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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어머니 (Die Mutter 1922-1923)

작가 : 케테 콜비즈 (Käthe Kollwitz 1867-1945)

작품 크기: 목판화:(66X84cm)

소재지 : 독일 베를린 케테 콜비츠 미술관

 

     다른 기성 종교가 신자 감소와 이탈 현실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 교회도 겪고 있으나 우리 교회는 세상에 필요한 인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 명암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종교의 위상에 있어서 다른 종교와 다른 희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 우리 교황님의 역할은 종교 지도자의 한계를 넘어 인류의 지도자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전쟁은 인류 역사에 언제나 이어온 것이나 과거엔 국지전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의 전쟁은 국지전의 성격을 넘어 나비효과로 온 세상으로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은 아랍 세계와 미국 유럽의 전쟁으로 이어지며 우리 나라도 전쟁 영향권의 가능성에 빠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교황님은 참으로 대단한 혜안으로 세계 인류에게 전쟁의 위험을 경고하는 평화의 멧제이지를 전하심으로서 뜻있는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현대에서 평화만 떠드는 종교인은 시효가 지난 약품을 판매하는 약국처럼 서글프고 설득력도 없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재속 회원들이 입에 달고 있는 평화를 빕니다라는 인사의 습관에 대해 재고가 필요할 것이다.

 

평화는 외침이 아니라 전쟁의 악함과 비참함을 강조하면서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교황님은 모범을 보이고 계신다. 우크라이나 문제 아프리카의 전쟁국 어디에도 교황님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시며 행동으로 전쟁의 위험의 강조와 함께 평화의 멧세이지를 전하고 계신다.

 

교황님의 이런 처신은 우리 교회에 대단한 생기를 주고 있다. 취임하시면서 처음 시작하신 일이 이태리 남쪽 난민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인 람페두사를 방문하신 것이다 .

 

북아프리카에서 살길을 찾기 위해 위험한 목선으로 이태리로 들어오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거부함으로서 이들을 죽게 만드는 것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님을 외침으로서 유럽 국가들에게 난민의 비참함을 알리고 여러 나라에서 아프리카 난민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교회는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 전쟁에 대한 경고나 평화에 대한 권고를 녹음기 틀 듯 외쳐야 할 때는 지났다. 교황님의 처신은 이런 면에서 이천년 교회 역사상 참으로 회기적이며 자랑스러운 처신이다.

 

그런데 과거 우리 교회는 십자군이란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킨 적이 있고 세계 전쟁 중 종교 전쟁만큼 잔인하고 비참한 것이 없다는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종교가 자기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의 도화선 역학을 하는 것은 오늘도 볼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리이나가 전쟁을 벌릴때 러시아 정교회 모스코바 총대주교가 러시아의 승리가 바로 문제의 해결이라면서 전쟁을 부추기는 모습은 참으로 생각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나 같은 동방 교회를 믿고 있는 처지에서 러시아 총대주교는 힘있는 푸틴에게 손을 들어줌으로서 국제 깡패 두목의 역할을 종교의 이름으로 하고 있다.

 

지난 세기 1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겪을 때 교황님 못지않게 맑고 강한 마음으로 전쟁을 미친 짓으로 고발한 작가가 있다.

 

     이 작가는 지난 세기 온 세계를 지옥으로 만들었던 세계 일차 이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이 전쟁에서 아들과 손주를 전쟁터에서 잃는 어머니로서의 아픔을 겪음으로서 반전 운동가가 되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는 성서를 공부함으로 전쟁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자기 가정에서 어머니 역할을 성서의 마음으로 함으로써 자신의 예술을 반전운동의 도구로 만든 것이다.

 

이것은 재속회 같은 영적 집단에서도 아주 중요한 것인데 현실에서 출발해서 복음으로 나아가는 귀납적 방법론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복음 집단이 성서나 프란치스코의 글을 계속 떠들고 강조만 하는 것은 그 집단을 죽은 집단, 영성이라는 것이 형식의 준수로 끝나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주님께서 성서에서 질책하신 회칠한 무덤이 되기 쉽다

 

작가는 루터교 신자로서 인간적 차원에서 신앙적 차원에서 참으로 자랑스러운 베경을 지녔다.

