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3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평화와 선

어느덧 사순시기도 다 지나는 것 같네요..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

저 역시 반성하면서, 아주 작은 고통을 경험했는데 써볼까 합니다.

지난 3월 15일 새벽 4시쯤 배가 좀 아파, 잠에서 깨었습니다. 자주 체하는 경향이 있어 습관처럼, 바늘을 갖고 기도하시는 엄마께 가서 좀 따달라고 했는데..

이번엔 좀 이상했습니다. 한번만 따면 속이 가라 앉는데, 3번 정도 따고 해도 안되자나요 ㅡㅡ

사이다를 한병 먹어보았는데도 안되고...

순간 '맹장염'이 떠올라 인터넷을 검색..

증상이 비슷? 설마! 그래서 마침 작년에 맹장염 수술 받은 동생이 야간근무라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비슷..

시간이 더 갈 수록 아파 119를 동생이 불러줘서 오전 7시30분 정도에 집 근처 충대병원 응급실, 우선 엑스레이와 피검사..

염증 수치가 높다며.. 시티 촬영

맹장염 판단..

링겔을 맞고 기다리고 있는데, 진통이 계속 되어 의사한테 진통제 좀 달라니 맹장염은 안된다고..

급기야 오후 6시 도저히 안되겠어서 을지대병원으로 129불러 응급실로 이동...

올캐가 이 병원 간호사이고 마침 담당 병동이 일반외과라...

입원실 잡아놓고, 수술도 금방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윽.. 다시 피 검사등 재 검사 실시, 응급실로 오면 다 해야한다고..

설상가상 충대에서 복사해온 시티 시디가 잘못 구워져 동생은 다시 다녀오고..

수술실이 금방 난다고 하더니 밤 10시 좀 넘어서 들어갔다..

하루종일 진통한 후 들어간 것이다..

깨어나니 회복실..

입원실로 올라와 간호사가 진통제 놔주고 잠을 잤다..

수술을 올해만 두번, 다 합해 4년간 4번을 해서...

2004년도는 다리 대수술 7시간..

근데. 아 맹장염 수술이 안아프다고 누가 그랬나..

다리보다 더 아프고, 가스가 나왔는데도 밥을 안준다.. 3일동안

그러면서 맨날 사진 찍고 오라고 하고,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수술 후 다음날 저녁 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속이 비어 구토가 나고 어지럽고.. 3일째 되는 날도 마찬가지.. 남들은 링겔 맞는데 왜 속이 비냐고...

3일 되던 오전에 또 금식판을 들고 오는 간호사..

캑.. 그 순간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아는 교수님들 다 부르고, 다른 병원에 계시는 형제님 부르고..

나 밥 먹어야 된다고..

크크크...

드디어 미음부터 나오는데, 제 정신이 들었다..

밥으로 인해 무슨 짓을 한건지...

그리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병원에서 토요일 오전 피 검사 해보니,
염증수치가 높다고.. 했지만, 회사 일도 있고, 가 퇴원을 주일날
저녁 했는데..

솔직히 같이 맹장염 수술 받은 분들 보다 경과는 제일 좋았는데..

윽.. 월요일날 소독 받으러 가니 수술 부위에 물이 차고 있다고...

물 빼는 과정이 너무 아팠다.

화요일은 아예 작은 구멍을 뚫고 호수를 끼워주는데, 하늘이 노랬다..

마취 없이 했으니...

순간이었지만.. 왜 하느님은 나한테만 많은 십자가를 주시는지.. 내가 뭘 잘못했다고 큰...

원망의 소리가 나왔다...

1주일 내내 통원 치료 받고, 어제서야 완전히 실밥을 뽑았다..

너무나 좋은 것이다 기뻐서 뛰고 싶을 정도로..

고통이 없었다면 이런 기쁨을 맛볼 수 있었을까..

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느꼈을까..

어느 신부님께서 고통은 사랑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시련을 잘 이기면 신앙의 디딤돌이 된다는 강론 말씀을 새삼 떠올리면서

아주 작은 구멍을 내는데도 무지 아팠는데..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은...???

오늘도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좋은날 되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동지 2006.03.29 09:05:02
    힘든시간이었습니다 ~고통은나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지요 남들은 모르지요 ㅎ^^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2 오월에 오월에 오월의 숲속은 어느새 낙원 싱그럽고 연한 생명들 시리도록 눈부신 햇살 감미롭고 따스한 바람결 사랑에 허기진 이와 그리움에 지친이여 이리 오시오 천... 이마르첼리노M 2013.05.18 5501
391 이웃종교이해-종교간 대화를 위해 숙고해야 할 것들 http://www.istancoreofm.org/타종교간 대화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정체성을 버리고 타종교와 대화를 한다면 이는 진정한 종교간 ...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11 5507
390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0
389 [지원]장애우 보장구 지원사업 안내문(전동휠체어.수동휠체어) http://www.0542611444.com전국 장애인 전동휠체어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사업 안내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보행이 어려우신 모든 장애인들에게 본 사랑나눔회에서 ... file 장애인사랑나눔회 2009.01.30 5532
388 명칭 유감   가평 꽃동네에서 년피정을 한 후, 인근에 있는 성공회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다녀왔다 그 공동체의 창설 20주년이었고 공교롭게 즈음해서 성공회 프란치스칸... 이종한요한 2013.08.25 5537
387 참으로 감사합니다. 평화와 선! (Pax et Bonum)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 늦은 밤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쭉 살펴보며 마음에 스며드... Chlazaro 2013.10.07 5539
386 2007년도 가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7년도 가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풍성한 가을.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성체조배회 2007.09.29 5540
385 2009년 2학기 '영성생활연구소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 찬미 예수 인천교구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2009년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른 ‘신자 재복음화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5549
384 바오로 형제 보시오. 본인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고, 남을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이오나.. 해방신학도 단죄하시고 사제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현 교황 성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6 요한 2009.06.05 5556
383 모성 모성 가슴 속에서 명주실처럼 허약한 사념의 실오리를 뽑아내어 서투른 글을 쓴다.  삶의 애환 사랑과 진실의 아픔 무언가를 잉태하고 싶고 품어 키우고 싶은 충... 이마르첼리노M 2013.05.26 5562
382 우정과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아카데미 11기에 초대합니다. 11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강좌소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나눔문화 포럼실 ※ 위 일정은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www.nanum.com에서 자세한 강... 나눔문화 2008.09.18 5573
381 한우리 창립 1주년 기념 동영상 + 평화와 선 마지막 대림주간 잘지내시길.. 방금 한우리에도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많이 부족합니다. 한우리에 많은 ... 정마리아 2006.12.18 5574
380 중국에서 막 돌아온 이남주 교수의 따끈따끈한 이야기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중어중국학과 교수 약 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 중국 베이징대 정치학 박사 참여연대 집행위원 세교연구소 소장 저서... 평화나눔 2008.09.30 5574
379 사랑의 신비 사랑의 신비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 무게가 늘수록 견디는 힘도 늘어나는 신비 고통과 더불어 찾아오는 허탈한 무기력 공감의 강물이 말라버리고 어디에도 마음... 이마르첼리노 2011.10.28 5592
378 만장일치"는 무효"이다 ..... {FILE:1} 우리가 남이가 ? 각종 술자리나 회합에서 흔히들 하는말입니다 서로의 일치와 단결을 위해 한번쯤 &#52850;어 봐야할 남&quot;이 아닌 우리&quot;라는 말마디 ..특... file 김분도 2006.02.14 5595
Board Pagination ‹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