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기대감을 포기하면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대감은 자신이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간에 뭔가를 해 놓고 거기에 합당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 있기를 바라기에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내가 미리 정해놓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든 희생이든, 하느님과 너를 위해 무엇인가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기대감이 생깁니다. 여기에서 인과응보의 틀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기대치는 분노로 끝나고 맙니다. 실패와 후회와 낙담의 경험이 여기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을 행하고 나면 반드시 흔적 지우기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고 자유를 빼앗기지 않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여도 나는 나대로 남아 있을 때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들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간에 일종의 신이나 중심이 되는 기준점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자신들이 가장 먼저 충성을 바칠 곳과, 기준이 되는 존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한 신이 삼위일체 하느님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힘으로 지배하는 그러한 신이라면 늘 불안하고 두렵고 마음에 부담을 주는 신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한 신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라도 하게 되면 벌이 두려워 바쳐야 할 것을 엄격하게 강화하고 더 많은 양의 희생과 재물을 바쳐야 한다고 스스로 져야 하는 짐을 더 무겁게 만들어 놓습니다.

 

앙갚음하시는 하느님,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두려움을 주는 하느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부모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먼저 벌을 주고 주의를 주는 부모의 세계 안에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인과응보의 틀을 자신들이 살아갈 삶의 기준으로 삼게 된 것입니다. 모든 잘못된 사건 뒤에는 잘못된 이미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복수가 필요한 사람들은 복수하시는 하느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왜곡된 이미지는 인과응보의 틀을 하느님께 적용함으로써 벌주시는 하느님, 복수하시는 하느님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벌이 두려워 사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성부는 완전한 내어줌의 신비이며 원천의 신비입니다. 하느님은 내어줌 그 자체이십니다. 하느님이 절대적 내어줌이시라면 그 사랑의 흐름은 항상, 그리고 영원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화나 진노 어떤 식으로든 못마땅해하시는 이야기는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관대함과 용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내면에서 흐르는 사랑의 흐름을 느껴 자신을 변화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내면에 사랑의 흐름이 없을 때 그 흐름을 바깥으로 나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관계성의 질을 높여주는 내어줌의 신비가 신앙의 신비입니다.



하느님의 창조 이야기에는 우리가 하느님과 비슷한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전해줍니다. 우리에게 있어 무엇이 하느님과 비슷한 형상일까요? 하느님이 내어줌 그 자체라면 우리에게 있어서도 내어줌의 속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비록 내가 죄 중에 있을 때라도 나에게 부여된 속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내어줌이 우리 안에 잠자던 내어줌의 속성을 깨웁니다. 내어줌이 있는 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고 하느님의 현존이 있는 곳에 하느님 나라의 현재가 관계 속에 발견됩니다.

   

세상은 온전히 긍정적인 대지와 토대 위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죄와 수치, 대가, 그리고 벌을 주제로 하는 슬픈 이야기들은 우리 삶을 불안하고 엉망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황폐시키는 이미지에 시달려 왔습니다. 본래의 축복에서 시작하는 믿음, 원죄가 아니라 원복에서 출발하는 믿음, 상호 간에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내면에서 흐르는 사랑의 흐름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관계를 밝힌다면 하느님 나라는 이미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8 너무 멋진 홈방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멋진 홈방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1 사무엘 2006.01.25 9682
1427 치꾸랑-프란치스칸 서적, 성물 판매 http://www.franciscanpress.orgT. 평화와 선 프란치스코 출판사입니다. 6월 7일에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에 프란치스칸 서적과 성물을 판매하는 치꾸랑... file 프란치스코 출판사 2006.06.08 9676
1426 지베드로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함양본당에 다니고 있는 이스텔라입니다. 엊그제 신자분과 말씀중에 프란치스코회 소속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늘 사진... 2 이스텔라 2012.03.21 9604
1425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분명 나는 제자리에 이렇게 있는데 그런 과정들이 수차례 반복된다 처음보다는 조금 덜 슬퍼하게 됐고 조금씩 더 무신경해져 버... 김미정 2012.05.10 9589
1424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니 ^^ + 평화와 선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제, 부활절 대축일 저는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아무일이 없었을텐데.. 다... 정마리아 2006.04.17 9554
1423 잡초의 의미 잡초의 의미 어느 날 한 농부가 허리를 구부려 뜰의 잡초를 뽑고 있었다. 얼굴에서는 큰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 몹쓸 잡초만 없다면 이따위 고생은 안해도 ... 잡초 2006.01.22 9525
1422 가서 허물어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 프란치스코의 회개의 여정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다미아노 십자가 체험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외딴 곳에 버려진 다미아노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십자가... 김상욱요셉 2012.09.24 9470
1421 부탁드립니다 + 하느님의 축복을... 지난 월요일 두형제님의 성대서원식이 있었죠. 먼저 성대서원을 하신 두형제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형제사랑 2006.01.26 9428
1420 *새이름으로 저장* '새이름으로 저장' 어느 한 교수실에 교수님이 있었다. 컴이 바이러스에 걸려서 119구조대가 와서 컴을 고치는 도중.. 컴에 저장된 파일을보니 독수리.hwp, 두루... 사랑해 2006.04.13 9414
1419 작은형제회 성소자 어느 형제의 성소모임 후기 + 평화와 선 전 이 형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형제의 허락을 얻어 카페에 올려놓은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간접적이지만, 피정 모임둥 사진과 ... 정마리아 2006.09.18 9390
1418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삶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 김상욱요셉 2012.09.01 9363
1417 청년미사 아우름 2007년도에 시작한 아우름 청년미사가 해를 넘겨서 2008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석자의 숫자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참여하는 사람은 열심이... 관리형제 2008.01.16 9360
1416 생명 ........ 초등학교 5학년쯤 되는 학생이 어느날 자기집 공터에서 야구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남의집 유리창을 깨어버렸습니다 집 주인이 나와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는 모... file 김 분도 2006.01.27 9325
1415 삶의 자취... 요즘 봄이라 해도 꽃샘추위에 바람이 세게 불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겠어요. 뉴스에서는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어 금년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는 농부의 한...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9 9294
141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 사진전 안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2006.... 세실리아 2006.03.28 92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