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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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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춤
작가 :쟝 바티스트 카르보( Jean Baptiste Carpeaux 1827- 1875
크기: 돌: 높이 4.2M
소재지 : 프랑스 빠리 오르세(Orsay) 미술관


춤은 인간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신체 동작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중요한 예술 분야이다.

" 우리는 신난다, 신명 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곧 내안의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바로 신명이다.
우리는 몸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데, 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바로 신명이며 , 이러한 신명을 체험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것의 하나가 바로 춤이다" ( 영성생활 40호 27쪽 오 레지나님의 : 한국 춤의 영성에서 )



그런데 성서에서도 하느님의 지엄한 계시를 전달하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를 위해 노래와 춤을 사용한 예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성서는 춤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다.

"예언자이며 아론의 누이인 미르암이 손북을 들자, 여자들이 모두 그 뒤를 따라 손북을 들고 춤을 추었다.
미르암이 그들에게 노래를 메겼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탈출기 15: 20- 21)

` 이것은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짚트 탈출을 통해 노예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인들의 벅찬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다.

즉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할 순간에 춤을 통해 이것을 표현해 왔다.

다윗이 사울의 명령으로 전쟁에 나가 하느님의 도움으로 혁혁한 승리를 거두었을 때 백성들이 보인 반응 역시 같은 것이었다.

"그가 바로 사람들이 춤을 추며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하고 노래하던 그 다윗이 아니오 ?" (사무엘 상 29: 5)


또한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항상 괴롭히던 필리스틴 인들을 쳐이기고 정치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계약의 궤를 모셔 올 때 그 기쁨을 예사롭지 않게 춤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춤은 축제에 흥을 도우기 위해 무희들 같은 직업 무용수나 하는 일로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왕인 다윗이 춤을 추었다는 것은 너무도 생경한 것이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다윗과 이스라엘 집안은 함성을 울리고 나팔을 불며,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사무엘 하 6: 14)

"덩실 덩실 춤을 추며 주님 이름 찬미하라 북치며 고를 타며 당신을 찬미하라 "( 시편 149: 3)


기쁨은 성서에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인데, 이 기쁨의 주요 표현이 바로 춤임이 언어적인 표현에서 드러나고 있다.
아랍어에서 "춤추다"(dance) "기뻐하다"( rejoice)는 같은 의미인데, 바로 춤은 신앙의 기쁨을 표현하는 기본임을 알리고 있다.


작가는 프랑스에서 조각가, 석공 , 화가의 집안에서 태어나면서 조각가로서의 인생의 탄탄한 바탕을 키우게 되었다.

작가는 당시 형식만을 중시하는 아카데믹한 조각을 멀리하고, 자연을 주시하여 얻은 영감을 작품에 투사함으로서 프랑스 조각을 더 한층 발전시켰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깊히 매혹되었고 그의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작품 경향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작품은 1869년 빠리 오페라 극장의 장식을 위해 제작한 것인데, 놀랍게도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했고 더욱이 어떤 이들은 이 작품을 외설스럽다는 혹평까지 했다.

그러나 시대를 흐르면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되었고 지금은 오르세 미술관의 대표작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발랄하면서도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작가는 제 2 제정시대의 주도적인 조각가였으며 전통 조각 경향과는 대립되는 것이었지만 로댕(A. Rodin)의 등장을 예고하는 등 근대 조각사상 중요한 역할을 했다.



Jean-Baptiste_Carpeaux_La_Danse1.jpg


젊은이의 모습인 하느님 주위를 몇 명의 무희들이 원을 그리며 격렬한 춤을 추고 있다.

여기에 나타나고 있는 하느님은 전통적인 중후한 노인 모습의 하느님과는 전혀 다른 발랄하고 생기있는 젊은이의 모습이어서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좀 생경스럽게 보인다.

이것은 작가가 이태리에서 받은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소화해서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만큼 대단하게 표현한 것이다.

르네상스의 작가로 생명의 생기와 발랄함을 강조했던 미켈란젤로는 불후의 역작인 "최후의 심판"에서 (성화해설 26번) 중앙에 심판자로 오신 그리스도를 그리스 조각에 자주 등장하는 젊은이의 모습으로 표현했듯이 작가 역시 하느님은 생명의 주인이심을 강조하기 위해 하느님은 생명의 근원이시며 생명 자체이기에 젊은이의 모습이 훨씬 더 하느님의 표현에 어울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작가는 그가 존경하던 미켈란젤로 처럼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떤 과감한 시도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작가는 어떤 전통적 표현에 메이기 보다 시체실에서 수많은 시체를 해부하면서 인체 근육에 대한 연구를 했기에 걸작을 만든 미켈란젤로 처럼 대단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인간을 관찰했기에 다른 작가에서 보기 힘든 사실적 인간을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




그 주위를 몇 명의 원을 나부 (裸婦) 들이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다.

어린이까지 끼어있으면서 격렬한 몸짓으로 춤추는 여인의 모습들은 기존의 성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종교적인 심상으로 이끌기에는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일상 삶의 현장에서 만사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을 발견해야 하는 신앙의 지혜를 익히기 위해 필요한 현대인의 신앙훈련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원무(圓舞)는 circling dance라고도 하는데 보통 원을 그리거나 주위를 빙빙 돌면서 추는 무용을 말하는데, 이것은 종교적인 감동이나 찬미를 표현하는데 기본적인 것이었고, 후대에 오면서 음악이 곁들인 민속 무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즉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것은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할 수 있는 찬미의 기본적인 표현이었다..

작가는 춤이라는 예술의 주제를 통해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환희를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종교의 표현은 항상 보수적인 것이 전통인양 여기는 사고방식은 오늘날에 와서 더 극명이 드러나면서 시대적 표징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성서의 말씀을 역행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대하게 된다.

작가는 그 시대를 앞선 방식의 과감한 표현으로 성서적 삶의 모습을 성당안에서만 아닌 세상의 모든 공간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과감한 시도를 했다.

이런 작가의 고집스런 집념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기 1: 26)고 하셨던 하느님 말씀의 감동을 관람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전통적인 종교화의 표현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종교적인 주제로 보기에는 너무 세상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하나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전혀 새로운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전례를 위한 성당용이 아닌 오페라 하우스를 위한 것이었긴 해도 그러기에 더욱 이 세상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더 친근감 있게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을 바라보노라면 오늘 우리들의 교회 전례가 하느님의 기쁨을 표현하는데는 너무 관념적이 되었고 그러기에 복음의 주요 주제인 생명과 기쁨을 표현하기에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교회는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는 무도회장이 되어야 하고 크리스챤들은 하느님께 대한 찬미를 자연스럽게 춤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성서에서 춤을 통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쁨을 표현했던 것과 같은 복음적 생기를 충전하는데, 이 작품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와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의 나신으로 등장하는 하느님과 인간의 모습안에서 시편의 다음 말씀이 오히려 더 친근감으로 닥아오고 있다.


"새로운 노래를 주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이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 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셨도다.
........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
즐기어라 기뻐하라 , 고에 맞춰 노래하라,,,,,,,,,,,,,,,,,,,
나팔에다 각적소리 한데 어울리면서, 임금이신 야훼 앞에서 한껏 즐겨라"
( 시편 9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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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에디따 2011.02.13 22:02:27
    요 몇 일 우리들의 율법주의적인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늘 감사히 읽고 옮겨가지요.

성화이야기

이요한 신부님의 성화해설 나눔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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