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5 추천 수 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김제형제회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김제형제회의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창조적 고통은 아름다운 생명의 모습이며.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라는 믿음 아래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며 축하와 형제적 사랑을 보냅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기초를 놓고,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의 영의 거처를 마련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에게 자유를 주려는 희망을 모아 형제회가 설립되었으나 추락한 삶의 현장에서의 마찰이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꺼져가는 불씨를 남겨두시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부 성프란치스코께서 회개 생활 초기에 들었던 말씀을 상기해봅시다. “허물어져 가는 내 집을 고쳐다오”, 허물어져 가는 나, 허물어져 가는 너와 나의 관계, 허물어져 가는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허물어져 가는 피조물과 나와의 관계, 허물어져 가는 교회, 허물어져 가는 형제회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추락한 다음에 옵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에서 떨어졌고, 베드로는 배반에 떨어졌습니다. 깊이 뿌리를 내린 악이 새로이 돋아나는 선보다 큰 힘을 발휘할 때, 우리는 추락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추락을 실패로 여긴다면 정말 실패입니다. 이 추락이야말로 변화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추락할 때 겸손할 수 있는 용기를 아버지께 청합시다. 과거의 회상을 통하여 미래의 예언적 삶을 현재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꿉니다. 자신의 내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기도는 아버지의 자비로운 시선 아래 자신을 두기 때문에 자신의 선행이 그분에게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그분께 돌려드리려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벌 받지 않기 위한 동기들이 사랑하기 위한 동기들을 삼켜버렸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우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손에 맡겨진 우리의 자유를 도구로 삼아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시며, 작음과 단순함의 길, 가난과 겸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통하여 당신의 자비와 선하심을 보여주시고 자비와 선하심이 우리의 관계 속에 흘러가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자유는 사랑을 위해 쓰여질 때만이 가장 위대합니다. 사랑의 과정에는 죽음이 있고 이 죽음은 언제나 부활로 이어져 있습니다. 마침내 도착할 곳은 그곳에 도달하려는 과정과 방식에 달려있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다른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라는 말씀입니다. 나의 변화는 관계적 변화로, 관계적 변화는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현실로 경험합니다.

 

허물어진 관계의 회복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일입니다. 내려가는 일과 내려놓는 일, 허용하고 놓아주는 일이며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사랑에 죽는 죽음은 부활하는 생명으로 너와 나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유에 바쳐진 시간이며 사랑에 기여하는 자유는 너와 나 사이에 주님의 영이 머무시는 공간을 만들어 용서가 우리의 희망이 되도록 해줍니다.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가요?

내적 가난과 의식의 성숙이 길을 찾게 만들고 길이 되신 분을 따라가다가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주는 길, 여기에 우리의 성소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랑, 견디는 사랑, 남김없이 돌려드리려는 소망이 꽃피어 그리스도와 성프란치스코의 향기가 세상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

새롭게 다시 시작혀려는 이 형제회를 축복해 주시어 복음적 성소에 열정과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시고, 명료한 지각으로 이들의 의지를 굳게 하시며, 정확한 반응으로 기쁨을 발생시키게 하소서

 

이 형제회를 위해 불러주신 봉사자들에게 지혜와 용기와 사랑을 주시어 그들을 통하여 이 형제회가 날로 성장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22320일 김제형제회 설립의 날에

다가, 창인, 남원형제회 영적보조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3 지혜의 샘 지혜의 샘   지옥을 겁내는 자들이 만든 교회에서 지옥을 통과한 자들의 영성이 시작되었다. 어둠과 밝음을 밝히는 건 언제나 희생자들의 몫이었다. 상처받... 이마르첼리노M 2019.07.10 633
572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 이마르첼리노M 2022.12.04 625
» 김제형제회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김제형제회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김제형제회의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창조적 고통은 아름다운 생명의 모습이며.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라는 믿음... 1 이마르첼리노M 2022.03.20 625
570 파국 파국   달콤한 것만 찾는 몸의 요구와 타인의 반응 위에 건설하는 집은 재앙을 초래하는 집이다.   타인의 판단과 평가로 기초를 놓고 의존으로 기... 이마르첼리노M 2019.12.10 625
569 하동 악양에서 대자연 부활 찬미가 예수님 수난죽음 십자가신비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된우리 예수님 부활로써 얻게된생명 그생명 하느님과 함께한행복   악양의 라베르나 은둔소... 일어나는불꽃 2021.04.03 622
568 믿음의 눈 믿음의 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주님 보게 해 주십시오.”   “너를 보고 있는 나를 보아 다오.”  이마르첼리노M 2019.07.12 622
567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 이마르첼리노M 2021.05.20 615
566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15
565 가짜의 신앙고백 가짜의 신앙고백   믿기 전에 하느님은 나에게 무서운 분이셨다 믿은 후에 하느님은 나에게 힘있는 분이셨다. 그분을 만난 후에 하느님은 겸손하시고 다정한... 이마르첼리노M 2019.07.08 610
564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낮추심이 육화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 위대한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으... 이마르첼리노M 2021.12.23 609
563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용서 없는 삶은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기 어렵다. 신비에 접근하지 못하는 삶은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자... 이마르첼리노M 2019.12.03 607
562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 이마르첼리노M 2021.03.04 606
561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06
560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기쁨은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채울 때 내 몸과 마음과 오감이 어떻게 전율하는지를 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8.31 606
559 왜곡된 땅에 뜬 달 왜곡된 땅에 뜬 달   듣는 말씀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한다면 간직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관계적 선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기도가 헌신으... 이마르첼리노M 2019.07.13 593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