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도

삶의 문제들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노래가 있다.

목적이나 의도가 없이 분출되는 노래.

그렇게 노래하는 사람은 자유롭다.

 

창조주의 아름다움이 관계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될 때

분출되는 기쁨은 노래가 된다.

피조물에 대한 성프란치스코의 노래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그는 형님이며 누나요 언니라는 말로 태양과 물과 불과 땅, 온갖 피조물의 이름을 불렀으며

그들 안에서 순수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도 다른 피조물의 일부로 생각하며 노래했다.

 

숨어있는 의도가 있는 사람은 노래할 수 없다.

순수함을 가장한 숨어있는 의도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눈앞의 이익과 편함과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은 관계를 해치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에서 순수하게 삶을 깊이 바라보고

쏟아지는 비처럼 나를 적시는 은총에 마음을 열어두면

자비의 아버지께서 피조물을 통하여

나를 포옹하시려고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심을 깨닫게 된다.

 

삼위일체의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좋으심과

선하신 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은 오감을 풍요롭게 한다.

그 풍요 속에서 나는 노래할 수밖에 없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내어놓는 가난한 믿음이

자신 안에 희망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고

분출되는 기쁨으로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받아들임과 베품의 놀이며 놀이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다.

음악과 미술과 문학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예술이다.

받아들임은 너에 의해 존재한다는 말이며 베품은 너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다.

받아들임과 베품의 관계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나오고

생명의 에너지가 상호 간에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이것이 변화로 나아가는 관계의 혁명이다.

 

아버지는 당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아들에게 내어주셨다.

아들은 아버지에 의해 존재한다.

온전히 다른 이들을 위한 존재가 되신 아들이시다.

새 계명을 주신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우리에게 그렇게 전해졌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는 받아들임의 극치요 베품의 극치다.

하느님 가난의 극치요 하느님 겸손의 극치다.

우리가 배우는 사랑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자신에게 덜 집중되어 있을수록 그분에게 자리를 양보해 드릴 수 있다.

예수께서 아버지와 하나이듯 일치를 이루는 현장에는 받아들임과 베품이 있다.

가난하고 겸손하게 예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 주는 자유로 가난을 선택하고 겸손하게 결단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묶어놓고 노예로 만드는 우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가난이요 겸손이기 때문이다.

가난은 자유를 주고 겸손은 덕을 만들며 자유와 덕이 관계를 치유한다.

 

받아들임과 베품의 현장에는 언제나 자아의 죽음이 있고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죽는 데서 나온다.

너로 인하여 내가 살고, 너를 위하여 내가 죽는 죽음이 거기에 있다.

 

가난과 겸손은 우리의 일상이며 죽음 또한 우리의 일상이다.

자유와 덕으로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현존을 일상으로 옮겨 놓는다.

우리는 저마다 존재의 고독을 거느리고 살아간다.

존재의 고독이 시간의 물여울을 타고 흘러가는 거기,

서로의 신상을 공손히 가꾸고 돌보아주려는 생명들이 부르는 노래,

관계에서 변화를 만드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

서로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찬양의 노래,

넘치는 기쁨을 노래로 표현하는 최상의 예술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2 [나눔]- 살아감이란..... 저는 지난 토요일에 '젊은이 피정'에 참가하기 위해 간단한 짐을 꾸려 피정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가던 중... 제 친구 경수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 홍성한 벨라르미노 2007.02.25 4697
1351 [뉴스천지]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나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나 2009년 08월 31일 (월) 20:01:09 양하늘 기자 sky@newscj.com 현재 우리에게 직면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 전 세계... 김성은 2009.09.01 6421
1350 [모집]2008학년도 전문교육과정 신입생 모집 ↑ 그림을 클릭하시면 본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엠파스 http://www.empas.com, 네이트닷컴 http://www.nate.com 검색 방법)(네이버 http://www.na... 교리신학원 2007.12.10 5237
1349 [조심하세요] 인터넷 수도원 아래 송바오로란 분이 올리신 인터넷 수도원은 가톨릭 영성이 아니고 개신교입니다. 그리고 좀 수상해 보이네요. 예비자나 기타 방문자들의 혼란을 방지 하기위해... 1 프란치스꼬 2007.07.17 6891
1348 [지원]장애우 보장구 지원사업 안내문(전동휠체어.수동휠체어) http://www.0542611444.com전국 장애인 전동휠체어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사업 안내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보행이 어려우신 모든 장애인들에게 본 사랑나눔회에서 ... file 장애인사랑나눔회 2009.01.30 5532
1347 [축] 정장표 레오 형제 박사 학위!!! 6월 9일, 16:30분, 예루살렘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에서 정장표 레오 형제가 시편 109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하느라 수고한 레오 형제께 축하... 16 김상원 테오필로 2009.06.10 6540
1346 [홍보] 대전 지역 제 7기 프란치스코 영성강좌 *대전 지역 제 7기 프란치스코 영성강좌* ▶ 주제: 성서 인물들의 영성과 현대 그리스도인 삶의 비전 ▶ 일시: 2007년 3/8 ~ 6/22일 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4시... file 대전 목동 수련소 2007.01.09 5093
1345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398
1344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67
1343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15
1342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자신의 주장을 하느님으로 바꾸지 마라 한 번 이야기 하면 의견이지만 반복해서 말하면 강요가 된다. 강요된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013
1341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477
1340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 이마르첼리노M 2021.07.21 538
1339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성모님은 하느님의 자비를 노래하는 마니피캇에서 기쁨의 이유로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언급하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3.02 453
1338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복음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그 변화의 여정에 있는 사람은 지난 날의 잘못을 교... 이마르첼리노M 2020.06.15 540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