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첫아이를 출산할 때의 진통처럼

사랑이 처음 태어날 때도 아프다.

깊이 있는 사랑과 깊이 있는 아픔은

나를 변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우리를 깨달음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

사랑에 동반하는 고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고난의 문으로 들어가고

고난을 통해 사랑의 문으로 들어간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거기서 사랑의 깊이와 진리를 배운다.

마음에 거슬리는 것들과 괴롭힘과 슬픔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벌거벗고 놀던 땅에서 낙원의 기쁨을 벗어나

가리고 감추기 시작한 다음부터

카인과 아벨이 서로 다투며 경쟁하는 세상,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땅,

바로 우리가 사는 땅, 지금 여기다.

 

낙원의 기쁨을 다시 찾도록 돕는 유일한 방법, 유일한 문은

사랑에 따르는 고난이며 이 둘은 언제나 함께 간다.

나를 위한 고난이 아니라 너를 받아들이는 고난이다.

깨달음은 더 큰 사랑으로, 더 깊은 사랑으로 나를 변화의 길로 이끌어준다.

 

이원론과 이분법으로 찢기고 할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비이분법과 통합하는 관상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것이

내면의 전쟁을 치르도록 하는 고난이기 때문이다.

나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 거기 계시다.

 

사랑하면 아프다.

아프지 않은 사랑은 깊이가 없다.

윗자리를 차지하려고,

독점과 소유를 탐내다가

차별과 구별로 갈라놓기에 바빴던 내가

너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너의 발을 씻어주려고 스스로 내려가는 선택과 결단

그것이 고난이다.

 

고난이 낳은 아이는 겸손하다.

선택하는 가난, 선택하는 고난, 선택하는 고독,

선택하는 침묵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것이 통제의 칼을 휘두르던 중독된 나를 치유한다.

 

깊이 있는 사랑과 깊이 있는 고난을 회피하려고

잘 지키고 많이 바쳐서 얻으려는 눈앞의 복,

눈앞의 이익, 눈앞의 즐거움과 편안함,

너를 짓밟고 나만 좋은 세상을 추구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여기면서

외형의 호화로운 장례식 같은 이미지로 여전히 교회에 충성한다.

이것이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느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믿음이다.

업적과 공로, 성공과 승리, 정복의 길을 따라가는 지배문화의 종교심이다.

 

낙원은 지금 여기에 있다.

낙원은 언제나 너를 포함한다.

너 없는 낙원은 없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너를 통하여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나에게 오셔서

우리와 함께 잔치를 베푸시고자

너와 나를 초대하시는 여기

낙원은 그렇게 관계 속에서 누리는 기쁨이다.

 

너를 받아들이는 고난을 통해서

내가 행복한 나라

하느님의 통치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여기에

낙원의 기쁨이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0 내가 사라진 들녘에는 곡식이 풍성하다. 내가 사라진 들녘에는 곡식이 풍성하다.     죄는 습관의 노예 최상의 좋은 것을 얻으려면 덜 좋은 것을 놓아야 한다.   진실은 단순하고 아름답... 이마르첼리노M 2020.03.21 437
359 지각과 인식의 변화 (베드로의 고백) 지각과 인식의 변화   베드로의 고백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명료한 지각과 인식으로 시작되었다. 하느님에 대한 지각과 인... 이마르첼리노M 2022.02.10 436
358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세상은 온통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이 기쁨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하느님께서 새날로 주신 아침에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3.01.30 434
357 공포와 체념의 무덤을 열고 2 공포와 체념의 무덤을 열고 2   믿음은 확실한 사실들을 모아놓은 결합 상품이 아니다. 믿음은 신비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여정이다. 하느님과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0.04.26 434
356 기만(欺瞞) 기만(欺瞞)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몸무게 같은 기름값   겉은 매끄럽고 윤이 나고 반짝이는 중고차 영업사원   포장 전문 업체 사... 이마르첼리노M 2020.04.07 434
355 기쁨을 발생시키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 기쁨을 발생시키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하는가? 나로부터 출발하는가? 하느님께 의존하려고 하는가? 내가 해결하려고 하는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3.06 434
354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누구인가?(2) 성서의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당신 친히 걸어가신 사랑의 길은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433
353 가난은 여백을 만들어 너를 돌보게 한다 가난은 여백을 만들어 너를 돌보게 한다.   &quot;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quot; (마르코 8:34)   예수님을... 이마르첼리노M 2021.06.04 433
352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433
351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이마르첼리노M 2021.12.27 432
350 천국과 지옥의 성찰 천국과 지옥의 성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천국과 지옥은 장차 받게 될 보상과 형벌에 관한 것이었다. 상선벌악의 교리의 틀은 내 삶에 심각한 의... 이마르첼리노M 2020.02.27 432
349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산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지각과 인식은 ... 이마르첼리노M 2021.04.25 431
348 예루살렘의 각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자들의 합동 부활 메시지 입니다. 예루살렘의 각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자들의 합동 부활 메시지 입니다. file 김정훈OFM 2020.04.11 431
347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안전에 대한 지나친 갈망이 만들어내는 양심에 불안을 주는 공포와 두려움은 경건함이라는 얼굴을 ... 이마르첼리노M 2020.04.25 431
346 사랑의 뿌리에 대한 성찰 사랑의 뿌리에 대한 성찰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랑의 뿌리와 원천과 동기에 대한 성찰을 해왔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3.03 431
Board Pagination ‹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