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2.12 08:17

틀을 바꿔라.

조회 수 48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틀을 바꿔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4,17)

 

회개하라는 말을 고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에 묶여

외적인 행동과 도덕적 의미만을 강조하게 된다.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고

모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는 방식인 세계관을 바꾸고

행동들의 밑에 깔린 동기들이 마음과 실제적 변화에 따른 결과들이 되도록 하는 것

마음속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변화,

부분이 아닌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순수한 마음은 창조 때 받은 마음이다.

순수한 마음은 상을 받거나 벌 받지 않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내적 변화의 과정과 동기들이 보상과 처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상실과 갱신을 통한 성장과 치유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의미 대신

마술적이며 외형적이고 단번에 이루어지는 거래를 선호하는 신앙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르치신 내용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생명에 이르는 길이 죽음과 부활의 길임을 당신의 삶으로 증명하셨다.

사랑은 언제나 죽음을 통해 생명으로 꽃핀다.

 

낡은 사고방식과 자기중심적 틀로는 그리스도 예수를 따라갈 수 없다.

낡은 틀을 바꾸는 변화에는 죽음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저항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상선벌악과 인과응보라는 낡은 도덕적 틀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외적인 법을 지키고 많이 바치면 많은 복을 받는다고 믿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될 도덕적 결과들에 탄복하면서 자아도취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계명을 잘 지켰고 수없이 많은 기도와 재능과 재물을 바쳤기 때문에

빌라도처럼 많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자신을 죄가 없다고 선언한다.

 

예수께서는 이처럼 과거의 낡은 틀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 양 가르친다.” (마태15,9)

옛날이 좋았다고 하는 이들은 이런 종교적 망상에 빠진 이들이다.

이런 망상이 도덕적 성취의 종교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의 망상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선을 선택하고 결단할 때마다 함께 하신다.

사랑이라는 자기 죽음에 들어갈 때 보호하시며

과정의 죽음을 통과할 때 함께하신다.

선은 좋은 것과 반대되는 나쁜 것을 통과하는 과정의 죽음이다.

 

모든 변화는 개인적이며 내적이 변화다.

마음의 변화는 즉각적이며 따르기 위해 떠남을 전제로 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따르기 위해 생계 수단이었던 배와 그물을 버리고 가족을 떠났다.

 

나를 중심으로 만들었던 모든 가치체계를 바꾸는 죽음은 변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예수를 따르기 위한 여정에는 직업과 가족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도록 이끌었다.

그러나 그분은 제자들에게 회당에 더 자주 참석하거나

자신이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으셨다.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직업과 가족을 떠나 그분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도덕적 성취를 믿음이라고 생각했던 틀을 바꾸고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을 벗어나 생각과 마음과 가치체계의 틀을 바꿔

예수께서 사람과 피조물과 관계를 맺었던 방식으로 바꾸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

그것이 그분을 따르기 위한 선택이며 결단이다.

 

삼위일체의 하느님 나라

서로를 향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잔치

생명의 에너지를 살리기 위해 사용하는 거기

기쁨과 자유가 만발하리라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4,17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5 하느님의 정원에서... 하느님의 정원에서...   가난함과 기도에 피는 꽃 작음과 겸손함에 피는 꽃 사랑과 자비에 피는 꽃 정직과 단순함에 피는 꽃 고요함과 평화에 피는 꽃 자... 이마르첼리노M 2021.10.17 345
1364 하느님의 자비주일(4월 19일) 전대사 평화와 선 부활대축일 다음 주일에 오는 하느님 자비 주일에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일반 전대사 받는 조건(고해 영성체 교황님을 위한 기도)에 하느... 권용희 도민고 2009.04.13 7606
1363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은 듣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지 않고 말하는 태도와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 있다. 자신이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08.03 651
1362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 김찬선 신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 김찬선 신부 1 마중물 2008.01.12 6335
1361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 이마르첼리노M 2022.06.09 490
1360 하느님의 선택 + 평화와 선 그렇게 괴롭히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님들께 주님과 사부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정마리아 2006.08.20 5082
1359 하느님의 방식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0.03.18 484
1358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quot;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quot; (마태 18,22)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 이마르첼리노M 2023.03.15 242
1357 하느님의 모성적인 품 하느님의 모성적인 품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는 분명 남성이었지만 그리스도는 남성과 여성성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부성과 모성을 지니... 이마르첼리노M 2021.01.14 451
1356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가난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다 “상호 이타적이면서 완전한 자기 증여.”   사랑은... 이마르첼리노M 2017.12.09 1256
1355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신비로 상호 존중과 자유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달... 이마르첼리노M 2023.10.24 177
1354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저지르고 생각할 것인가?   생각하는 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게 될 것인가? 사는 대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30 509
1353 하느님나라 벌써, 계절은 봄을 향해 치달리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울며 짝짓기를 하고, 다람쥐도 일어나 도토리 껍질을 까며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리... 김상욱 2007.02.27 5934
1352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분노와 흥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방해하므로 남의 죄 때문에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02 331
1351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06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