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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육화되는 실질적인 현존입니다. 이 같은 믿음이 없이 빵에서만 현존을 찾는 사람들은 관계성을 잃어버립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은 내어주는 관계 안에서 구체화 되기 때문입니다. 빵을 받아 모시는 영성체는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외적으로 가시화시키는 관계성 안에서 활짝 피는 꽃입니다. 객체였던 내가 주체로 변화되는 육화가 관계 안에서 실제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이 내어주는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역사 안에서, 피조물을 통해서, 생명 있는 모든 관계를 통해서, 말씀과 성체 안에서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된 모든 객체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자신이 만든 인과응보의 조그마한 상자 속에 가두어 한정된 객체나 한정된 장소나 한정된 사람에게만 현존하신다는 논리를 주장하면서 관계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창조된 모든 객체는 관계 안에서 생명을 누리다가 다른 생명에게 자신을 내어주면서 죽어갑니다. 현재의 상태가 죽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생명의 반대가 아니라 생명의 충만한 과정이며 하느님의 창조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어주는 죽음은 내어주는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는 관계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존재의 위대한 사슬 안에서 황홀경의 신비를 경험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본성을 드러내는 선의 흔적이 창조된 객체 하나 하나에게서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객체와 객체끼리 맺는 관계성 안에서 황홀경의 신비를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가장 가까이 느끼게 하는 관계성의 질이 관계성의 품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선의 흐름을 막아버림으로써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황홀경이 아니라 지옥이라고 부르는 끔찍한 현재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지 못하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마음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이 사람의 마음 안에 새롭게 태어나는 신비가 아니라면 관계성의 신비도 깨닫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홀경의 신비는 내어줌의 신비이며 내어줌의 신비는 관계 속에서 나를 내어줌으로써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합니다.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이 거룩하고 신성한 일치를 지금 너에게 나를 내어주면서 황홀하게 경험하는 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내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내어주시는 하느님에게서 나오기에 너의 간절한 필요성을 발견하면 즉시 선택과 결단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내면에서 일하시는 거룩한 활동이 그렇게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도구 삼아 관계 안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을 되찾게 하시는 것입니다. 원초적 복음은 그렇게 관계의 회복과 더불어 관계를 비추고 반사된 선으로 확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기쁨이며 신앙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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