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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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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민 Citizen (1981- 1982)
작가 : 리처드 해밀턴 Richard Hamilton:1922- 2011
크기 : 두 장의 켄버스에 유채 : 200 X 100cm
소재지 : 영국 런던 테이드 (Tate)미술관


1960년대에 영국과 미국에서는 팝 아트( Pop Art)라는 형식의 예술 운동이 일어났는데, 팝이란 일반인들이나 젊은 이들에게 호소력을 가질수 있도록 마련된 대중적 문화현상을 말하며 작가는 바로 이 부분의 창시자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흐름을 이용해서 현대에 폭발적 인기와 관심을 끈 작가로서 웬디 워홀(Andy Warhol)이 있다.

순수 예술가가 아닌 상업 디자이너로 출발해서 20세기 산업의 주요 흐름인 대량 생산의 형태, 즉 미국의 상징과 같은 코카 콜라 처럼 똑 같은 형태로 그림을 양산해서 현대 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시작했으며 과거 어느 예술 형태와 비길 수 없는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밀턴은 이 작품에서 자신이 몸담은 영국의 아픔과 갈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복음적 접근으로 인도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종교적으로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서로 많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왔고, 특히 가톨릭이고 군사력의 열세였던 아일랜드가 받은 상처를 참으로 대단하며 그 중요 흔적이 바로 아일랜드에 속하면서 영국에 속한 북부 벨파스트 지역의 문제이다.

개신교 성공회 가톨릭이 어우러진 지역이면서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이 아닌 " 이는 이로 , 눈은 눈으로"라는 철저히 비크리스챤적인 원수갚기의 전쟁터로 변한 바로 이곳의 현실을 통해 크리스챤들이 꾸려야 할 복음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80년 작가는 우연히 TV 뉴스를 보다가 영국의 큰 골치 아픈 사안인 "아일랜드 공화국군 반영 지하조직: Irish Republican Army" 에 속한 단원들을 구금하고 있는 교도소의 장면을 보게 되었다.

영국의 잔인한 횡포와 불의에 저항하다 체포된 이들은 교도소에서도 자신이 죄수가 아니라 정의의 투사로 여기기에 교도소의 규율인 죄수복을 입기를 거부했다.

교도소 측은 이들이 죄수복을 입지 않는 것은 분명한 규칙위반이기에 반성하고 죄수복을 입지 않으면 화장실 사용을 금하겠다는 엄포로 이들을 꺾고자 했다.

이들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이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충격적인 시도를 하게 된다.

교도소측이 없으라는 죄수복 대신에 감방에 있는 모포를 걸치고 , 그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교도소 측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자신의 분비물을 감방 벽에 칠하는 충격적인 저항으로 답례를 했다.



  

죄수복 대신 모포를 걸치고 있는 인물은 아일랜드 독립 운동에 큰 영향을 준 애국자이자 전설적인 인물이었던 시인 핀 멕쿨인데, 작가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예수님의 모습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검은 긴 머리칼에 수염을 기르고 우수의 표정으로 관객을 바라보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예수님의 모습이다.


이 작품은 어떤 전통적인 종교화 못지 않게 사람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효과를 주면서 번져 나갔으며 ,마치 현대 상업광고처럼 급속적으로 심도있게 사람들의 마음에 파고 들었다.

이 신념에 찬 당당한 저항의 모습은 성서의 다음 내용을 강렬히 각인시키고 있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
나는 매질하는 자에게 내 등을 , 수염을 잡아 뜯는 자에게 내 뺨을 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 주시니 ,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를 의롭게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 " (이사야 50: 5- 7)


 

인간 삶의 가장 기본인 배설 본능을 압박함으로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공룡과 같은 영국의 횡포에 굴복하지 않는 표시인 배설물로 도배된 벽은 인간이 극복해야 할 참담한 현실 극복과 도전의 떳떳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예술은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이 장면을 너무도 충격적이다.
예술에서 아름다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의 표현이라 여긴 작가는 이런 과감한 시도를 했다.


배설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죄수복을 입기 보다, 모포를 두르고 거부의 표시로 남긴 이 충격적인 장면은 더 이상 불의한 힘의 횡포는 사라져야 한다는 복음의 공허한 외침이 아닌 적절성 있는 표현으로 제시되고 있다.

작가는 두 개의 페널을 나란히 놓으면서 서로 다른 언어로 관람객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끔찍한 장면을 작가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처리했다.

반면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조형으로 제시함으로서 분비물로 도배된 감방을 바라보는 암담하고 답답함에서 관객들을 탈출시켜 갈릴래아에서 억눌리고 수탈당하여 믿고 의지할 곳은 하느님 밖에 없다는 희망으로 모인 민중들을 향해 참 행복의 주제로 설교하시는 예수님께로 초대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
행복하여라 ,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오 5: 1-2: 10)

"제주도에선 해군 기지 반대"를 외치며 고생하는 크리스챤들이 있다.
자연 환경 보존의 차원에서 " 4 대강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두물머리에서 모이고 있다.

이들의 신념에 찬 표현은 교회 어떤 사람들에게 곱상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라는 복음 말씀이 교회안에서 "체제 순종성" 과 " 규범 준수성"으로 왜곡 인식되면서 교회에 직접적인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은 크리스챤이 관여하지 말아야 할 분야로 여기는 긴장과 갈등이 교회안에 팽배하다.

크리스챤의 기본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지, 인간이 만든 어떤 규범이나 제도에 대한 맹종이 아님을 작가는 제시하고 있다.

생전에 요한 바울로 2세 교황님께서 영국 정부의 불의에 항거하는 표시로 단식중인 어떤 아일랜드 애국자의 임종 말기에 십자가를 선사하시며 위로 하셨다.


단식이 극도에 이르면 교회가 금하는 자살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교황님은 그에게 십자가를 보내시며 위로하시고 그의 아픔에 동참의 뜻을 보이셨다.
교황님은 자살 방조자도 자살 권장자도 아닌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를 대하신 것이다.


작가는 자기의 조국인 영국이 저지르는 범죄 앞에 침묵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예술적 표현으로 이것을 고발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투명하고 정직한 양심을 보였다


지난 9월 13일 작가는 89세의 나이로 하느님께로 갔다.
그가 계획했던 유럽 4개 도시를 돌면서 해야 할 전시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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