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2,5) 우리는 누구든지 받아들이시는 포용적인 구원자를 자신의 삶으로 따르려고 하는 대신에 예수께서 하신 일에 대해 감사만 하는 구경꾼이 되도록 배웠다. 그분께서 행하셨던 삶에서 참여와 변화를 배우기보다 나의 삶과는 무관한 방관자로서 예배에만 머물러 보속이라는 이름으로 기도와 희생을 통해 죗값을 계산하는 데에만 몰두했다. 왜냐하면 미래에 있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묶여 있었기에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시는 선물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유롭게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무상성을 배우지 못하면 기쁨을 발생할 수 없다.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함으로써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방식은 예수님과 다르지 않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미사통상문) 그분과 똑같이 일치하는 신비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이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참여하는 신비다. 나와 무관한 예수님의 삶이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참여가 없으면 일치하는 기쁨도 없다. 즉석식품과 자판기로 변해버린 신앙에는 희생에 따른 보상으로 눈앞의 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바치는 데에만 집중한다. 많이 바치면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성프란치스코를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자연 안에서 피조물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비춰주는 거울로써 자신을 본다. 성프란치스코는 다른 피조물과 전혀 다르지 않은 자신을 보았기에 그들을 형제라고 불렀다. 그는 전체를 보는 눈이 있었다. 그에게는 온 우주가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성사로 여겼기에 피조물의 찬가를 불렀다.

 

 

태양 형제의 노래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좋으신 주님

찬미와 영광과 영예와 모든 찬양이 당신의 것이옵고

홀로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만 이것들이 속함이 마땅하오니

사람은 누구도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나이다

 

내 주님, 당신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찬미 받으시옵고

그 가운데 각별히 주인이신 해님 형제와 더불어 찬미 받으소서

해님은 낮이옵고, 그로써 당신께서 저희를 비추시나이다

아름답고 장엄한 광채로 빛나는 해님은

지극히 높으신 당신의 모습을 지니나이다

 

내 주님, 달 자매와 별들을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당신께서는 빛 맑고 귀하고 어여쁜 저들을 하늘에 마련하셨나이다

내 주님, 바람 형제를 통하여 그리고 공기와 흐린 날씨와 갠 날씨와

모든 날씨를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저들로써 당신 피조물들을 기르시나이다

 

내 주님, 쓰임새 많고 겸손하고 귀하고 순결한

물 자매를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내 주님, 불 형제를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그로써 당신은 밤을 밝혀 주시나이다.

그는 아름답고 쾌활하고 씩씩하고 힘차나이다

 

내 주님, 우리 어머니인 땅 자매를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그는 우리를 기르고 보살피며

울긋불긋 꽃들과 풀들과 온갖 열매를 낳아 주나이다.

 

내 주님, 당신 사랑 까닭에 용서하며

병약함과 시련을 견디어 내는 이들을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평화 안에서 이를 견디는 이들은 복되오니

지극히 높으신 이여, 당신께 왕관을 받으리로소이다.

 

내 주님, 우리 육신의 죽음 자매를 통하여 찬미 받으시옵소서.

살아 있는 어느 사람도 이를 벗어날 수 없나이다

불행하옵니다, 죽을 죄를 짓고 죽는 이들이여!

복되옵니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을 실천하며 죽음을 맞이할 이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이다.

 

내 주님을 찬미하고 찬양들 하여라

감사를 드리고, 한껏 겸손을 다하여 주님을 섬겨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25 05:15:33
    내 주님을 찬미하고 찬양합니다..아멘.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8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 이마르첼리노M 2021.06.11 383
257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주님과 메시아(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 이마르첼리노M 2021.04.06 383
256 결단을 내려라 결단을 내려라   역사의 어둠 속에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기를 자신을 위해서 사용할 것... 이마르첼리노M 2019.09.20 383
255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오천 명을 먹인 건 빵만이 아니다. 사랑을 먹어야 배부르다.   떠나는 이에게 찾아온 이에게 만나는 이에게 따뜻하고 부드럽... 이마르첼리노M 2020.12.03 382
254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1
253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 이마르첼리노M 2021.08.30 381
252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계곡의 깊이를 앎으로써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듯이 혼자서 감당하는 좌절과 실의를 앎으로써 여러 사람의 추위를 헤아리게 된... 이마르첼리노M 2019.10.12 381
251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80
250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출발은 육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이었다. 수난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1.12.19 380
249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379
248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79
247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79
246 내면의 실험실 내면의 실험실   배부른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과 배고픈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은 정말 다르다. 성경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가?   “무리바의 ... 이마르첼리노M 2021.08.05 378
245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 이마르첼리노M 2021.07.18 377
244 사랑의 힘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 이마르첼리노M 2020.01.05 377
Board Pagination ‹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