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1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관계의 혁명을 불러오는 자유

 

여러분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법에 따라 심판받을 사람들이니 그런 사람답게 말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십시오.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야고보, 2,12)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주었다.” (마태 25,34-36)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5,40)

 

다른 사람에게 자유를 준다는 것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안에서 긴급한 필요성을 발견했을 때 그 필요성을 채우라는 말이다. 그 필요성을 채우는 것이 곧 자유를 주는 법이다. 성프란치스코는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랑이라고 강조하셨다. 나와 가장 가까운 관계부터 주변의 관계들에서 발견된 그들의 필요성을 채울 때, 소리 내지 않고, 그때그때 겸손한 마음으로 행한 선의 흔적을 지우면서,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라는 말이다.

 

가장 작은 이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들의 관계 속에 있으며,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 만큼 내가 자유롭게 되는 특성이 있다.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나라는 너에게 자유를 주는 행동하는 자비의 현장에서 발견된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확장되는 그 나라에서는 생명을 주는 기쁨으로 서로의 필요성을 채우기 때문이다.

 

선한 것들을 선택하고 거부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체험은 타인에게 자유를 주는 정도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도 깊어진다. 이러한 정체성 안에서 고통과 위험에 직면한 긴급한 요청들에 대해 용기 있게 투신해야 한다. 너와 나의 중심에 주님의 현존을 불러오게 하는 이러한 투신이야말로 우리를 원죄 이전의 상태로 이끌어 준다. 이것이 하느님을 섬기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너의 필요성을 발견하고도 이를 외면하면 의 실재를 본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너에게 흘러가지 못하게 막기 때문이다. 지옥이라고 일컫는 상태가 거기에 있으며, 거기에서는 단절의 고통과 외로움과 우울함만이 남아 캄캄한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이러한 고통이 자리를 잡게 되면 인간은 끝없는 탐욕과 쾌락과 지배를 위한 대체를 찾으며 의 본성으로 돌아가 마침내 독점과 소유를 탐하다가 죽고 만다.

그것을 어찌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교의 사랑의 뿌리는 사랑하려는 의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에 있다. 부도덕한 죄인일지라도 우리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업적과 공로에 상관없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에 있다는 말이다. 은하계의 티끌인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어떻게든 그 자비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너의 긴급한 필요성을 채우려는 것도, 받은 사랑에 대해 보답하려는 마음에서 하는 일이다.

 

참된 인간의 해방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에 있다. 아프고 괴롭고 슬픈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일상의 관계들, 견디고 기다려 주고 용서해주는 관계들, 나누고, 협력하고, 돌보아주는 관계들 안에서 실현되는 자유에 달려있다.

 

하느님의 자비가 드러나는 곳, 자격이 없어도 돌보시는 아버지의 현존을 너와 나 사이에서 발견하는 신비가 거기에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관계의 혁명이 시작되는 곳, 거기에서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야말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나라의 기쁨을 지금 여기서 경험하도록 돕는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은 심판의 기준이 아니라 원복으로 돌아가는 회심의 기준이며 해방의 기준이다.

 

자유는 창조하는 능력이다. 자유롭지 못하면 인간의 창의력은 힘을 잃고 만다.

나에게서 내가 해방된 이들만이 자유를 즐길 수 있다.

하느님 안에서 즐기지 않는다면 오래지 않아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지금 즐기지 않으면 언제 즐길 것인가?

 

 

그리스도는 모든 피조물과 공통되는 무엇인가를 찾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생명 있는 존재들에게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계속해서 피조물의 본성에 숨을 불어넣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흙으로 빚어진 인간에게 불어넣으신 하느님의 숨이며 우리의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선물로 받은 이 자유는 공동으로 가꾸어야 할 우리의 보물이며 유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7 놀이에 빠진 아이의 기쁨 놀이에 빠진 아이의 기쁨   하느님 나라의 제자가 행동하는 방식은 복음에서 영감을 받아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을 내어드리는 가운데 아무런 안내자도 없... 이마르첼리노M 2021.06.09 441
286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 이마르첼리노M 2021.06.11 383
285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복음이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을 때, 말씀에서 진리를 발견했을 때,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을 때 자유가 나와 다... 이마르첼리노M 2021.06.18 388
284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1)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1)   우리가 스스로를 폐쇄할 때, 우리가 생명보다 죽음을 택했을 때 우리가 자만에 빠져 관계를 단절할 때 그것... 이마르첼리노M 2021.06.26 375
283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2)  (1)에서 이어짐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개신교에 다녔는데 개종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다니던 교회는 너무나 종교관이 달랐기 때문에 신앙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6.26 351
282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을 찬미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우주 만물이 본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6.30 436
281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자신의 자유를 온전히 내어드릴 만큼... 이마르첼리노M 2021.07.01 492
280 의인과 죄인 의인과 죄인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3)   스스로 의인이라고 하는 자... 이마르첼리노M 2021.07.02 445
279 영성의 터 닦기 영성의 터 닦기   믿는 이들 가운데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이성적 가르침과 진리의 말씀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세상의 생명 ... 이마르첼리노M 2021.07.11 367
278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 이마르첼리노M 2021.07.13 339
277 만약에 내가, 만약에 내가,   깨끗하고 정직하다면,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허용을 관계의 허용으로 바꾼다면,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십자가로... 이마르첼리노M 2021.07.15 362
276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 이마르첼리노M 2021.07.18 377
275 변화에 따르는 유혹 변화에 따르는 유혹   “우리한테는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우리를 그냥 놔두시오” (탈출기 14,12) ... 이마르첼리노M 2021.07.19 376
274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 이마르첼리노M 2021.07.21 538
273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내가 누... 이마르첼리노M 2021.07.22 398
Board Pagination ‹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