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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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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느냐? 봄밤의 소리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이들아

탐욕과 거짓으로 공정을 헤치고

희생양을 만들어 죄를 뒤집어씌우는 이들아

밤새 헤칠 궁리만 하더니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저들의 함성을 듣고

자신은 죄 없다고 손을 씻는 이들아

죄 없는 자들을 십자가의 형장으로 끌고 가는구나!

 

들리는 건 재난과 질병과 전쟁의 암울한 소식

말없이 생명을 내어놓는 어린양들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이들아

생명을 주신 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으면서 살리는 새 창조의 역사를 시작하셨다.

 

들리느냐? 봄밤의 소리,

봉오리를 여는 소리

연두색 저고리를 지어 입히시는 바느질 소리

땅에서 뽑아 올려 물 대는 소리

 

눈물 나는 세상 아름답게 하시는 선하신 아버지께서

밤새워 입으로 숨을 불어 넣으시고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고 어루만지시더니

꽃으로 수놓은 앞치마를 두르시고

꽃으로 만든 식탁에서

꽃으로 만든 요리로

꽃들을 불러 먹이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11,28-30)

 

온유하고 겸손하게 사는 법

죽으면서 살리는 법

죽기를 각오하면 사는 법

그 법은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법이다.

할 수 없이 내놓는 생명이 아니라

선택하고 결단하고 책임지는 법이다.

 

애들아, 안심해라, 나 여기 있다.

십자가는 열쇠다.

내가 너희에게 이 열쇠를 주겠다.

이 열쇠로 학교 문을 열어라

십자가의 학교는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지고 가는 법을 배우는 학교다.

 

2021, 성지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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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해치 2021.03.28 18:33:42
    천천히 머무르며...
    정독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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