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9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삼위일체 신비는 관계적 모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요한 3,34-35) 사람이 되신 성자께서는 아버지에게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생명을 내어드렸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아버지의 영과 죽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이시다. 완전한 신뢰 속에서 자신을 내어놓고, 내어주고, 내어 맡기면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관계는 내어준 흔적도 보상에 대한 기억도 없는 사랑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 계시하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이러한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에 참여하는 삶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러한 모델을 기초로 하여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의 관계가 참여하는 선과 공유하는 선으로써 관계를 넓히도록 초대받고 있다. 우리가 한 부분을 이루는 전체가 삼위일체의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체 안에서 나를 볼 수 있어야 진리다. 나를 포함하지 않는 진리는 진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의 정체성이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생명과 자유는 내가 그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로서 언제나 지금이며, 여기 내가 있는 곳에서 구체적 현실로 경험한다. 우리의 믿음이 정착할 땅, 믿음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여 기쁨의 열매를 맺기까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관계에 물줄기를 대 주는 것이다. 자유롭게 내어주는 기쁨은 계속해서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너와 나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고난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도록 돕는다. 사랑에 따르는 고난이 하느님의 창조를 관계 속에 가져오게 한다는 말이다. 허용하고 놓아주는 에너지가 자유로 태어나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너와 피조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범과 발자취를 매우 가까이에서 따르려는 과정에서 하느님 나라는 미래가 아니고 현재로 경험한다. 이러한 사실이 구체적 믿음으로 드러나게 되면 차후 보상과 형벌의 교리는 힘을 잃고 만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의 현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며, 세상 만물은 매우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내어주면서 죽고 죽으면서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거울에 반사된 너와 나의 관계는 피조물에 반영된 하느님의 선하심을 통해 조명을 받을 때만 도취 된 우월감 속에서 전체를 지배하려던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충격이 없다면 꼭대기에서의 추락은 불가능하다. 변화는 언제나 추락 후에 온다. 추락이 변화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 (요한 10,18)

 

할 수 없이,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내어놓는 목숨이 아니라 스스로 내어주는 몸이며 스스로 쏟는 피이다.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들을 위하여 흘릴 피용서를 위해 흘리는 피이며 자유를 주어 살리기 위하여 쏟는 피다. 생명을 주는 용서와 사랑의 구체적 진실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여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관계 안에서 흘러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인간의 죄다. 거기서부터 단절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카인의 죄로부터 인류가 반복하여 저지르는 죄가 거기에 있다. 죗값을 치러서 얻는 구원이 아니라 사랑으로 죽는 믿음을 통해서 얻는 구원이다.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는 언제나 죽음을 동반하지만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으로 태어나는 창조가 있다. 내어주는 몸과 흘리는 피가 성사로써 일상의 관계를 비춘다. 이 성사는 영성체를 통해 참여하는 것이라기보다 내어주고 쏟는 피의 실재를 관계 속에서 드러냄으로써 성사에 참여한다. 받아들임과 용서가 구체적 진실이며 선을 행함으로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성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결국 하느님 나라는 삼위일체의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로 다시 돌아가는 순환 안에서 얻는 자유와 행복이며 참여로써 얻는 기쁨이다. 이 기쁨을 막을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선을 어둡게 하는 환상에 빠진 자들이 무지의 어둠에서 방황할 뿐이다.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요한 묵시록 21,1-4) “새 하늘과 새 땅은 관계 속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사이에서 단절로 멀어졌던 사람들이 관계를 회복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며, 사랑으로 죽는 사람이 경험하는 실재가 되었다. 미래에 있을 처벌과 보상이 아니라 현재에서 경험하는 처벌과 보상이 되었다. 선은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벌이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07 15:38:56
    우주에서 나의 존재를 본다면 1 마이크로미트도 안되는것이에 삼위일체의 존엄성을 ?로 본다면
    참으로 우둔한 생각일것입니다.저는 믿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로움을...........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황일룡 엘리야 수사님 첫미사 사진 2007년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의 첫미사 중 사진 한 장 올립니다.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9856
199 황일룡 엘리야 사제 첫미사 http://min0319.com지난 7월 3일 명동성당에서의 사제서품 후 첫미사가 연중 제14주일인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첫미사에는 김동환 마티아 ...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11353
198 살며 생각하며 자신의 죄업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남을 원망하지 말아라. 나의 죄업이 없으면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느니라. 남을 이기고 산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 미은 2007.06.30 4240
197 *07년2학기-1년과정-사회복지2급 교육과정(안내) http://edubank114.com편입 닷컴 www.edubank114.com 카페주소 : cafe.daum.net/korea0550 편입닷컴 평생교육원(사회복지학) - 서울 접수처 문의전화 : 02-741-23... 평생교육원 2007.06.23 6128
196 장애인 전동 보장구 지원 안내문 전국 중증 장애인 전동보장구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 사업 안내문 주 최 :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협회 강남지회 내 용 : 전국 중증 건강보험가입 장애인 전동보장... 사)사회 복지협회 2007.06.21 4839
195 스크랩 삶으로 증거하지 못하고 책.신문.잡지.영화를 보고 감동을 스크랩해 자신의 삶인 양 포장만 해 누구를 가르치려 덤빈다면 수도자가 아니어도 그 모습이 진실하지 ... .. 2007.06.21 5161
194 종신서원식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평화와 선! 지난 6월 15일 예수성심 대축일에 홍 안젤라 자매의 종신서원식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귀한 발걸음으로 축복 가득한 ... 양평 글라라 수도원 2007.06.21 7380
193 9차 학술세미나를 마치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9차 학술세미나를 어제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마음이 벅차던지요!! 쪼금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었지만 여러가지로 ... 은하수 2007.06.21 6593
192 에니어그램을 통한 영성체험 2박 3일 에니어그램은 아홉 유형의 인격특성으로 하느님의 아홉 가지의 인간 사랑을 의미한다. 에니어그램은 오래전부터 동방의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전승되면서 영적도구... 전.진.상 교육관 2007.06.15 4153
191 엉겅퀴 엉 겅 퀴 들판에 잎에 가시가 난 엉겅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한 엉겅퀴가 말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생겼을까? 잎은 엉성하기 짝이 없으며 가시까지 돋혀 ... file 김상욱 2007.06.12 4592
190 [re]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청년미사 싸이 주소는 http://club.cyworld.com/aurum입니다. 질문은 Q&A란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관리형제 2007.06.07 6071
189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청년미사에 참여했는대,너무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수도원이라 딱딱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대, 그게 아니더라고요 너무너무 좋은분들 만... 1 김베드로 2007.06.02 6550
188 안셀름 그린 신부님 초청 영성강좌 안녕하십니까? 21세기는 문화와 영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저희 전&#8228; 진&#8228; 상 교육관은 2007년, 올해로 50돌을 맞이하면서 항상 이 시대 사람들의 목마... 전진상 영성 2007.05.24 4691
187 라 베르나 프란치스칸 관상기도 모임 안내 T. 평화와 선 한국에서와는 달리 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중의 하나는 수백마리의 양들이 들판에서 풀을 뜯는 정경이리라. 하늘을 바라보는 양은 거의 한 마리... 관리형제 2007.05.21 5061
186 마음의 양식 자신의 죄업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남을 원망하지 말아라. 나의 죄업이 없으면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느니라. 남을 이기고 산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 미진 2007.05.06 3999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