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만의 자유를 관계의 자유로

 

믿음은 물질적인 세계 속에 살면서

물질적인 세계관에 집착하지 않는 가난이다.

가난이 주는 자유를 누려본 사람은 덧셈보다 뺄셈을 좋아한다.

어느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

하느님과 연결된 자유는 그렇게 행복한 현재로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항상 너를 향해 있다.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마태 25)으로 현존하시는 분이시며,

하느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루가17,21)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며

너와의 관계가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는 너이기 때문이다.

 

물질적 세계관을 영적인 세계관으로 둔갑시키는 사람은

자아도취의 그물에 걸려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분하고

스스로 연민에 빠져 거룩한 척하지만 자유가 없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 비교와 경쟁과 타인에 대한 비난 속에서 늘 불안하고

물리쳐야 할 원수와 해결해야 할 숙제가 항상 남아있기 때문이다.

 

흔히 영적인 자만심에 갇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살도록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강요하고 자신의 행동을 따르라고 자꾸만 재촉하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괴롭히는 사람들은 영적인 삶과 믿음에 있어서

각자가 자기 몫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기보다 현실과 타협하라고 부추긴다.

그런 사람은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가르치려고만 한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로 광적인 거룩함으로 포장하고

성실함과 선한 의도까지 내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방어하기가 어렵다.

의도가 옳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이유는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 상대방이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결별해야 한다.

 

어떻게 말할지를 아는 것보다,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남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데 익숙한 사람은 들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선입견과 편견에 치우쳐 듣지 않고, 이해하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할 때,

상대방을 더 큰 곤경에 빠트린다.

이것은 폭력이다.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저지르는 폭력,

예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강하게 비판하신 이유가 거기에 있다.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주고 관심을 보이게 되면

놀랍게도 우리가 가졌던 문제들이 사라진다.

누군가 나와 동반하고 부축의 손길을 느낄 때,

나의 짐을 함께 져준다고 느낄 때 하느님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이해해주는 것이다.

관계의 구원을 가져다주는 이해,

이해를 바탕으로 너의 필요성을 채우기 위해

부축하는 마음으로 하는 동반이야말로 기쁜 소식을 발생시키는 복음이다.

 

자유가 관계를 구원하는 데 쓰이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사용된다면

인류의 구원이라는 희망의 씨가 자랄 곳은 없다.

 

십자가 위의 예수께서 하신 일이 그리스도라는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하신 일이다.

그분께서는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로 벗을 위하여당신의 생명을 내놓으셨다.

당신을 따르라고 모범을 보여주셨다.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

연결된 자유가 묶인 자유를 해방하는 여기에 구원이라는 진정한 실재가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8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지기를 한사코 거부하시고 누군가를 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2 477
437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 동참 촉구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오니 우리 한국의 동해지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부족하여 복... 김레오나르도 2019.10.05 477
436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요 속에서 진리를 품은 가슴으로 전혀 다른 너를 향해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소... 2 이마르첼리노M 2020.12.04 476
435 에페소의 로사리오 신비 5단과 <에페소 성모님 집> 성지 홈페이지 ☨에페소의 로사리오 신비 5단☨ 해마다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전통적으로 터키 &lt;에페소 성모님 집&gt; 성지에서 관할 주교님께서 미사 집전하시고 미사 후에는 신자들... 고도미니코 2020.08.16 474
434 가을 밤 가을 밤   아프고 싶고 슬프고 싶고 고독하고 싶다.   고통에서 발견하는 眞 고독에서 발견하는 善 슬픔에서 발견하는 美 이마르첼리노M 2019.11.02 474
433 가을 스케치 가을 스케치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몸... 이마르첼리노M 2019.10.09 474
432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요한 8,32, 34)   나는 진리이신 분... 이마르첼리노M 2020.06.07 472
431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 이마르첼리노M 2019.08.25 471
» 나만의 자유를 관계의 자유로 나만의 자유를 관계의 자유로   믿음은 물질적인 세계 속에 살면서 물질적인 세계관에 집착하지 않는 가난이다. 가난이 주는 자유를 누려본 사람은 덧셈보다... 이마르첼리노M 2021.03.22 469
429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6.05 469
428 깨달음의 발견 깨달음의 발견   깨달음은 성령의 선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내용에 들어가 보면 단순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깨달음은 알... 이마르첼리노M 2019.09.17 469
427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67
426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67
425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행동하는 아들의 비유 (마태 21,28-31)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행동... 3 이마르첼리노M 2020.12.31 466
424 진실이 거둔 승리 진실이 거둔 승리   코로나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가져온 재앙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두어야 하는 관계의 거리 그 속에서 부활을 맞았다.   지금... 이마르첼리노M 2020.04.12 466
Board Pagination ‹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