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롬은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소유 지향적인 자세이고 다른 하나는 존재 지향적인 자세이다. 소유 지향적인 자세는 온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 식으로 만들려는 경향이다. 소유 지향적인 사람은 더 많이 소유하려 하고, 더 많이 가질수록 자신의 존재도 풍부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말합니다. '나는 존재한다' = '나는 소유한다' 혹은 '나는 소비한다'. 이에 반해, 존재 지향적인 사람은 사람이나 세계를 소유하지 않으며, 기쁨 가운데 자기의 재능을 창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되려고 한다. 소유 지향적인 정신과 존재 지향적인 정신은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는가에만 작용하지 않고, 우리의 모든 삶과 연관있다.  심

심지어 이것들은 우리의 종교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소유 지향적인 정신은 우상숭배에 관련있다. 소유 지향적인 사람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를 수도 있고 나름대로 하느님을 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하느님을 소유하려하고 control하려 한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하느님은 원래 있는 분, 모든 사람과 함께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라기보다는, 자기만을 위하는 하느님이다. 그들의 하느님은 자기들에게, 자기 무리에게만 자비로우시고, 자기 무리에 들지 않는 이들에게는 잔인한 하느님이시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처벌한다.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들을 예수님을 죽인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유다인들을 죽였거나 그들의 죽음을 방관하였다. 이에 반해, 존재 지향적인 사람은 사제나 교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진실하고 자비로우시고 무한하신 하느님께 귀의하고(향하고) 이 하느님과 하나됨을 추구한다. 이들은 이 하나됨을 위해 자신을 열어젖히고 하느님의 무한성에로 들어간다. 이들은 자기 안에서 하느님 마음을 경험하고 이 하느님의 마음을 살아감으로 다른 이들도 하느님의 마음을 만나도록 한다. 즉,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서, 그리고 세상 가운데에 태어나게 한다. 또한 존재 지향적인 사람은 다른 이나 다른 피조물을 존중하고 그것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사랑을 나눈다. 이 관계는 생명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전체 안에서 생명력을 증대시키는 관계이다.

 

   프란치스코는 프롬이 말하는 존재 지향적인 사람이다. 그는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부르며 피조물이 하느님을 찬미하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도록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심었다. 우리 또한 존재 지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프란치스코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서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에게(그리스도에게) 형제들이 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가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그리스도를) 낳게 됩니다." 프란치스코에게 하느님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시는 분, 자기는 그 명령을 따라야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었다. 자기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그 찾은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고, 이안에서 탄생하는, 부활하는 그리스도를 만났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사실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됨은, 그리스도의 케노시스의 신비, 낮아짐의 신비 바로 이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마굿간에 태어나심같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 같이, 그리스도께서 매일 빵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오심같이, 그렇게 우리의 삶에 오신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찾고 하느님의 마음에 우리 마음을 연다면 말이다. 

 

우리가 우리 존재의 깊이, 우리 존재의 너비, 우리 존재의 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이 신비, 어머니됨의 신비, 케노시스의(낮아짐) 신비에 들어가야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2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기 무엇이 진실로 좋은 것인지를 가려내는 영적식별은 때때로 꽤 쉽다. 상황은 옳은 것을 제시하고 당신은 즉각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김상욱요셉 2023.08.19 231
1411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4
1410 얼굴 얼굴   풍랑이 이는 바다 감출 수 없는 진실   우상 앞에 놓인 제물 단절과 부재의 땅   허물어진 성전 회칠한 무덤 가짜들의 천국 진짜들의 지옥   청옥 빛 눈망... 이마르첼리노M 2023.09.18 234
1409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삼위일체 하느님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선과 자비라는 매력에 이끌린 사람은 관계 속에 선을 행... 이마르첼리노M 2022.12.09 236
1408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향기로 다가와 볼을 비비는 이여!   벌들에게 꿀을 내어주면서도 순수한 꽃으로 남아계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생명이 만... 이마르첼리노M 2023.03.20 237
1407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11월에 자주 듣는 말씀은 종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미래에 있을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1.02 237
1406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 이마르첼리노M 2023.08.04 238
1405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41
1404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41
1403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하느님의 무상성(빚의 탕감)     &quot;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quot; (마태 18,22)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 이마르첼리노M 2023.03.15 242
1402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2.01 249
1401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2장: 잃어버린 사막 교부의 덕을 다시 회복하기 내 딸과 사위 그리고 두 손녀들과 함께 저녁 식탁에 앉았다. 식사가 끝나자 내 딸이 손녀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 김상욱요셉 2023.07.23 252
1400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58
1399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4 261
1398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죽음은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관계의 벽들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상태다.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5 26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