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심성에 자리 잡은 종교심이라는 틀에 갇혀서 현세적 복락을 얻기 위해 기도와 희생과 재물을 바치는 것으로 자신의 믿음을 드러냅니다. 또한 자기의 어머니나 아버지의 사랑보다 못한 하느님 사랑에 실망하여 냉담하거나 종교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내면에 깊이 자리를 잡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는 남성적이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남성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내면은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 섬세하고 푸근한 여성적이고 모성적인 에너지에 훨씬 기울어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어머니는 정서적인 내면의 세계를 열어주는 존재로 경험합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하느님한테서 받기를 희망하는 든든함과 친밀함, 부드러움과 안전함을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쓴 글에서 하느님은 부성과 모성을 함께 지니셨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러한 균형이 얼마나 소중한 하느님의 이미지 인가를 새삼 느낍니다.

 

창조의 이야기 안에서 하느님은 당신과 소통하실 형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봅니다. 하느님이 찾으시는 것은 당신의 내적 신비를 닮은 형상들로 창조한 우리에게 당신을 내어주시면서 낙원의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는 인간이 되신 하느님으로서 삼위일체 관계 안에서 내어주시는 하느님을 알게 하십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서 활기차고 사랑 어린 관계를 이루려면 내어주는 사랑에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선이 있어야 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에 참여하여 잃었던 낙원의 행복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내어주는 사랑의 이미지는 여성적이고 모성적인 하느님의 이미지를 더 잘 드러내 줍니다. 출산과 육아의 현장에서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예수께서도 성모님의 젖을 먹고 모성적 돌보심 안에서 성장하였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관계도 여성적인 하느님의 이미지 안에서 훨씬 수월하게 친밀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작은 것까지도 세심하게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관계 안에서 발견한 너의 필요를 채우려는 하느님의 돌보심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회개와 구원의 현장에서 절반은 여성적인 영의 활동이 차지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라고 하셨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여성적인 이미지에 훨씬 잘 어울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63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72
1483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37
1482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인간의 강함은 자만심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자만심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자율적인 마음과 독립적이고 통제... 이마르첼리노M 2024.04.16 107
1481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77
1480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4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23
»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69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06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67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55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106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76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15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