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듣기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신명 6,3-4)

이스라엘은 들어라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마태 13,23)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루가 8,13-14)

듣고 받아들이기는 하였지만

듣고 간직하여” (루가 8,15)

 

성서의 많은 말씀이 들음과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중에서도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나타난 하느님 나라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하느님과 나와 너와 나 사이에 소통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듣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들음과 해석, 이해하는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의 문맹률은 세계에서 높다고 하는데 한글을 깨우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한국 사람의 소통 능력은 세계에서 꼴찌라는 학자가 있다.

왜냐하면 듣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엔 관심이 없고 자기 말만 하기 바쁘기 때문이며

더구나 이해하려는 마음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상대방이 말하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들거나 끊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들음은 사랑이다.

잘 들음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자아도취와 자만심과 자기중심적 사고에 갇혀 있기에 관계를 망친다.

그런 사람들이 사목적 책임을 맡거나

공동체 형제들에 대해 봉사를 하게 되면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당사자들에게 묻지도 않을뿐더러 섣부른 판단으로 판단해버릴 때가 많다.

그런 사람들은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닌 이용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봉사를 위한 권한으로 통제의 칼을 휘두른다.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천천히 하십시오” (야고보서 1:19)

 

지혜로운 사람은 먼저 잘 듣고 다음에 말한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육화되는 현장에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잘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들을 줄 아는 마음은 매우 큰 사랑에서 나온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먼저 듣고 들은 다음에 말하는 사람이다.

듣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아버지의 뜻보다 (주님의 기도)

자신의 이름을 빛내는 일과 자기가 통치하는 나라,

자기의 뜻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잘 들어야 필요성을 안다.

필요성을 채우는 것이 자비다.

너를 중심으로 네가 원하는 방법으로 그 필요를 채우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곳에 하느님의 자비가 꽃핀다.

거기에는 잘 듣고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하느님 나라는 들음으로 잎이 나오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성장하며

간직하는 마음으로 봉오리가 열리고

실천하는 마음으로 열매를 맺으며

그것이 계속되는 곳에 축제와 잔치가 있다.

 

너를 위한 축제

우리를 위한 축제

모든 피조물을 위한 축제

삼위일체 하느님과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자유와 평화의 축제가 열린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7 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성체성사 - 내어 주는 몸과 쏟는 피   하느님께서 우리가 행한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이라면 그것은 대가로 받은 것이지 은총이 아닙니다. 은총이... 이마르첼리노M 2023.11.15 136
1456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우리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면서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삶이 믿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 행... 이마르첼리노M 2023.12.04 137
1455 수도원 카페 이야기 4 3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것을 나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확인한다. 일찍 출근 해야하는 아들아이를 4시에 깨우고 아침준비를 하고 블라인드를 열면 창밖... 김상욱요셉 2023.11.30 145
1454 15.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기 15.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기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의 가능성은 우리와 함께 한다. 어느날 죽음이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 김상욱요셉 2023.11.07 146
1453 16. 당신의 마음가짐과 자기 대화의 힘에 더 조율되기 16. 당신의 마음가짐과 자기 대화의 힘에 더 조율되기 우리의 성격, 인지들(예, 생각 방식, 지각, 이해) 그리고 자기 대화를 통해, 우리는 고통이나 기쁨을 찾는... 김상욱요셉 2023.11.17 147
1452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신비체험은 나를 몸소 선택하시는 하느님에 ... 이마르첼리노M 2024.05.04 151
1451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성경은 가치 충돌의 책입니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이라는 가치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의 가치와 복음적 가치가 충돌하는 성경... 이마르첼리노M 2023.11.19 157
1450 초대 초대   나무들이 웃는다 연초록 바다에서 싱싱하고 해맑은 미소로   안에서 밀어 올리는 기쁨 너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게 하는 아버지의 친절한 눈빛과 미소   ... 이마르첼리노M 2023.04.28 165
1449 성탄과 공현의 신비는 관계의 상호성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선입니다. 성탄과 공현의 신비는 관계의 상호성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선입니다.   인간은 나약함에도 완전히 자기중심적 사고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자만심을 부추... 이마르첼리노M 2024.01.04 174
1448 내어주시는 하느님과 같은 방식이 아닌 사랑은 자기만족으로 끝납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과 같은 방식이 아닌 사랑은 자기만족으로 끝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자비와 선은 자신을 내어주는 존재 방식입니다. 나는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29 176
1447 찬미받으소서 회칙과 요한복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관점이든 아니든, 카톨릭의 관점이든 불교의 관점이든 우리... 김명겸요한 2023.05.26 177
1446 여기가 어딘가요? 여기가 어딘가요?   꿈들이 만나 봉오리를 내밀었지 저녁 바닷길을 걸으며 단순한 기쁨 한 송이 꿈에 동참하는 또 한 송이 꿈의 연대가 만드는 우리의 운명 미래... 이마르첼리노M 2023.09.16 178
1445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신비로 상호 존중과 자유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달... 이마르첼리노M 2023.10.24 179
1444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83
1443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8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