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5.26 17:15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조회 수 4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내적 변화는 영의 현존과 은총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일이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느님을 찾으면 불가능하다.

나의 수고와 노력의 열매로 이상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로지 은총이며 성령의 열매다.

나를 중심으로 만든 모든 가치와 의미를 멈추는 일이고 중단시키는 일이다.

영적 성장은 자신의 이상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드러나도록

내 의지를 맡겨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죄를 용서받았음을 온전히 확신하는 일이며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복음적 가치관과의 정면 충돌로

깨지고, 부서지고, 피 흘리는 일이다.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내 안에서 영의 활동을 발견하고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함정을 알아내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변화는 추락한 다음에 온다.

사도 바오로는 말에서 떨어졌고, 베드로는 배반에 떨어졌다.

깊이 뿌리를 내린 악이 새로이 돋아나는 선보다 큰 힘을 발휘할 때

추락을 경험한다. 추락을 실패로 여기면 정말 실패다.

이 추락이야말로 변화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추락할 때 겸손할 수 있는 재능을 아버지께 청해야 한다.

 

아버지의 품에는 있을 곳이 많고 안전하다.

우리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사랑의 넓은 세계는 아버지의 품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고통을 주는 열정을 섬겼다.

자기만의 세계, 자신이 지배하는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하기 위해

유치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열광했던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회상을 통하여 미래의 예언적 삶을 현재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혹하는 힘의 충동에 작은 승리를 거둘 때마다

진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창조적 긴장, 복음적 불안정이라는 깨어있음 안에서

지속적으로 선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분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여 그분을 닮아가는 변화는

지상에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실재요 회개의 선물이자 목표가 되었다.

나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참된 행복에 내가 속해 있음을 발견하였다.

아무런 전제나 조건이 없는 사랑으로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세상을 그토록 사랑하셔서 자신의 아들을 보내주신 아버지께서

당신의 넉넉한 품으로 초대하시는 것이 하느님 나라임을 보여 주셨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이자 사랑이며 새 창조를 이루는 선이요

예수님을 통하여 선포한 기쁜 소식이다.

변화는 고통과 사랑에 묶여있지만 이미 시작되었다.

나의 죽음은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변화의 완성을 맞이하리라는 희망에 차 있다.

이 희망은 아버지의 품에서 꽃이 필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의 품에 받아들여졌다는 믿음이

얼마나 위대한 유산이며 큰 보물인가!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2020, 5, 26 연피정 중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0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1 이마르첼리노M 2022.10.21 532
379 남의 흉을 볼 때에는 . 미은 2008.11.17 5789
378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세요 사람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 당장 보답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되돌아와 마음을 순화하고 정화시킬 것이다. - 워싱턴 어빙 구약성서, 신약성서 모두 ... 최태규 2011.07.15 20380
377 날개의자유 날개를 가진 새라고해서   다 자유로운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도   맹수에게 쫒기는 새는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에게 날개가 없다고해서   ... 일어나는불꽃 2014.05.01 2360
376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첫아이를 출산할 때의 진통처럼 사랑이 처음 태어날 때도 아프다. 깊이 있는 사랑과 깊이 있는 아픔은 나를 변화... 이마르첼리노M 2021.04.18 434
375 낙원을 보는 눈 낙원을 보는 눈   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21.05.07 408
374 낙엽따라 가고 싶어 낙엽따라 가고 싶어 엄동의 나목으로 움츠리다가 연두 빛 새순들이 초록이 되고 천지가 홍엽으로 불타오르더니 붉은 얼굴에 화장기가 아직 남아있는데 오늘은 땅... 이마르첼리노 2010.11.22 5465
373 나훈아, 이미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http://blog.daum.net/sungsim1/155나훈아, 이미자는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을 흉내내는 흥겨운 여흥이 함께합니다. 성심원 부활절 장기자랑 동영상이 ... 성심원소식지기 2010.04.13 7331
372 나이 쉰여덟에야 비로소 나 알겠네 나이 쉰여덟에야 비로소 나 알겠네 -조동화(1948~ ), ‘고비사막 신기루’ 전문 아침부터 내달리는 장엄한 칭기스칸의 땅 물 실린 먼 호숫가, 풀밭이며 우거진 숲 ... 마중물 2008.01.05 5493
371 나의 진정한 행복은? 스코투스는 미, 아름다움을 통해 덕을 향하는 삶을 제시한다. 스코투스는 우리에게는 두가지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나의 행복을 향하는 끌림과 올바름을 향하는... 김상욱요셉 2013.05.16 5212
370 나의 원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 하셨지만 저에게는 사랑해야 할 원수가 얼른 생각나지 않습니다 철천지 한의 원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죽이고 싶다든가 없어... 2 benedictus 2007.03.02 4525
369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이마르첼리노M 2021.12.27 436
368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정보를 주기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가르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서 ... 이마르첼리노M 2019.10.04 408
367 나의 신앙고백 나의 신앙고백   수도원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익숙한 것과 길들여진 것이 하도 많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나를 자석처럼 잡아끌었으나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529
366 나에 대한 성찰 나에 대한 성찰   외부의 공격과 관계로부터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만들어내는 부정적 현상들 거짓말, 합리화, 변명, 탓, 원망, 이중성, 은밀한 ... 이마르첼리노M 2020.03.08 510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