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성북동 앞마당에서는 어느덧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벌써 매달렸지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난다. 감을 따기 위해서 꼬챙이를 들고 하늘을 휘젖었던 그때를 ,, 어설픈 실력으로 감을 따


니 감은 안따고 엄한 가지만 부러뜨리고 그러다 감을 따면 땅바닥에 떨어지니 아직 익지 않은 감은 너무


여물고 딱딱해 떨어지는 순간 갈라져 버리고 부서져 버린다. 그리고 또 어떤 감을 따니 땅바닥에 떨어져


이번에는 너무 익은 감이라 떨어지는 순간 터져 버린다. 이래도 저래도 먹기가 힘들다. 그러다 또 어떤


감을 따니 이번에는 너무 익지도 너무 안익지도 않은 감이니 적당히 익은 감이다. 떨어지는 순간 터지지


도 부서지지도 않는다. 따기전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온전하게 먹을수가 있는 감이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치 않고 적당하게 중간, 즉 중도 중용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감이었다. 이렇게 감나무에

 

서 떨어지는 감의 모습, 아주 너무나도 사소한 자연의 법칙, 그 어떤 누구도 눈여겨 보지도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작은 한 자연의 법칙에서 그야말로 나는 너무나도 엄청난 진리를 하나를 본다. 그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대단한 것일수도 있는 것이지 그것은 바로 "중용"이다. 감나무와 그것에 달려있는 감은 나


에게 말을 한다. 그리고 나를 가르치고, 나를 훈계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치 말고, 한쪽으로 너무 기울지


말고, 그 어떤것에 그 이상으로 집착하지 말라는 큰 가르침,, 자연에서 가르치는 진리가 이러하다면 진리


그자체이셨던 예수님의 모습에도 우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복음을 읽고 묵상해 보면 예수


님의 삶은 중용의 삶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수가 있을 것이다. 율법만을 강조하는 바리사이 사두가이 율


법학자 사제들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시는 예수님,, 그 사이에서 예수님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치 않


으셨다. 율법을 무시하고 사랑만을 강조하시지는 않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분이 아니시라 완성하러 오신분이시다. 예수님께서 당시 유다계 지도자들을 비판하셨던 이유는 너무 율


법에만 치우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랑의 실천은 온데간데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비난하셨던 것


이다. 바로 그들은 중용의 삶을 살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하느님 나라, 그곳은


바로 다름아닌 법과 사랑사이에 중용의 삶을 살아가는 나라였던 것이다. 그래서 난 이러한 상상을 해본


다. 예수님께서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감을 보시고 비유를 들어 하느님나라에 대해서 살교를 하셨더라면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 너희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감과 같은 것이다. 너무 익지


않은 감은 떨어지면 부서지고 너무 익은 감은 떨어지면 터져버린다. 그러나 적당히 익은 감이 떨


어지면 부서지지도 터지지도 않는다.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떨어지는 감과 같은 것이다 .알아들


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5 이재명의 인간 승리 이재명의 인간 승리   한 사람의 평가는 그의 성공에 달려 있다기보다 패배 앞에서의 정직하고 용기 있는 그의 겸손한 태도에 달려 있다.   최고의 선은 과정의 ... 4 이마르첼리노M 2022.03.11 351
1294 관계의 혁명을 불러오는 자유   관계의 혁명을 불러오는 자유   “여러분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법에 따라 심판받을 사람들이니 그런 사람답게 말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십시오. 무자비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7 392
1293 세 가지 유혹의 실재 세 가지 유혹의 실재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타락한 생활에 안주하도록 그를 유혹하는 악마의 세력은 루가 복음(4,1-13)에 기록된 예...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6 337
1292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가 5,32)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율법을 잘...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5 326
1291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06
1290 무대책이 대책 무대책이 대책   프란치스칸 삶의 중심에는 하느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내어드리는 가난과 아무것도 자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의 손길에 맡겨드리는 겸손...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1 334
1289 신앙의 현주소 신앙의 현주소   나의 내면에 깊은 골짜기에서는 그분에게 소유된 나와 나에게 소유된 하느님을 만난다. 내가 그분께 더 많이 속하면 속할수록 그분도 나에게 자...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6 328
1288 마음의 소금으로 간을 맞춰라 마음의 소금으로 간을 맞춰라   믿음은 옳거나 우월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도덕적 경주가 아니다. 잘 보이려고 포장하거나 드러나는 것보다 눈에 띄지 않는 것에 ... 2 이마르첼리노M 2022.02.24 297
1287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아버지의 품보다 어머니의 품에 의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품...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3 366
1286 '짝'으로 주신 선물 ‘짝’으로 주신 선물   수치심을 덮어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창세 3,21)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시는 어머니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아담과 그의 아내를 서로를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1 724
1285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1
1284 내가 물이 되어 내가 물이 되어   내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물이 되라고 하고 네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그곳으로 가라고 한다.   물은 형...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8 373
1283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외적인 자기에 집착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손에 맡겨드린 나의... 2 이마르첼리노M 2022.02.15 299
1282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   나는 나의 자유 안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들이 나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루는 묘목으로 자라나서 거룩한 열정의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 2 이마르첼리노M 2022.02.14 339
1281 칼을 갈아드립니다. 칼을 갈아드립니다.   수도원 현관 앞 두 개의 칼 통 하나는 갈아야 할 칼 또 하나는 갈아놓은 칼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칼 요양원에서 수녀원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1 366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