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잭 콘필드는 한 영적 스승에 대해 글을 썼다. 그 스승은 자신이 발산하는 아름다운 믿음과 따뜻함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의 제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이것은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는 그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 스승은 대답으로, 그가 한 해 한 해 행했던 것을 영적 안내로 설명하였다. 즉 무슨 일이 있더라고 단순하게 살고 같은 가르침을 반복해서 듣고 고요함 가운데 앉아 있는 것과, 영적 규칙을 따르는 것이었다.

영적인 삶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이 말은 우리가 지나치게 심각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의도하는 바는, 우리가 삶을 그냥 그냥 사는 패턴에 빠지거나 그럼으로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콘필드가 말하는 영적 스승처럼, 우리 또한 삶의 작은 규칙이 필요하다.

4세기와 5세기 사막의 압빠스와 압마스는 자기를 위한 기도 규칙을 개발하였다. 이 규칙은 전례, 형식 기도문, 성경 읽기와 묵상, 명상, 관상, 묵상을 위해 정해진 시간들, 하느님과의 대화, 그리고 신앙에 대한 나눔 등이 포함되었다. 오늘날 우리의 작은 규칙들은 사막의 규칙에서 나오는 것과 유사한 요소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현시대적인 요소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그것들은 글 쓰기, 거룩한 음악 듣기(기도에 도움이 되는 음악들), 그림 그리기, 걷거나 먹거나 혹은 다른 활동 중에도 하느님의 현존에 깨어있기 등이다.

규칙을 가지는 목적은 시간을 세속적인 시각으로 보는 방식인 크로노스(chronos) 개념에서 시간을 하느님의 시각으로 보는 방식인 카이로스(chairos)로 바꾸기 위함이다. 규칙을 가지는 것의 목적은 더 종교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목적은 우리의 믿음이 세속적 가치와 세상적 약속들에 길들여지거나 매료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사실상, 기도를 위한 작은 규칙의 목적은 우리가 기도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삶의 모든 것을 더 온전히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이 규칙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그 영 안에서, 우리는 이 규칙들을 다른 이에게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다.

기도를 위한 작은 규칙을 개발하는 것은 보통 천천히 시작된다. 어떤 이는 성체성사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복음과 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다른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방식으로 자기 규칙에 미사를 포함시킬 수 있다. 이것에 이어, 그 사람은 묵상과 명상의 고요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세속적인 비계(걱정과 근심들)를 옆으로 치우는 강력하고 조용하고 단순한 방법임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좀 일찍 일어나고,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고, 집으로 오는 차에서 라디오를 켜지 않고, 다른 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밖으로 나올 수도 있다.

작은 규칙에는 묵주기도 하기, 10분 정도 성경 읽기, 복되신 어머니 마리아께 9일 기도하기, 성경공부에 참여하기, 영적 삶에 대해 나눌 친구 방문하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 다른 목록이 수도 없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당신의 스케줄과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현실적이어야 한다. 일단 기도 규칙 목록이 만들어지고 실행되면, 어떻게 이것을 심도있게 하고 확대할지에 대한 통찰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리고 6주에 한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영적 지도자를 찾는 것은, 당신의 상황과 성격과 영적 성숙도라는 현실을 고려하여, 당신이 선택한 길이 잘 구현되도록 보장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단순한 첫 목적이다. 일단 이 규칙이 시작되면, 이 규칙을 심도 있게 하고 확대하고 수정하는 이후 발걸음은 점차 분명해진다. 이 기도의 규칙을 세우고 실행하는 목적은 계획 단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첨언) 프란치스코가 행한 작은 규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기도 규칙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을 통해 그의 규칙을 찾아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이슬람 지역과 성지를 방문하면서 이슬람인들이 기도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특정 시간에 하느님께 경배하며 기도하는 관습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심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동방 여행에서 돌아온 프란치스코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부탁해서 저녁에 어떤 신호(종소리)를 통해 기도할 시간임을 알려주고 사람들이 기도하도록 초대하였습니다. 이것은 삼종기도의 시작이었고, 밀레의 만종에서처럼 가난한 사람들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동료들이 복음 운동에서 하나의 수도회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자연스럽게 성무일도를 바치곤 하였습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글 모르는 형제들에게 구지 글을 배워 성무일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데 특별한 기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마음이 필요함을 프란치스코는 깊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성무일도를 하는 형제들에게 이 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바쳐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성직 형제들로 하여금 목소리의 음률보다는 마음의 울림을 깊이 살펴, 하느님 앞에서 열심히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여 목소리는 마음과, 마음은 하느님과 화음을 이루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목소리를 곱게 내어 사람의 귀를 매혹시키지 마십시오.”(형제회에 보낸 편지 중에서)

