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예수께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맨 먼저 복음을 알아들은 사람들은 억눌리고 가난했던 바로 그들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깨달음과 이해하는데 있어서 특권적 위치에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하느님뿐이었기 때문이다.

 

윤리적 기준을 따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 사람들이 교회에 영향을 주었지만,

사실 복음은 소외 계층에게 전달될 때 가장 정확하게 전달되었다.

 

부자들로 일컬어지는 계층의 사람들은 생각과 마음이 고정되어 있다.

변화되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아니고 항상 였다.

그들은 잘 준비된 규범을 지키려는 도덕적 기준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만 중요했지, 너와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는 관심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소금과 누룩은 음식이 아니다. 그러나 교회는 빵과 음식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역할을 하라고 했지, 완성품이 되라고 하지 않으셨다.

깊은 믿음과 헌신으로 다져져 자신이 변화될 때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진실과 진리를 삶으로 드러낼 때 복음은 전달된다.

적은 누룩으로도 파멸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신앙의 선배들은 가난한 자가 되어 가난한 자를 위해 일하는 것을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사명으로 이해했다.

먼저 가난한 자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들과 하나 되기 위하여 공부하고, 복음에 민감한 그들과 함께 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가난한 자가 된다는 것은, 의지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자유와 의지를 내어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힘을 포기하는 것이 가난이다.

그러나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힘을 포기할 수 있다.

영적인 일을 하려면 영적이지 않은 방식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왔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느끼거나 거룩한 것처럼 보이려 한다거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자신의 노력을 통해 얻으려는 것들이

영적이지 않은 방식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성당에 출석하거나 어느 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자신의 종교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유하는 선에 참여하는 역할이 없다면

그것은 신앙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신뢰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것,

원천에 연결되어야만 하느님의 지혜와 만날 수 있고

가난한 자들에게 선포되는 복음을 들을 수 있으며, 또한 선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난과 겸손이 주는 기쁨은

하느님의 지혜와 연결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이 누렸던 인간이면서 신적 존재라는 정체성을

우리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주님의 영이 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가난한 사람에게 전해진 복음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알아듣게 된다.

이것이 영적인 방식으로 깨닫는 복음이며 참여하는 삶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5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 그 아픈 세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민중을 일으켜 세우시는 하늘의 손길.   죽이는 문화를 확장하려는 음... 이마르첼리노M 2024.01.08 120
1474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남이 자신을 사랑하기 쉽도록 허용하고 또 남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하느님께 자신의 자유를 내...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9 405
1473 의로움의 차이를 극복하는 믿음 의로움의 차이를 극복하는 믿음   사도 바오로는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쓰레기로 버렸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 이마르첼리노M 2023.03.03 456
1472 웃음꽃이 핀 곳에 부활이 있다. 웃음꽃이 핀 곳에 부활이 있다.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삶은 유혹에 빠진 삶이다. 인간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2 402
1471 욕구 충족의 노예에서 욕구 충족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욕구 충족의 노예에서 욕구 충족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욕구 충족의 노예에서 욕구 충족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갈등과 넘어짐을 반복하면서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3.02.10 484
1470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73
1469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의 자기소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 (마태 11,2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4.04.30 34
1468 앎은 변화의 기초 (어떻게를 배워라) 앎은 변화의 기초 (어떻게를 배워라)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앎에 이르기까지 정직한 자기 앎으로부터 지각과 인식의 새 지평이 열립니다. 앎... 이마르첼리노M 2024.02.05 89
1467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했을 때 견딤과 피 흘림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다만 사랑으로 하는 일에는 멍에가 가볍고 짐이 좀... 이마르첼리노M 2023.07.25 298
1466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말씀의 잉태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의 자유를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3.01.05 387
1465 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하느님께서 우리가 행한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이라면 그것은 대가로 받은 것이지 은총이 아닙니다. 은총이... 이마르첼리노M 2023.11.15 136
1464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31
1463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28
1462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4.02.01 209
1461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사람에게 쏟아부으시는 하느님 선에서 흘러나온 한 모금 기쁨에서 분출되는 웃음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현존   어느 것 하나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01 21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