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믿음의 뿌리를 성찰하기

 

믿음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은

세례를 통하여 자신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얼마나 큰 자비의 혼인 잔치에 초대되었는지 아는 것이며

타고난 존엄성과 중요성을 깨닫고

그분으로부터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부터 성장한다.

믿음은 그러한 경험을 한 뒤에 비로소 분명해지는 기쁨 충만한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죄인이라고 부르는 많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열등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존재이며

하느님께 속한 존재임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그러나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께 연결되었다 해도

여전히 여러 단계의 어둠을 통과해야 하며 위험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살리기 위한 죽음의 현장에서는 고난이 고난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가벼운 짐과 편한 멍에”(마태 11,28-30)로 그 길을 가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사시게 된 것은 우리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총으로 주어진 것”(로마 11,6)임을 깨닫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많이 바쳐서가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는 응답이기 때문에 관계를 회복하게 만든다.

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기여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많이 바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관계에 관한 말씀이고 소통과 환대를 일컫는 밀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제쳐두고

하느님과의 관계만을 의식하고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제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수많은 가정에서 가족들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현실을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자신들이 대면해서 해결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하느님께 숙제를 미루면서

자기가 바치는 기도와 제물에만 관심을 보이는 신자들이 너무나 많은 걸 보면 안쓰럽다.

 

많은 이들은 기도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기도는 이미 선물로 받은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경험하게 하는 내적 체험이다.

거기에는 바르고 완벽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강박관념과 부담이 없다.

스스로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하느님의 자비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그 나라에 머물기 때문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진행형 나라이며, 결론보다 과정이고, 관념보다 인격적 관계를 통해

누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보는 눈이 관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성은 생활 안에서 구체화 된다.

우리 안에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신 하느님께 협력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고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하여 기도하신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먼저 움직이지 않으시면 우리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

 

나는 여기서 이제까지 살아온 삶보다 훨씬 더 크게 느끼고

더 큰 기쁨으로 그 길을 걷는 희망을 여기에서 본다.

 

  

2020, 1. 25. 설날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8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예수님 : 아빠, 오늘도 라면이예요? 성요셉 : 얘야~ 오늘도 어머니는 발현중이라 바쁘시단다...-_-;;; ^^;;등급이하라면 삭제 당하... 사랑해 2006.04.18 8566
1427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창립 총회 취재 후기 입니다. + 평화와 선 비와 눈,강풍으로 피해 없으시길... 어제 대전시청에서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창립 총회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연합등 문제가 무엇... 정마리아 2006.04.20 5682
1426 연길에 폭설 http://www.haiz.org어제 오늘 연길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한밤에 창문 밖 풍경이 마치 보름 밤처럼 훤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게 눈 때문인것을 아침에 알았... file 최요안 2006.04.20 6256
1425 2006년도 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때 : 5월 3일~ 6월 14...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4.20 6396
1424 봉사가기로 했는데...... 산청 인애원에 봉사하러 가기로한 자매입니다. 전화로 담당자와 전화연락하고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는데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혹 ... 이 마리아 2006.04.24 6219
1423 쿠르드 아이들을 위해 당신의 평화마음을 모아주세요! http://www.nanum.com 터키 정부는 쿠르드인을 내쫓고 중동의 수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지원으로 티그리스강 상류 하산케이프 지역에 '일리수Ilisu... 나눔문화 2006.04.26 6624
1422 홈페이지 관련 도움말입니다. + 평화와 선 죄송합니다. 이제야 개발팀 차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 형태로 document.write('오브젝트관련 html코드') 이런식으로 바꾸면 오브젝... 2 정마리아 2006.04.26 11691
1421 05월 월 피정 안내입니다. 05월 월 피정 안내입니다. 주 제 : &quot;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 가나니!&quot; (시편30.6) 대 상 : 가톨릭 신자 누구나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김 안드레아 2006.04.28 8925
1420 스승의 은혜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잘보내셨어요? 맑은 하늘 오월은 성모님의 달.. 이 성가에 맞게 정말 따뜻하고 맑은 날이었어요. 오늘 방송 미사 보니, 작은형제회 성소... 정마리아 2006.05.13 7031
1419 마음의 파도 운이 있는 자는 빚이라도 얻어서 공부를 하면 출세를 하는 것이지만 운이 없는 자는 열 번을 빚을 얻어서 공부를 하여도 출세를 하지 못하는 것이며 복이 있는 ... 유오 2006.05.22 8166
1418 과연 누구에게 영광을? 평화를 빕니다. 모든 본당에서는 작은 성모의밤 부터 본당 전체 성모의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좋은 성모님 달에 저는 마음이 편치 않답니다. 오늘 평화방송 매... 정마리아 2006.05.24 6227
1417 케어 실습 교육 안내 “6월 케어 실습 교육 안내” 요양시설 및 재가복지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물론 가정에서 노인을 케어하는 수발자들이 실질적인 케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 데데오 수녀 2006.05.25 6570
1416 치꾸랑-프란치스칸 서적, 성물 판매 http://www.franciscanpress.orgT. 평화와 선 프란치스코 출판사입니다. 6월 7일에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에 프란치스칸 서적과 성물을 판매하는 치꾸랑... file 프란치스코 출판사 2006.06.08 9676
1415 라베르나 관상기도모임 T. 평화와 선 나는 이렇게 그냥 완전하다. 문제는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나의 것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씨시 프란치스코의 “가난”은 우리를 ... 이재성 보나벤두라 2006.06.08 6702
1414 축복 받은 수도회 + 평화와 선 작년에도 사제/부제품을 많이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은 형제들께서 서품 받으시는군요. 사부님께서 그만큼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항상 작은형... 정마리아 2006.06.12 761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