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10.06 04:00

죽음을길들이기

조회 수 4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죽음을 길들이기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의 대상이 된 이들이

아직 붙잡지 못한 것과 변화시키지 못한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들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할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갚는다.

사랑은 미움을 봉쇄하며 시간이 지나면 미워하는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완성하시는 일이다.

 

선은 실천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만이 자신의 몫이다.

보상과 기대를 포기하기 때문에 반응과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응답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를 흡수하시며 우리의 죄를 죄대로 갚지 않으셨다.

우리에게서 죄를 빼앗아 대신 짊어지셨다.

응답으로 실천하는 선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참여하는 선으로써

상대방의 죄를 대신 짊어진다.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와 똑같은 일을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자기가 행한 선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 했기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폭력을 행사해 왔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저항과 복수에 칼을 휘두를 때

우리의 손에서 칼을 거두어 가신다.

그렇게 하면 둘 다 죽는다는 사실을 일깨우신다.

 

그분의 십자가와 죽음은 우리를 살려내는 처방전이다.

죽음을 죽음으로써 극복하는 처방전이다.

상처 입은 의사는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으며

우리는 이 희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마친다.


십자가를 지는 일과 죽음을 누가 좋아할 것인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

살리기 때문에 하는 일이다.


참을성도 없고,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자만심과 통제하고 싶은 욕구와 직면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죽음을 겪어 본 사람이다.

그는 공포와 죄와 불안을 주지만

잠시의 쾌락을 주는 둥지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우리를 새로운 길로 안내한다.

 

사랑으로 행하는 선

응답으로 실천하는 선

거기엔 죽음이 있다.

작은 죽음들로 이루어지는 하루는 그래서 거룩하다.

 

죽음을 길들이는 하루,

오늘도 새날을 준비하는 시간에

생명을 바라보며 희망의 돛을 올린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0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외적인 자기에 집착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손에 맡겨드린 나의... 2 이마르첼리노M 2022.02.15 299
1369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나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에서 옵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내가 모르고 살아온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1.14 301
1368 10. 당신 마음의 렌즈를 재조정하기 10. 당신 마음의 렌즈를 재조정하기 우리는 사실과 가상을 섞어 인식한다. 개인의 양성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진실이 아닌 것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부드... 김상욱요셉 2023.09.28 301
1367 변모 변모   실패와 죄와 절망을 통하여 하느님과 나를 아는 깨달음 추락 후에 얻는 깨어남 육화의 도구로 은총 안에 깨어있음   깨달음이 주는 변화 깨어남이 주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6 302
1366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나로 넘치고 나에게 갇혀 부르짖으오니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2 303
1365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2) (1)에서 이어짐 내려가는 길은 아름다운 길이다. 통제와 지배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오르려고만 했던 과정에서 피 흘리는 싸움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허... 이마르첼리노M 2021.10.14 305
1364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 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영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의 자유를 누립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이마르첼리노M 2023.09.23 305
1363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 이마르첼리노M 2021.10.15 306
1362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6
1361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06
1360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7
1359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7
1358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08
1357 정체성 정체성   현대의 문명사회는 가공할 만큼 발전을 해왔고 몸서리 칠만큼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변덕 위에서 춤추고 있다. 이 깨어지기 ... 이마르첼리노M 2020.01.15 310
1356 봄비 내리는 아침에 봄비 내리는 아침에   연초록 바다에 드리워진 잔뜩 흐린 하늘 목이 타는 땅의 서러움을 아는지 촉촉이 적시는 가슴에 처연한 슬픔이 강이 되어 흐른다.   가슴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9 310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