 

그의 남편은 의술을 펴는 의사로서 베르린의 빈민가의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었고 작가는 유복한 처지에서도 이런 처지의 여성들이 빠질 수 있는 자기 도취의 삶이 아닌 예술을 통해 인간이 지녀야 할 의식을 전하는 사람이었다

 

오늘 우리 사회를 실망과 불안에 빠드리고 있는 지도급 인사의 대부분이 법조인이라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인데 이 집안은 전혀 다른 집안이었다

 

그녀의 시아버지는 법관이었으나 당시 독일 사회 역시 하도 법관들의 비리와 부패가 많은 것을 보면서 법관직은 내던지고 떳떳하고 청렴하게 살기 위해 목수로서의 삶을 선택할 만큼 대단한 분이셨다.

 

오늘 우리 사회를 어둡게 만들고 있는 법관 출신의 사람들은 바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기 위해서 이런 법관을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작가는 크리스챤이기 이전 한 고귀한 인품을 지닌 예술가로서 20세기 전반기의 인간 조건을 사실적이고 애틋하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불행한 사람, 특히 가난과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이를 그림, 에칭, 리소그래피, 목판화로 표현했으며 특히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군인이 아닌 어머니와 아이들이라는 구체적 관점에서 전쟁의 악성과 광기를 제시하여 전쟁 피해와 방지의 새로운 차원을 강조했다

 

인간적으로 보면 너무도 행복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작가는 두 세계 대전에서 엄청난 가정적 불행을 겪게 된다

 

일차 대전에선 자기 아들이 전사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야비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한 인간들이 사회 지도자들의 대종을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크리스챤 국가에선 병역 기피는 대단한 불명예로 여기기에 자원 입대가 사회의 기본적 분위기였기에 작가의 아들도 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하게 되었으며 이차 대전 때는 손주가 전사하는 고통을 겪으면서 여성으로서의 작가는 전쟁이 어머니들에게 얼마나 고통의 상징임을 배우는 뼈아픈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작가에게 어머니로서 큰 고통이 되었으며 이 아픔을 통해 전쟁의 실상을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반전운동에 투신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사회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성서의 구절을 한 줄도 인용하거나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성서가 가르치는 전쟁 피해의 당위성을 바로 현실에서 발견하도록 만들었다

 

작가는 판화로서 많은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것은 그의 작품이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가난한 사람에 대한 애정, 노동에 시달리는 세상 하층 노동자에 대한 애정, 전쟁의 선봉에서 속수 무책으로 고통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로서의 여성과 이들의 무력한 보호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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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중에 군인은 악마의 상징으로 돌변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살해하는데 이중에 제일 큰 피해자가 어린이와 어머니가 되게 마련이다.

 

군인들은 무기로서나 아니면 힘으로 자기를 지킬 수 있으나 어머니라는 여성과 그에 딸린 아이들은 너무도 무력하기에 이것을 막을 힘이 없는 처지이다.

 

어머니들은 전쟁의 피해에서 자기 아이를 숨기기 위해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원을 만들어 그 안에 아이들을 숨기고 있다.

 

자기들의 약함으로 혼자서 어려움을 이길 수 없다는 상태에서 인간은 서로 뭉치게 된다.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선 서로 내 자식 남의 자식 구분없이 모두 우리 자식으로 대하자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숨기고 있다.

 

헌데 이 각박함을 모르는 아이들은 아이들 본성의 호기심으로 어머니들의 틈을 헤치고 밖을 내다보고 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밖을 본다는 것은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과 같기에 한껏 아이들을 숨기고자 하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막을 수 없기에 애타는 밖으로는 아이들은 안으로 숨기면서도 마음으로는 불안을 이길 수 없는 지극한 고통과 불안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감상용 작품이 아니라 우리에게 사색과 결단을 하게 만드는 교훈적 교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쟁의 참상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명언들이 지천에 널부러진 현실에서 이 작가가 그린 어머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교회가 해야 할 바른 역할을 보이고 있다.

 

평화는 외침에 있지 않고 전쟁에 대한 ,분쟁에 대한 강한 저항에서 온다면 작가의 이 작품은 평화의 사도로 불림을 받은 우리 재속 회원들에게 어떤 사부님의 글이나 성서 못지 않게 평화의 사도로 살 수 있는 지혜와 사이비 사도로 변질될 수 있는 경각심을 알리고 있다.

 

작가의 어머니와 어린이 전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처럼 우리 재속 회원들도 자신의 삶을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처신할 때 지금 이땅에 꼭 필요한 평화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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