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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31 10:32

꿈이야기

조회 수 79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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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도자가 밤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꿈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그 수도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도자는 “누가 성인인지 아닌지 후광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십시오“

라고 청하였다. 그리하여 후광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수도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을 한번 둘러 보았다.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그 수도자는

너무나도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사람이 아닌 온갖 자연 창조물들에게서

영롱한 빛이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기줄위에 앉아있는 새들,

지나가는 길 고양이들, 동네 개들,

심지어 꽃 위에 앉아있는 나비들과

온갖 갖가지 동물, 곤충, 식물들에게서

영롱한 빛의 둥근테가 둘러져 있었다.

죄가 없이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과

순수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번 둘러보았을 때 또 한번

더 놀라게 되었던 것이 동네에서 시끄럽게

뛰어놀아 기도에 방해가 되었던 아이들에게서

영롱한 빛의 둥근테가 그 아이들 머리에

각자 하나씩 둘러져 있었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 인간의

순수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번 둘러 보게 되었을 때

그는 또 한번더 놀라게 되었다.

그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로 하고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의 머리에 영롱한 빛의 후광이

그들의 머리에 둘러져 있었던 것이었다.

왜냐하면 가장 보잘 것 없고, 헐벗은 이들,

그들은 곧 가난한 이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나서 그 수도자는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스승을 한번 찾아보았다.

그래도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는 스승에게는

후광이 있으려니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스승을 만난 순간 뛰어난 언변과 박학한

지식으로서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스승이었지만 그러한 스승에게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무리 찾아봐도 눈을 씻고 다시

봐도 후광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 수도자는

너무나도 놀라고 말았다. 실망이 컸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영롱한 밝은 빛이

어느 한곳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수도자는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순간

놀라움에 금치 못하였다. 왜냐하면

그 수도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노 수사였기

때문이었었다. 그 노 수사는 비록 배운

것이 없고 뛰어난 언변도 없고 그렇다할

잘하는것도 하나 없었지만 낮은 자리에서

남들이 마다할 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었다.

그러한 노 수사에게서는 너무나도 밝은

영롱한 빛의 둥근테가 그 노 수사의 머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그 수도자는 완전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새 사람이 된 듯했다.

작은 생명이라고 하여 하찮고 귀찮게 여겼던

그는 작은 생명 그 어떤것이라도 소중하게

대했으며, 기도하는데에 시끄럽게 떠들어서

짜증을 나게 했던 아이들에게는 어린이하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떠올리며

사랑으로 대했으며 수도원 주변의 가난한

이들에게는 가난한 이들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 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크나큰 존경심으로 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수도자는 행동 없이

뛰어난 말재주와 지식만을 쌓기보다는

말없이 드러나지 않게 말이나 글보다는

사랑과 겸손을 실천적으로 살아가는

수도자가 되기를 결심하였고 또한

그렇게 살다가 때가 되어 자신의 머리에

둘러져 있는 영롱한 빛의 후광과 함께

하느님의 곁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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