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539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토론을 하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 주일 가회동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이후, 저희 관구 홈페이지에 “가회동 성당”, “요한”, “신자”, “큰별” 등의 이름으로 올려진 글들을 보면서, 분노와 항의의 글이지만, 같은 교회 안에서 살아가면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올리신 글이라 여기고 부족하나마 답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일차적으로 5월 31일 “가회동 성당”이름으로 올려진 글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분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요한 형제님께서 토론을 제안하셨기에 토론에 앞서 요한 형제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토론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운데 상호간에 비방하지 않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논의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규정된 토론 규범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상식선에서 지켜야 할 예의나 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의견과 다르다 할지라도 논리와 타당성이 있으면 상대방을 인정해 주기도 해야 하구요. 여기에 우리가 하는 토론은 본질적으로 성서에 바탕을 둔 복음적 토론입니다. 그러나 5월 31일자 이후에 올려진 글들과 덧글을 보면,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하는 신사적인 토론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토론에 앞서 먼저 요한 형제님께 요한 형제님과 관련된 글들 가운데, 지나친 표현에 대해 우선 정중하게 사과부터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요한 형제님께서 올리신 글 가운데 “사목 헌장 구석에 있는 쓰레기 들고 와서 반박하시겠지요”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교회법 749조에 의하면, 보편(세계) 공의회에 모인 주교들이 보편 교회를 위하여 신앙이나 도덕에 관하여 확정적으로 고수해야 할 교리를 선언하며 교도권을 행사할 때, 주교단은 교도권의 무류성을 지닙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은 이러한 무류권을 지닌 세계 공의회 문헌입니다. 더욱이 사목헌장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가장 중요한 4개의 헌장 중 하나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공의회 문헌은 교회법보다 더 큰 권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목 헌장을 포함하여 4 개의 헌장 안에는 어디에도 “쓰레기” 같은 내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무류적 권위를 지니는 사목 헌장에 대해 “구석에 있는 쓰레기 들고 와서 반박”한다며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신학적 토론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의회 문헌마저 공감하기 어렵다 해서 쓰레기라 여기신다면, 저의 이야기는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요한 형제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쓰레기 취급 당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 아닙니까?
또 “칼 라너가 예수요?”라고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올린 글 어디에 칼 라너가 예수로 언급되었습니까? 저는 간접적으로라도 그런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칼 라너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석했고, 공의회 문헌 작성에 참여한 신학자입니다. 오늘날 칼 라너가 갖고 있는 신학적 권위는 중세 토마스 아퀴나스가 갖는 권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교황님은 물론이고 많은 주교 추기경들도 라너의 신학 이론은 존중을 합니다. 발타살 같이 라너의 신학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학자들조차 라너 신학의 위대성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이런 큰 신학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신학적 토론을 전개할 수 있습니까?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신앙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성서, 공의회 문헌, 교회법전뿐만 아니라, 이러한 근거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있도록 이끌어주는 중요한 신학자들 이론도 열려진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신앙의 커밍아웃을 요구하셨는데, 저는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커밍 아웃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요한 형제님께 요한 형제님께서 누구신지 먼저 신분을 확실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저도, 요한 형제님도, 불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존중하는 마음과 열려진 마음으로 토론을 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교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런 전제하에 토론에 응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전마랴 2009.06.08 18:22:09
    웬일이래요? 신부님...........
  • ?
    홈페이지 안병호 2009.06.08 18:22:09
    사랍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이땅의 소수민들과
    양심적인 사람들이 더없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차마 표현할 길없는 상식이 없는 억지와 비아냥,
    타인에 대한 일말의 공중도덕과 배려에는
    안중에도 없는 무례와 몰염치....
    이런 이들에 대해 어떤 이해와 교감이 이루어지며
    상대방과의 격의없는 분위기에서 대화가
    가능할련지요.
    좋은 뜻으로 대화와 만남을 하러 따라 나선다는 자체가
    이미 그들의 음흉한 계략에 말려 드는 것이라 여겨지고
    한가지를 바라보고도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때로는 보편의 수준과는 정반대의 시각으로
    무장되어 질 수 있는 것이 땅위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 옆, 가족, 친구, 동료, 같은 신자일 수 있음이
    안타깝고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 ?
    홈페이지 rafqa 2009.06.08 18:22:09
    신부님, 보석은 보석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에게만 귀하고 소중하게 간직되는데 이 글을 읽고 있으려니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는군요. 신부님글을 어떻게 '정치적 성향' 운운하는지 알수가 없군요. 나타난 현시국에 대한 신학적 영성적인 의미에서의 '영'의 역사에 대한 관점을 적용시킨 글로 이해가 되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보수진보 이상한 정치성향으로 몰고가는지...신부님! 신부님 주위에 엄청난 기도의 멤버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잊지마셔요. 인간은 각자 자기 수준대로 듣고 말하고 쓰고 느끼잖아요. 다만 영성적 관점의 차이일뿐이라고 생각하시고 '노 코멘트'하시면 안될까요? 이 홈페이지에 며칠전 처음 들어왔다가 신부님 글 읽고 댓글달아봅니다. 신부님의 영성강의는 참으로 놀라운 성령의 길로 인도합니다. 들을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땅의 신음에 너무 氣빼지 마시기를...앞으로 신부님 강의를 들어야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氣 보전하셔요~ 신부님 화이팅!!!
  • ?
    홈페이지 베드로 2009.06.08 18:22:09
    제 284조 성직자들은 주교회의에서 제정한 규범과 그 지방의 합법적 관습에 따라 적절한 교회 복장을 입어야 한다.
    제 285조 1. 성직자들은 개별법의 규정에 따라 자기 신분에 부적합한 모든것을 전적으로 삼가야 한다.
    2. 성직자들은 불미한 것이 아니라도 성직자 신분에 안 맞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3. 성직자들은 국가 권력의 행사에 참여하는 공직을 맡는 것이 금지된다.


    신부는 신부다워야 존경도 받고 사랑도 받습니다.

    뻘짓하고 욕먹고 사과하라고 하고 무슨 망신입니까?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2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기대감을 포기하면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대감은 자신이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 이마르첼리노M 2023.06.25 220
1381 인식의 재 인식 인식의 재인식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는 우리 믿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올바른 신앙, 확고한 희... 이마르첼리노M 2023.06.20 191
1380 프란치스칸 회개의 삶 회원피정 시작기도 시작기도 (프란치스칸 회개의 삶 회원피정)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전주 다가, 익산 창인, 남원형제회 2023, 6,17-18 천호 피정의 집)     언제... 이마르첼리노M 2023.06.09 286
1379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27
1378 찬미받으소서 회칙과 요한복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관점이든 아니든, 카톨릭의 관점이든 불교의 관점이든 우리... 김명겸요한 2023.05.26 177
1377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 안에서   개인과 개인, 공동체와 공동체, 국가와 민족 간의 민주적인 사회 문화는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장하지... 이마르첼리노M 2023.05.21 276
1376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6
1375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하고 싶은 갈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결핍과 한계를 느껴서 신... 이마르첼리노M 2023.05.08 325
1374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해 주시기를 기도할 것인가?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3.05.04 460
1373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 이마르첼리노M 2023.05.01 338
1372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의 믿음에서 하느님이 아버지로서의 하느님보다 위협적이고 벌을 주시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3.04.30 203
1371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370 초대 초대   나무들이 웃는다 연초록 바다에서 싱싱하고 해맑은 미소로   안에서 밀어 올리는 기쁨 너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게 하는 아버지의 친절한 눈빛과 미소   ... 이마르첼리노M 2023.04.28 165
1369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7
1368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3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