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나의 우물은 깊다.

그러나 밖에서 물을 찾는 건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은

내면의 양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밖에서 찾지 말라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해야 할 욕구와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욕구를

함께 지탱할 수 있는가를 배우도록 하셨다.

 

큰 사랑은 큰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하느님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장애물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장애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다.

안전과 고정된 사고의 틀을 바꾸는 변화는

사랑과 사랑에 따르는 고난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조금씩 성장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고난을 감수하는 사랑만이 자유롭다.

삶의 경로를 수정하거나 바꾸는 변화는

생명의 에너지를 누군가를 살려내기 위해 내어놓는 일이었다.

그것이 나의 죽음이었지만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죽는 죽음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탓을 돌리는 것이고

비난하지 않는 사랑은 고난을 감수하는 데서 성장한다.

도덕적 잣대와 저울로 판가름하는 틀로는

비난하는 데 성장할 수 있어도 사랑에 성장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의미를 잃어버린다.

눈앞에 실재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능력과 포용하려는 의지는 십자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나 내적인 연약함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연약함과 힘없음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표현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다.

힘 있는 분이 힘을 사용하여 구원하셨다면 그리스도는 나에게 의미가 없다.

힘은 누군가를 살리는 데 써야 한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힘을 사용하지 않고 연약하고 무력하게 내려놓는 일,

예수께서 하신 일이 그것이다.

그리스도의 신비가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위대한 사랑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당신의 죽음으로 표현된 아버지의 자비였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수치스럽게 하시는 분이 아니고

당신의 수치스런 수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를 수치에서 건져주셨다.

비난하고 싶은 욕구와 비난하지 않을 자유가 나를 지탱하게 만드는 일

오늘도 그 현장에 서 있다.

 

나의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그분의 연약하고 무력한 시신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처럼

나와 내 주변의 관계들을 품에 안으려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5 나훈아, 이미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http://blog.daum.net/sungsim1/155나훈아, 이미자는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을 흉내내는 흥겨운 여흥이 함께합니다. 성심원 부활절 장기자랑 동영상이 ... 성심원소식지기 2010.04.13 7331
364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1 요셉 2010.04.02 5371
363 남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관대하게 이해하고 넉넉하게 용서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이고 위선자이므로 소인에 불과한 것이... 서현 2010.04.01 5003
362 퍼머컬쳐디자인 교육안내 퍼머컬쳐디자인 교육안내 산청군내 민들레학교(대안학교)에서는 친환경내지는 생태마을을 지향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금번 외국강사를 초빙하여 4월5일-14일까지 ... 박재홍 2010.03.29 8229
361 제발 제발 아버지를 받아달라는... http://blog.daum.net/sungsim1안녕하세요? 이 더운 날씨에 환자들을 돌보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항상 무거운 업무량에 시달려 고되실 것을 잘 알면서도... 성심원소식지기 2010.03.19 5216
360 3/25(목) 우정어린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http://www.nanum.com갈수록 삶의 속도는 빨라지고, 갈수록 삶의 비용은 높아져지고, 열심히 일하고 충분히 고통 받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삶의 질. 과연 우리는 ... 나눔문화 2010.03.16 7919
359 이해할수 없는 개신교의 행위 2남 1녀 중 외동딸로 공무원이신 아버지 아래 자라오면서, 7살 때부터 혼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성장해 간호사 생활을 타지에서 하다가 평소 교회 사모가 되... 그리심 2010.02.27 5754
358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성심원에 간 까닭? http://blog.daum.net/sungsim1뒤에는 지리산이 버티고, 앞으로는 경호강이 흐르는 산골, 산청 성심원(원장 이건주 수사)에 현의 마술사 ‘마르코 소시아스(Marco ... 성심원 소식지기 2010.02.25 5767
357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사람아 때론 분주했던 일손을 잠시 놓고 청산에 깃들어 볼 일이다.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으로 쳐... 슬이 2010.02.22 7860
356 여주 남한강변-도리섬을 아시나요? http://cafe.daum.net/Gangsarang도리섬을 아시나요? 정 겨 운 굽이굽이 물길을 돌아 구불구불 산길 따라 돌아 문명을 피해 돌아앉은 도리섬을 아시나요? 여주군 ... 4 정겨운 2010.02.20 7116
355 개신교 이해하기??? 종교탄압 현장 &quot;피해자들의 한 맺힌 절규!&quot; 29일 '종교의 자유, 인권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개최 부산 이재현 기자 29일 오후2시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 ... 막달레나 2010.01.19 6134
354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1월 18일~25일) [담화]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1월 18일~25일)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친애하는 교... 대화일치 2010.01.13 11370
353 생명의 강 보존을 위한 미사 봉헌 http://www.mikorea.or.kr+ 평화와 착함 잘 아시는 바와같이,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 양수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양수리 수도원 ... file 최영선 2010.01.13 5895
352 수고하십니다. 남을 이기고 산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산다는 생각을 가져라. 그러면 지고서도 이기는 복록이 돌아오느니라. 상대방이 설령 잘못이 있더라도 스스... 서현 2010.01.12 5851
351 가톨릭의두얼굴 한국가톨릭의 두얼굴 한해를 정리하며 제 가슴에 맺힌 한을 이야기 하고자합니다. 종교가 가톨릭은 아니지만 가톨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저는 올여름... 1 윤향규 2010.01.06 11655
Board Pagination ‹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