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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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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위를 걷는다. 간간히 젊은이들 무리가 활기찬 인사를 건네며 앞지른다.
길 위에서 잠시 밥을 먹은 시간을 제하고 꼬불꼬불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옷이 더러워 졌으면 빨듯 우리 영혼도 죄의 상태에 있을때 깨끗이 빨아야 하고 스스로 발견한 부족함과 잘못들을 하느님께 내어 놓고 고통 속에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 된다."는 신부님의 말씀을 묵상해본다. 삶의 고난 속에서 수없이 만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며 지금 이 순간 길 위에서 느끼는 육체적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 많이 체험해 보고 싶다.



향가터널에 들어서자 울림과 잔향이 풍부한 터널의 특성을 이용한 이벤트를 마련하신다. 동그랗게 모여 성가를 부른다.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우왕왕왕왕왕~~~~~ 아름다워요이요이요이요이~

YouTube에서 '주 하느님 크시도다' 보기
https://youtu.be/hNoHMhvsI-M




즐거움도 잠시 물을 실은 써포팅 차량을 못 만나 물을 못 마신 채 펄펄 끓는 지열과 반사열을 온 몸으로 흡수하며 길에 서 있다. 환자가 속출한다. 그러나 견뎌야 한다.

다리가 불편하신 아버님 두 분을 차로 모시기로 하고 남원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승용차로 모신다. 앞 뒤로 아픈 형제님의 배낭까지 지신 신부님을 뵈며 먼저 제가 지어드리겠다 용기를 못 낸 자신을 반성해본다.



잠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연으로 몸 안의 노폐물을 버리러 들어간 형제님께서 순식간에 말벌에 쏘였다. 쇼크가 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음에 119의 도움을 받아 의료원으로 모신다. 세상에나 7방이나 물려 등짝이 엉망이다. 이 전에 벌에 물려 내성이 있어 주사와 약만으로도 건재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비라도 와 주길 기도해본다. 몸은 지치고 마음도 지쳐 더 배려하지 못하고 더 집중하지 못함을 들키고 만다.
이 다리가 뉘 다리여? 서로 "힘내라. 잘 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서로를 격려하며 마지막 8km를 걷는다. 엉덩이에 추진기를 달던지 몸에 붙은 잉여 지방을 빼던지...

주님! 걸을 힘을 주소서.



일정이 늦어져 5시에 마을에 도착했고 땀만 겨우 닦은채 쉰 내 나는 몸으로 미사를 올린다. 가장 중요한 것을 힘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 소홀히 하였음을 신부님의 권고를 받고 나서 그랬나~ 생각해보고 그랬구나~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해 본다.



대전루도비꼬 형제회원을 주축으로 한 찬양밴드 <잔꽃송이> 팀이 참여 단원과 행진단 전체를 위해 악기까지 싸들고 방문하여 남원형제회에서 준비해주신 저녁식사 내내 주옥같이 아름다운 위로와 격려의 찬양을 선물한다. "요런것이 디너쇼이지, 뭣이 디너쇼여?"


신세라면 신세이지만 이런 모든 관심과 격려와 기도를 꼭 다시 누군가에게 베풀어 주님의 사랑과 형제애를 나누리라.

모두 정자에 모여 신부님의 말씀을 듣는다. 행진의 중간이자 가장 힘든 날이었던 오늘 주님의 길 고행의 길을 걸으신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르고자 한 우리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소홀한 모든 것을 아쉬워하시며 채찍?을 내리신다. 아프다. 그러나 달다.

"가까운 길, 잘 닦인 길, 넓은 길은 혼자가도 됩니다.
그러나 먼 길, 험한 길, 좁은 길은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 손잡고 함께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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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루비 2016.07.28 06:57:25
    우리는 주의 발자취를 이웃에서 보네 가난한 우리 위한 사랑 불태우심에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우리는 주의 사랑을 이웃에서 보네 가련한 우리 형제들을 위로하심에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우리는 주의 진리를 이웃에서 보네 정의를 위해 젊음을 바친 자에게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오늘 (7. 28) 새볔미사 파견성가(446, 주의 사랑을)이다.
    행진단 여러분을 생각하며 교우들과 같이 부르지 못하고 하늘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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