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유가 있는 곳에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서 고를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영적 은사도 그것을 남들과 나누고 베풀기 전에는

자기가 그것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물질은 쓰면 쓸수록 줄어들지만 영적 은사는

그것을 씀으로써 오히려 확장되고 깊어진다.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한테 적용하려면 그것을 남들에게 전해야 한다.

이것은 신앙적 교리보다 생활방식의 문제이며 그리스도교가 당면한 절박한 문제다.

기쁨을 발생시키는 삶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은총의 선물은 반드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한다.

아니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안으로 받아들이고 밖으로 돌려주는 순환이다.

자신이 받아들인 삶의 진리들은 열린 가슴과 부축의 손길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을 관계를 통하여 선포되는 복음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절대 자유를 지니신 분이시기에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해도 거기에 전혀 구애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악이 제 길을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신다.

우리를 철저하게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가도록 관여하시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갈라5,1)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가르침과 두려움, 의심으로부터 하느님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와 스스로 희생자라는 피해의식과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평생 해야 할 힘든 작업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동시에 성취될 때

두 자유는 서로를 끌어들이는 거대한 자석처럼 하나가 되어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이며 거룩한 사랑의 행위다.

그것은 육화로 드러나는 선이며 나에게는 황홀한 기쁨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만나 누리는 하느님 나라이며

삼위일체 하느님이 차려놓은 잔치에 참여하는 기쁨이다.

이것이 진정한 보물이다.

이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모든 것은 팔아 그것을 산다.”(마태 13,44)

 

죽음의 육체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더 큰 사랑에 빠지는 일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감정과 견해를 모두 흡수해 버리는

더 깊은 하나 됨은 전에 누려보지 못한 기쁨이다.

이 기쁨 속에서 영적인 눈이 열리고 깨어나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지는 법을 배우는 길은 사랑에 빠져봐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그리고 뼈아픈 실연을 겪어봐야 비로소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사랑은 너무나 두렵고, 크고 황홀해서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으며

만들 수도,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놓아버리는 과정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중한 것을 잃는 과정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은총이었음을 알게 될 뿐이다.

 

중독은 깊이 좌절된 욕망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인간관계로부터 현실적으로

내적인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것이 중독이다.

사랑과 존중심, 기쁨, 친밀한 인간관계를 잃으면

술을 마시고 도박과 섹스, 마약, 과음 과식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무엇을 손에 넣으려고

헛된 노력을 되풀이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존재론적 중독인 자아도취의 중독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단절이라는 결과를 만든다.

 

욕망과 그로 인한 깊은 좌절감에서 오는 중독,

그런데 그것이 역설적이게도 영적 여정의 출발선이 된다.

바닥이라는 한계를 경험하면 자신에게 의존했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하느님께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인간의 자유가 만나 선을 이루는 육화의 여정에 초대된 나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 (야고보 2,12)을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 계시는 하느님을 자유롭게 해드리려는 마음으로 자유를 찾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유가 해방의 소식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5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5
1454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4
1453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3
1452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공관복음에 나오는 최후 만찬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라는 것을 드러내 준다면 백 년 후에 써졌다는 요한복음에서는 제자들의 발을... 이마르첼리노M 2022.04.14 455
1451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40
1450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수많은 이들이 복음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쉽... 이마르첼리노M 2024.02.06 68
1449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내 믿음의 토대는 인류 구원에 대한 속죄 이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벌적 대속론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참여... 이마르첼리노M 2023.02.14 287
1448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5
1447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10
1446 네가 서 있는 곳이 가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기 3,5) 우리가 사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우리가 만나... 이마르첼리노M 2023.07.20 195
1445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 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영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의 자유를 누립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이마르첼리노M 2023.09.23 301
1444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04
1443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02
1442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세상은 온통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이 기쁨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하느님께서 새날로 주신 아침에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3.01.30 434
1441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