기도를 드리는 이의 마음이 하느님과 화음을 이룬다!’는 표현은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어느 순간 하느님과 하나를 이루는 순간이 된다는 것은, 순간의 세계이지만 또한 영원의 세계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4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II)-프란치스칸 형제 공동체 (Franciscan Fraternity) Mickey Rourke 주연의 성 프란치스코는, 솔직히 얘기해서, 좀 실망스럽습니다. 주인공이 제가 가지고 있는 프란치스코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고 연기력도 좀 떨어... 4 김 레오나르도 2009.11.20 12744
1473 제6기 (대전)프란치스코 영성강좌 안내 제6기 (대전)프란치스코 영성강좌 안내 &#8901; 주제 : 내면의 행복에 이르기 위한 길 &#8901; 기간: 3월 9일-6월 27일(15주간) (매주 목요일 14시-16시) &#8901;... 1 관리형제 2006.01.19 12531
1472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I)-복음적 이상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확신과 회칙 Michelle Soavi의 성 프란치스코 영화 2부에서 프란치스코는 글라라를 받아들이고 아버지에게 &#51922;기는 글라라를 피신시키려 형제들과 함께 바오로 수녀원으... 12 김 레오나르도 2009.11.13 12337
1471 계시의 말씀 설명 http://www.sky000.com나는 내마음 대로 이편지를 보내 드리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말씀을 보내 드리니 읽어 보시고 연락 주십시요. ○계시의... 이 열기 2010.11.20 12251
1470 페이스북 메시지로 온 사연 소개합니다.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평화와 선 입양된 분으로서, 가족을 찾는 분의 사연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분은 아래 연락처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file 홈지기 2013.04.07 12024
1469 오, 주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내리시나이까. 20분을 작성한 글인데, 사용자 인증이 잘못 되었다는, '띠옹'하는 경박한 소리와 함께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오. 글을 다시 ... 1 프란치스코 아씨시 2011.03.21 11996
1468 중세 기행 (3) :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Abelard and Heloise]의 연애 사건 하느님 중심의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중세에 인간의 가치성은 현대에 비해 미미했다. 교회의 가르침이 사회 모든 분야를 다 지배했고, 종교에서의 인간은 하느님의... file 이종한요한 2015.01.26 11926
1467 성령칠은 뽑기 ^^ 명동에 있는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입니다. 택배로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율리 2013.04.27 11781
1466 홈페이지 관련 도움말입니다. + 평화와 선 죄송합니다. 이제야 개발팀 차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 형태로 document.write('오브젝트관련 html코드') 이런식으로 바꾸면 오브젝... 2 정마리아 2006.04.26 11691
1465 가톨릭의두얼굴 한국가톨릭의 두얼굴 한해를 정리하며 제 가슴에 맺힌 한을 이야기 하고자합니다. 종교가 가톨릭은 아니지만 가톨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저는 올여름... 1 윤향규 2010.01.06 11655
1464 회상의 언덕에서 -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이 글은 현재 진주 하대동 공동체에서 소임하고 있는 이기남 마르첼리노 형제가 은경축날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은 글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늘로 갈 수 없어 ... 1 관리형제 2009.01.20 11495
1463 가회동성당 미사 오시는 신부님들 오지마세요 가회동성당에 주일 아침미사에 오시는 신부님들 이제 미사하러 오지 마세요.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 수도회는 신앙에 절대 도움이 안되는 단체입니다. 또다시 가회... 14 가회동성당 2009.05.31 11461
1462 신종범죄알려드립니다.(장난아니며 모두사실입니다) 전파무기피해자모임 있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12월 15일 오후1시 장소:강남구 논현동 102-19 301호      7호선 강남구청 하차 4번출구-고등학교앞 한빛... 4 구영탄 2013.12.20 11414
1461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1월 18일~25일) [담화]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1월 18일~25일)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친애하는 교... 대화일치 2010.01.13 11370
1460 황일룡 엘리야 사제 첫미사 http://min0319.com지난 7월 3일 명동성당에서의 사제서품 후 첫미사가 연중 제14주일인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첫미사에는 김동환 마티아 ...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1135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