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2.28 04:07

기도와 관상의 성찰

조회 수 4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도와 관상의 성찰

 

장차 있을 보상과 처벌에 연결된 하느님 나라와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어떻게 다른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17,21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2고린 6,2

이 말씀들은 뒤에 주어질 상을 바라보며 전력 질주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 보고, 깨닫고, 나를 바꾸라는 의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이다.

 

영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자유로운 의지로 선을 선택하는 것과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구체적인 실천이

관계 안에서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느님의 자비와 베푸심을 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기도하는 일이다.

지키고 바치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신앙이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응답으로써 지키거나 바치지 않으면

사랑하는 일과는 무관하고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사랑하는 일은 사랑받음에 의해서 실천으로 옮기는 동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기도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을 바꾸려는 시도나 설득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어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육화되도록

하느님의 실재와 나의 실재가 연결되는 충만한 소통이다.

이러한 소통을 통하여 내 안에서 하느님의 충만하신 자비가

창조 때 받은 내 안에 있는 선성을 일깨워 너를 향해 자비의 손을 내미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중요한 관심사는 그분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신지를 아는 것이다.

 

기도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의 제한된 관점으로 계산하고 비교하여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서 끝날 때가 많다.

기도하는 사람은 아버지의 품에서 나오는 선하심과 자비를 안다.

아버지의 품을 아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고 물리쳐야 할 원수가 없다.

측은하고 가엾은 마음으로 돌보아주려는 아버지의 자비를 알기에

너를 받아들일 품을 내 안에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는 고분고분한 가 아니다.

무시하고, 거절하고, 반대하고, 나를 헤치기까지 하는 너이다.

그런 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을 때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둠이 진할수록 빛이 선명하듯, 여건이 좋지 않을 때 드러나는 선은

살려내는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더욱 깊이 알게 한다.

기도는 그 품으로 너를 품는 선이며 거기서 하느님의 선하심이 를 통하여

반사되게 한다. 이것을 보는 눈이 관상이 아닐까?

 

기도와 관상은 내 안에서 울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내 의지를 통치하도록 내어드리는 가난이요 충만한 기쁨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변화하는 사람이다.

관계적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도는

하느님까지 끌어들여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사람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드러나게 하려는 것보다

자신을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기도와 관상이 육화된 선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7 기쁨을 깨우는 소리 기쁨을 깨우는 소리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쓰르라미가 노래하는 아침 밤새도록 합창하던 귀뚜라미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9.15 503
316 기쁨은 그리스도의 신비 기쁨은 그리스도의 신비   기쁨은 슬픔과 고통의 땅을 뚫고 나온 싹이다. 가난을 통해 얻은 해방과 겸손을 통해 얻은 연결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기... 이마르첼리노M 2021.08.17 370
31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103
314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당신이 몸소 해주시리라” (시편 37, 4-5)   영적 기쁨에는 깨달음 안에서 나오는 지각과 ... 이마르첼리노M 2020.09.04 566
313 기쁨 (축성생활의 날에) 기쁨 1   새벽에 잠깨면 벌써 술렁이는 마음 연한 슬픔이 연초록 끝에 이슬처럼 달려있다.   어디서 온 것일까 누구에게 온 것일까   ... 이마르첼리노M 2021.02.02 417
312 기쁨 기쁨 새벽에 잠깨면 벌써 술렁이는 마음 연한 슬픔이 연초록 끝에 이슬처럼 달려있다. 아디서 온 것일까 누구에게 온 것일까 밤낮 속으로만 자라더니 이제는 어... 이마르첼리노M 2014.06.16 2395
311 기쁨 기쁨   창조주의 손길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눈 안에서만 피는 꽃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관계에서 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말할 수 없고 ... 2 이마르첼리노M 2021.05.15 429
310 기만(欺瞞) 기만(欺瞞)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몸무게 같은 기름값   겉은 매끄럽고 윤이 나고 반짝이는 중고차 영업사원   포장 전문 업체 사... 이마르첼리노M 2020.04.07 437
309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05
» 기도와 관상의 성찰 기도와 관상의 성찰   장차 있을 보상과 처벌에 연결된 하느님 나라와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어떻게 다른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 이마르첼리노M 2020.02.28 446
307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내가 믿는 하느님 나라는 신과 인간이 한 곳에 공존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나라는 사후에 오게 될 나라라기... 1 이마르첼리노M 2020.02.17 445
306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는 것처럼 창조하신 존재들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5 321
305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하고 싶은 갈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결핍과 한계를 느껴서 신... 이마르첼리노M 2023.05.08 325
304 기도 기도 바르고 솔직한 마음 주님의 것을 돌려드린 마음 자신의 힘을 내려놓은 마음 자신의 뿌리와 한계를 아는 마음 주님의 영께서 활동하시도록 가난한 빈자리를 ... 3 이마르첼리노 2010.10.11 6471
303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인식의 얼굴들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인식의 얼굴들   사랑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동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으로 인...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2 342
Board Pagination ‹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