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당신이 몸소 해주시리라” (시편 37, 4-5)

 

영적 기쁨에는

깨달음 안에서 나오는 지각과 인식의 기쁨과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내어주는 기쁨이 있고

가난이 주는 자유와 해방의 기쁨이 있으며

용서를 통해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기쁨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보고 듣고 체험한 것에 대한 기쁨이다.

이러한 기쁨들이 내면에 자리를 잡게 되면 사는 것이 즐겁다.

 

자신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은 삶이 고달프고

살맛을 잃어버려 결국 자신을 헤치고 만다.

삶에 즐거움이 없으면 자신에게 갇혀 생명을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

 

영적인 삶에도 즐거움이 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과거의 영성은 고통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고행과 희생과 극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이었다.

관계는 방치된 상태로 놓아둔 채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만 중요했다.

업적과 공로로 무장한 채 미래에 받게 될 보상과 처벌을 중요하게 여겼다.

즐거움은 육적인 쾌락으로 받아들였고 물리쳐야 할 원수로 여겼다.

 

영적인 즐거움은 육적인 쾌락이 아니다.

우리 몸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전혀 없는

순전히 영적인 기쁨이란 없다.

 

기쁨은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내 안에 기쁨이 흐르도록 하면 나는 그것을 소유하거나 멈춰 세울 수 없다.

소유는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임으로 관계를 어둡게 함으로써 즐거움을 망친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내어 맡기는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즐겁다.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지 않는 가난이 있기 때문이다.

소유하고 소비하는 기쁨은 행위 동시적 만족이라는 틀에 갇히게 한다.

그것이야말로 계속해서 나를 노예로 만든다.

내가 중심이 되는 곳에는 불만과 불평과 판단과 뒷담화만 무성할 뿐이다.

 

기쁨이 흘러가도록 하는 사람만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말로 나타내는 기쁨이 아니라 온몸으로 발산하는 기쁨은 주변을 밝힌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 하느님의 자비가 기쁨으로 드러나면

얼굴과 눈빛과 부드럽고 온화한 말은 복음이 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4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하느님은 나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나도 하느님과 협력하기를 원할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505
333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내적 변화는 영의 현존과 은총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일이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느님을 찾으면 불가능하다. 나의 수고와 노...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442
332 정동 수도원 이야기 (1) 정동 수도원 이야기 정동 수도원은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관구 본부가 있는 수도원이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공동체이다. 수도원이 있는 정동은 행... 1 이종한요한 2021.09.26 552
331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캐나다 형제들이 일본 제국주의 감시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 관구의 초석을 놓으며 단단한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이종한요한 2021.11.11 316
330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  이 아뽈리나리스 관구장 관구장으로서 임기를 끝낸 후 로마 총본부로 가서 양성 학문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 이종한요한 2021.11.11 352
329 정동 수도원 이야기 (5) 정동 수도원 이야기 : 아폴리나리스 신부님 (5) 그분이 방인 회원 양성에 대해 보인 태도와 관심은 참으로 예언적이었다. 오늘에 비해 삼분의 일도 되지 ... 이종한요한 2021.11.26 332
328 정동 수도원 이야기(2) 정동수도원 이야기 계속 건축이란 엄청난 도박에 속하는 것인데, 아직 언어도 배우지 못한 그 분이 이 정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공사를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 이종한요한 2021.10.10 446
327 정동 이야기 (6) 정동 이야기 6 - 성북동 신학원 건설 정동에 수도원 대지를 마련하여 수도원을 건축하고 이것이 공사만이 아니라 사용면에 있어서도 당시 한국 교회 수준에서 ... 이종한요한 2021.12.11 343
326 정동 이야기 (7) 정동 수도원 이야기(7) -  언어학원 명도원 정동에 수도원 건축을 결정했을 때 건축 계획안에는 언어학원 설립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고 로마의 승인도 마친 ... 이종한요한 2021.12.28 351
325 정동 이야기 (8) 정동 수도원 이야기 (8)  아름다운 기억 그동안 정동 수도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치면서 프란치스칸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게 되었는데 그중... 이종한요한 2022.01.15 418
324 정말 좋은 생각 프란치스칸 포탈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가입하고 다시 들어가보니 오에프엠포털입니다? 기왕에 포탈을 만드셨으면 프란치스칸 모든 내용을 ... 2 바람처럼 2013.02.20 8085
323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0.05.13 431
322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한테 잡혀 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는 우리말이 있지요.  지금 우리나라가 바로 그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일본의 무역제재로 우리가 매우 당황하... 김레오나르도 2019.07.23 772
321 정이 넘치는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http://blog.daum.net/sungsim1정이 넘치는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file 성심원 소식지기 2010.09.20 8413
320 정자나무 이야기 정자나무 이야기 마을 어귀에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그때 나무가... 회개 2006.01.22 10436
Board Pagination ‹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