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나를 내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받은 게 있어야 내놓을 수 있다.

우리 믿음은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확신만 있다면

두려움 없이 나를 내어놓을 수 있다.

 

우리의 삶과 기도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나를 돌보시는가를 아는 데서 성장한다.

그분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에 근거를 두지 않는 신앙은 기초부터 부실해진다.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에서 출발하다 보면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도덕적 성취와

무엇인가를 바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비롭게 돌보시는 사랑을 헤아리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큰 품으로 우리를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려움 없이 나를 내어놓기 시작한다.

 

우리가 할 일은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감사해서

어떻게든 하느님께 돌려드리려고

자비가 필요한 를 돌보는 관계들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께서 말씀으로 통치하시도록

그분의 말씀에 내 의지를 내어드리는 일이 전부다.

최대 관심사를 여기에 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유가 자유를 구원하는 진리,

내가 가진 자유로 하느님의 자유를 선택하는 말씀의 신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사는 삶의 변화가

결국 자유로 가는 진리임을 아는 것이다.

말씀과 연결된 삶의 자리가 없다면

진리를 깨닫는 신비도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도 없다.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우리의 눈앞에 있는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만을 보고 산다면 우상에 눈멀고 만다.

하느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우상이 된다.

 

자신이 우상이 된 사람, 자신에게 갇혀있는 사람은 적들이 많다.

비교하고, 경쟁하고, 척하고, 증명하고, 높이고,

우월한 나를 자랑하기 위해 생명의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척하지 않아도 되며, 자랑하거나 자신을 높이기 위하여 애쓰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하느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말씀은

시작부터 가난한 마음인 나를 내어놓는 마음은 행복하다,’ 라고 가르치셨다.

너무나 많은 나로 가득 찬 채 미래에 올 보상과 처벌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채워지지 않는 욕구로 인하여 묶여있는 자유로 현재의 지옥을 경험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요한 10,35)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038)

 

말씀을 받아들이고 간직하고 그분의 통치에 의지를 내어놓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변화된 삶을 관계 속에서 육화(神化)시킨다.

그런 변화된 삶을 사는 이들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가 자신 안에 있고 자신이 아버지 안에 있음을 경험으로 안다.

 

말씀으로 삶을 설계하는 사람

말씀 안에 머무는 사람

행동하는 자비를 관계적 사랑으로 드러내는 사람

우리는 그러한 믿음에 초대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변화된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나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확산하는 진리,

육화의 도구로 말씀의 통치에 나를 내어놓은 사람은

시간과 돈과 재능을 관계 속에서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내지만,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뿐 아니라 부정적인 평가에서도 자유롭다.

하느님이 우리의 전부이며 자유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만나 너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

그 진리가 서로의 마음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거기에

하느님 나라라는 실재가 있다.

 

잉태된 말씀이 사랑으로 태어나는 진리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의 행복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0 깨어남과 깨어 있음 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 이마르첼리노M 2020.10.30 414
319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2,5) 우리는 누구든...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4 412
318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 2,5)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 이마르첼리노M 2021.07.30 412
317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하느님 창조 이전부터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말씀 아버지를 계시하신 말씀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하느님 ... 이마르첼리노M 2021.04.23 411
316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착하고 성실한 신자들 가운데는 내세를 위한 업적 쌓기에 바쁘게 사는 사람이 많다. 꽃을 꽃 자체로 보지 못하... 이마르첼리노M 2020.02.07 411
315 용머리 길을 걸으며 용머리 길을 걸으며   담양호 수변에 걷기 좋은 산책길 나의 두 눈이 호수를 산책하는 동안 보는 것에 잔뜩 배부른 나는 아픈 허리의 통증을 느끼면서도 ... 이마르첼리노M 2021.02.07 410
314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기쁨을 발생시키지 않는 율법은 자비로운 용서가 없기 때문이다. 용서는 과거로 돌아가 상처받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19.10.19 410
313 낙원을 보는 눈 낙원을 보는 눈   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21.05.07 408
312 무엇을 보고 있느냐?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관심사에 따라 보는 것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관심사가 클... 1 이마르첼리노M 2020.11.06 408
311 사순절에 꼭 해봐야 하는 질문 ( 2/2페이지) (2/2페이지) 나는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희생을 요구하신다는 생각 자체를 바꿨다.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2.19 407
310 섣달그믐에 뜬 보름달 섣달그믐에 뜬 보름달 (용서를 청한 엄마의 편지에 대한 자녀들의 답장)   섣달그믐 날 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는 둘째 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명절이라고... 이마르첼리노M 2021.02.12 407
309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 내 밖에서 발견한 하느님 나는 그 가짜 하느님을 버렸다. 내 상처와 불안이 만든 하느님은 내 믿음이 ... 1 이마르첼리노M 2019.10.25 407
308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남이 자신을 사랑하기 쉽도록 허용하고 또 남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하느님께 자신의 자유를 내...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9 406
307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06
306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 이마르첼리노M 2020.02.09 406
Board Pagination ‹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