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기쁨을 맛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기쁨과 멀어지고

자유를 누리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자유와 멀어지는 특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부산물로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가난과 겸손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떠나 힘을 포기하는 가난과

하느님의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흘러가도록 내려가는 겸손은

부산물로서의 행복한 내리막길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는 이들의 보물이다.

그 보물 안에는 기쁨이 넘치고 방해받지 않는 자유가 있다.

 

가난과 겸손의 현장에 직면하게 되면

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를 떠나보내는 상실을 겪고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해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자유를 내어 맡기려는 결단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그러나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 길을 간다.

자유롭고 기쁨 가득 찬 내면에서 행복한 내리막길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며

탱자나무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묶이지 않는 자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변화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난을 배우고

하느님의 겸손을 배워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마련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자유를 발견하게 된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낙원의 즐거움과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삶 자체로 기쁨은 전염병처럼 옮아간다.

그러므로 기쁨이 없는 가난과 겸손은 가짜들의 거짓말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힘을 포기하는 상실과 내려가는 고난을 겪게 되지만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께서는 당신에게서 배우라고 하시고

당신의 멍에를 메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

 

내려놓고, 내려가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가운데

내적인 상실을 겪는 이들이 보여주는 기쁨과 자유야말로

누구에게나 느낌으로 전달되는 복음이며 선물이 된다.

왜냐하면 고난에 대한 두려움을 견디고 내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로움으로 지배하려는 권력과

독점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내려놓는 상실을 겪었으며,

하느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말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힘을 포기하는 상실에서 배우는 것은,

하느님과 나를 아는 인식이다.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인생을 찾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기쁨에 찬 가난은

자유로이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 안에서 권위를 지닌다.

이러한 내적 권위야말로 존재 자체로 기쁜 소식을 발생시킨다.

 

내적 권위는 변화하고 치유할 능력을 누군가에게 선물로 준다.

이 선물은 다양한 형태의 가난과 겸손의 열매인데

우리가 통제하지 못할 때 따라오는 고난을 견딘 열매들이기 때문이다.

 

통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하느님의 통제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일,

통제를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가운데 발생하는 고난,

이 고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지 않으면 나를 내려놓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와 선하심을 나를 도구 삼아

언제든지 당신의 뜻대로 쓰실 수 있도록,

내가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환상을 버릴 때,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쁨이 우리를 사로잡도록,

신적 놀라움이 찾아오도록 그렇게 놓아두기만 하면

내가 사라진 거기에는 자유와 기쁨이 꽃으로 만발한다.

 

목적이 되어버린 부산물,

결코 얻지 못할 자유와 기쁨

 

예수를 따르다가 다시 찾은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서의 자유와 기쁨,

관계 속에서 꽃피는 하느님 나라,

그 나라는 그렇게 지금 여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5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2
1334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내 안에 피는 하늘의 꽃 말씀으로 피는 창조의 꽃 진, 선, 미로 피는 지혜의 꽃 온유하고 겸손한 자비의 꽃 용서하고 허용하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29 333
1333 세 가지 유혹의 실재 세 가지 유혹의 실재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타락한 생활에 안주하도록 그를 유혹하는 악마의 세력은 루가 복음(4,1-13)에 기록된 예...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6 333
1332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34
»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 이마르첼리노M 2021.07.13 335
1330 변화로 가는 길에서 변화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변화된 사람은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며 관계적 변화는 보편적 변화로 나아간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변화... 이마르첼리노M 2021.10.18 335
1329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현존을 느낀다.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현존을 느낀다.   막달라 마리아의 고독이 예수님의 사랑을 만나 변화의 길로 들어선 것처럼 우리의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부활하신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7 335
1328 아깝지 않은 투자 아깝지 않은 투자   하느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면 어떻게 보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견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면 보물을 얻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3 335
1327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 이마르첼리노M 2023.05.01 335
1326 겟세마니에서 배우는 사랑       겟세마니에서 배우는 사랑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있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 홀로 기도하시던 밤 세상은 고요 속에 잠들고 눈떠계시는 분은 인간...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6 336
1325 단절과 연결의 신비 단절과 연결의 신비   우리의 삶은 여러 관계 속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원칙들을 지키려고 애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내면에서 문제를 찾... 이마르첼리노M 2020.01.08 337
1324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피는 4월이다.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이 있는 곳엔 벌들이 있다.   구름이 해를 가려도 안개가 해를 가려도 한겨울 ... 이마르첼리노M 2021.04.12 337
1323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기쁨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즙 속에 있을 때 열매라고 부르고 기쁨이 노래일 때 새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가 기... 이마르첼리노M 2021.12.01 337
1322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37
1321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미사 때 듣는 복음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 이마르첼리노M 2021.11.15 338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