀로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그 40여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기대감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주지만,

 불안감은 그 힘을 빼앗아 갑니다.

 즉 기대감이 불안감보다 더 커야

 사람은 그것을 기다릴 수 있고,

 그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한나는 어떻게 해서 불안보다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었을까요?


 한나는 긴 시간을 단식과 기도로 살았습니다.

 매 순간 하느님을 찾고

 그렇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 안에 머물렀기에

 하느님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희망하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이루어질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한 번 더 기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렇게 하느님 안에 머무를 수 있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시간 기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오랜 기간의 불안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한 번 더 기도할 수 있을 때

 그 기도가 모인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꾸준히 기도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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