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미사 때 듣는 복음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듣는다.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미래의 그림 속에서 바라보도록

묵시문학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받아들이면

무질서 속의 질서, 비극을 통한 구원, 죽음을 통한 부활,

인간성을 통한 신성을 이해할 수 있다.

십자가의 역설적인 계시를 믿음 안에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영적인 눈이 열린다는 말이다.

 

의미의 깊은 차원은 무의미성을 은총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에서 발견되고

무의미한 것들처럼 보이는 공간을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으로 채우고 있다는 신뢰와 더불어

부정적인 것들과 불합리한 것들을 통합할 능력이 십자가의 계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역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십자가의 신비는 삶의 당혹스러운 문제를 푸는 열쇠다.

성전을 정화하는 과정에는 항상 십자가가 놓여있다.

허물어진 관계를 회복하려면 자신이 만든 성전을 허물 때 가능한 일이다.

하느님의 성전을 복구하기 위해 자신의 성전을 허물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중심으로 구축한 성전을 허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교심을 믿음으로 착각하고 살아온 이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이유는

변화가 죽음을 암시하고 십자가의 고난을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변화는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관계의 변화는 그분과의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과 고생은 십자가를 지는 현장이다.

할 수 없이 지는 짐과 사랑으로 지는 짐에는 무게의 차이가 있다.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은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서 나온다.

십자가는 사랑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다.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지닌 믿음은

관계를 회복하여 생명과 자유의 길이 되지만

보복적 정의를 내세우는 똑똑하고 총명하다는 이들에게는 감추어진 신비다.

십자가는 비합리적이고 황당하며 죄 많은 것들을 통합시켜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다.

죽는지 모르게 죽는 사랑의 과정이다.

 

오래 견디고, 신뢰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지니고 걷는 여정이다.

치유하는 사랑만이 영적 해방의 길을 열어준다.

 

사랑은 어떤 인과응보의 신학보다 위대하다.

하느님은 생명을 사랑하신다.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형태로든 생명 있는 것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가장 보잘것없는 그 한 사람을 위해서도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 안에 참여하는 사랑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안에서

성령과 더불어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에 참여하는 행복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그리고 피조물과 나 사이에

생명과 자유를 누리는 관계의 회복,

 

성전을 허물고 성전을 다시 세우는 관계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종말을 눈앞에 둔 이들이라면 변화의 길로 안내하시는

주님의 영을 따라 하느님의 통치에 내 의지를 맡겨드려야 하지 않을까,

 

세상 종말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십자가는 사랑의 계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9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1 이마르첼리노M 2022.10.21 532
1338 변화를 허용하는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내면의 불안을 내어 맡겨라 나에게 있어 성장과 변화의 길로 나를 안내하는 깨달음은 단순하고 유약하게 표현되는 내면의 불안을 주님께 내어 맡기려는 가운데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16 332
1337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한다.” (에제키엘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08 714
1336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461
1335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398
1334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31
1333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성서의 이야기 안에서 육화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말구유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포대기에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22 365
1332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성체성사는 관계성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하... 이마르첼리노M 2022.08.21 279
1331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편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6 290
1330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36
1329 변모 변모   실패와 죄와 절망을 통하여 하느님과 나를 아는 깨달음 추락 후에 얻는 깨어남 육화의 도구로 은총 안에 깨어있음   깨달음이 주는 변화 깨어남이 주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6 302
1328 아깝지 않은 투자 아깝지 않은 투자   하느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면 어떻게 보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견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면 보물을 얻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3 337
1327 왜? 왜?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8 368
1326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5
1325 은총의 실재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1 430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