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마태 5,10-11)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십자가의 역설은 행동하는 자비의 현장에서 발생한다.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가난과 겸손의 길,

즉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라는 세 가지 관계를 회복하여

원죄가 아닌 원복이라는 낙원을 지금 여기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옳은 일은 사랑하는 일이며, 깨지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과정이다.

일상적인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하고도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걸림돌과 최대의 적은

완전성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만든 덫이다.

 

우리는 언제나 과정의 진리를 산다.

과정의 진리만이 우리의 몫이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다.

십자가는 과정의 진리를 사는 이들에게는

무질서와 비참함과 모순을 받아들이는 짐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에게는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일 뿐이다.

왜냐하면, 위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하려고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음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받아들이는 믿음은

합리적이지 않고, 황당하고, 죄가 많은 것을 통합시켜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만든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눈으로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 회심에 이르는 길이다.

역설을 부인하면 삼위일체 사랑의 신비에 접근할 수 없다.

 

가난과 겸손의 길에서 피할 수 없는 십자가는 우리에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직면하게 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오래 참고 견디면서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 앞에 무릎을 꿇는 이들이 보여주는 믿음이다.

부활은 그다음에 찾아오는 결과다.

 

가난과 겸손으로 관계가 회복되면 생명이 넘친다.

생명의 에너지로 서로를 돌보고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가운데

기쁨에 차서 경탄하는 신비에 접근한다.

마침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원복의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5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1
254 자유를 잃어버린 진리 자유를 잃어버린 진리   믿음이란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과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데서 성장하기 시작한다. 필요성에 의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1.05.29 381
253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계곡의 깊이를 앎으로써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듯이 혼자서 감당하는 좌절과 실의를 앎으로써 여러 사람의 추위를 헤아리게 된... 이마르첼리노M 2019.10.12 381
252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 이마르첼리노M 2021.08.30 380
251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오천 명을 먹인 건 빵만이 아니다. 사랑을 먹어야 배부르다.   떠나는 이에게 찾아온 이에게 만나는 이에게 따뜻하고 부드럽... 이마르첼리노M 2020.12.03 380
250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 이마르첼리노M 2021.06.11 379
249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379
248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79
247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78
246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7
245 사랑의 힘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 이마르첼리노M 2020.01.05 377
244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76
243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출발은 육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이었다. 수난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1.12.19 376
242 내면의 실험실 내면의 실험실   배부른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과 배고픈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은 정말 다르다. 성경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가?   “무리바의 ... 이마르첼리노M 2021.08.05 376
241 풍경이 있는 인생길 풍경이 있는 인생길   잠을 깬 꽃들이 아침이슬로 세수하고 파란 거울 앞에서 기초화장을 한다. 구름 사이로 떠 오른 태양 물광에 반짝이는 얼굴   출... 이마르첼리노M 2021.09.20 375
Board Pagination ‹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