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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px-Raphael_-_The_Alba_Madonna_-_Google_Art_Project.jpg


제목 : 알바의 성모(Alba madonna : 1509)

작가 : 라파엘 산치오 (Raffaello Sanzio da Urbino : 1483~1520)

크기 : 직경 95.3cm

소재지 : 미국 워싱턴 국립 미술관

      

   반 고흐가 아니더라도 예술은 삶의 역경과 실패에서 영글어지는 것으로 여겨질 만큼 많은 화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작품 활동을 했으나, 작가는 이와는 반대로 많은 이들의 사랑과 격려 속에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초상화 역사화, 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거의 모든 작품들은 하나 같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그의 일생은 성공의 모델과 같은 존재였다.

 

   당시 성모자에 대한 작품은 너무도 많은 작가들이 그린 주제였기에, 새로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식상한 작품이 되기 쉬운 처지에서 그는 아기 예수와 성모님 외에 세례자 요한과 다른 성인들을 등장시키면서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인간관계의 가장 친밀한 가운데 형성될 수 있는 애정적 분위기와 함께 등장인물과의 성서적 연결고리를 만듦으로서 새로운 창조의 영역을 개척했기에 그 많은 성모자들의 작품이 하나같이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그런데 성모자의 작품은 뭣보다 그의 생애와 깊이 연관되는 것이었다. 그는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장래가 촉망되던 화가를 아버지로 태어나 유복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태어났으나, 11세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사별하고 사제인 숙부의 도움으로 성장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뼈저린 그리움 속에 성장했기에 그의 성모자 작품은 바로 이런 그의 태생적 감회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작가의 이 작품은 너무도 조화롭고 우아한 분위기의 연출로 당시 유행하던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정신을 완벽히 표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례자 요한.jpg

  세례자 요한이 아기 예수님께 건네는 십자가를 아기 예수는 확실히 움켜잡으신다.

 

   이것은 성서에 나타나지 않는 내용이지만 세례자 요한의 역할이 구세주 오심을 준비하는 역할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겪어야 한다는 하느님을 뜻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아기 예수가 세례자 요한이 건네주는 십자가를 조금도 주저 없이 받는 것을 보는 세례자 요한의 표정 역시 확고하다. 이것은 주님이 구세주이심을 조금도 의심 없이 믿고 있는 그의 확고한 신앙의 표현이다.

 

   이 작품은 교황청으로 부터도 작가의 능력을 인정받아 로마에 와서 익힌 로마적인 고급스러움의 표현이 성모님의 모습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성모님의 우아한 몸매와 분홍색과 흰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옷차림, 성모님의 신발은 풍요로운 로마 문화에 심취되었던 작가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세명의 모습.jpg


  아기 예수님, 세례자 요한, 성모님으로 3명의 등장인물들의 시선은 모두 십가가를 향하고 있다.

 

   십자가를 주고받는 세례자 요한과 아기 예수와 함께 성모님 역시 십자가를 바라보게 만듦으로서 주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인류 구원사업의 공동 협력자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르네상스적인 표현에서는 상징에 대한 표현이 너무도 발달되었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성모님이 오른쪽 어깨로 십자가를 쥐고 계신 아기 예수님을 부축하고 계신 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협력하시는 성모님의 역할을 표현하고 있다.

 

   성모님의 무릎위에 놓인 수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신 후 그분의 시신을 보존할 수의의 상징이다.

 

 576px-Raphael_-_The_Alba_Madonna_-_Google_Art_Project.jpg


  보통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님은 의자에 앉아 계신 것이 보통인데, 여기선 땅 바닥에 앉아 계시는데, 이것은 전 세기부터 시에나(Siena) 학파에서 시작된 것으로 성모님의 겸손과 모성을 상징하고 있다.

 

   땅은 하늘에서 비를 받아 씨앗을 싹트게 하는 것처럼 세상에 생명을 선물하기에 모성의 상징이다. 또한 모성은 흙처럼 겸손의 상징이기도 하다

 

   성모님이 앉아 계신 땅에 아네모네 꽃이 피어있는데, 중세 상징에 의하면 아네모네는 그 밝고 청초로운 모습으로 부활의 상징이 되었기에, 작가는 이 평화로운 장면을 통해 크리스천 신앙의 핵심인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너무도 평화롭게 앞당겨 잘 표현하고 있다. 성모님이은 왼손에 쥐고 계신 성서에 손가락 하나로 어떤 장을 접고 있는데, 이것은 주님의 수난 사건이 기록된 부분이다.

 

   주님의 수난은 예수님 생애 말년의 사건이기에 어린 예수님의 모습에 수난 복음을 등장시킨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성모님의 일생은 바로 자기 아들의 수난을 되새김하는 삶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성서의 다음 구절을 상기시키고 있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2,51)

 

   성모자의 뒤편에 전개되는 배경은 더 없이 평화로우면 펼쳐진 하늘과 자연은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 크리스천들에게 배려된 천국의 상징처럼 아름답고 어디하나 아쉬움이나 부족이 없는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가는 피렌체에 머물면서 당시 기라성 같은 존재로 인정받던 미켈란젤로에게서 인체 해부학적인 지식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서는, 균형 잡힌 삼각형 구도와 부드러운 색체 표현을 배워 작품에 수용함으로서 독창적이며 감동적인 작품을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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