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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매일 접하고 있다.

인류 앞에 놓인 대재앙의 현실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도 여기저기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통 앞에 놓인 인간은 마침내 신의 영역에서 자신을 보려 한다.

 

새로 태어나는 아픔이 없다면 인간은 타성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별하기 어렵다.

우리의 믿음도 강한 자극이 없다면 자기 도취적인 안락한 공간을 떠나기 어렵다.

고통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의지하지 않고서는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고

하느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위대한 지혜에 눈뜨게 한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인간은 중독이라도 된 듯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거기서 발생하는 고통을 하느님께 전가하고 답을 달라고 졸라댄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고통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잘못한 것에 대한 벌로 고통을 주신다고 여기는 이들은

사랑과 자비와 선하심으로 인간의 고통에 함께 하시는 분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문제 가운데 함께 하신다.

삶의 의미와 희망을 함께 하시는 하느님에게서 발견하는 것이 믿음의 출발점이 된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했다. (골로1,24)

하느님의 모습 속에서 고난 당하는 예수님을 보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다.

신학이나 연구를 통해서 하느님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살이 찢기는 아픔 속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고통스럽게 만날 때 알 수 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겸손하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죽음을 통하여 얻은 생명이

일상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가난하시고 겸손하신 하느님을 발견하는 곳이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자아의 죽음을 초래하는 관계들이기 때문이다.

 

우주 만물을 돌보시는 하느님이시지만

위협적이지 않으시고 오만하지도 않으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고 계신다.

그 하느님께서 아무것도 통제하지 않으시고 허용하시기로 결정하셨다.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적인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 신비 안에서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통해 조금씩 깨닫게 될 뿐이다.

 

죽음으로 얻는 생명과 부활의 신비가 나의 평범한 일상의 관계 안에서

고통을 넘어 생명으로 가는 길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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