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자주 외로움을 탄다.
처방전에는 애정이라고 써있다.
사랑하는 이가 와서 살며시 안아주면
일시에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오면
전에는 결핍된 것들만 헤아리곤 했지만
가을엔 넘쳐나는 충만함에 어리둥절하다.
들판의 풍요와 청과의 단맛들이
겨울을 준비한다.
가을이 오면
기쁨의 깊고 억센 뿌리에서
아름다움의 추억들이 실려와
풀잎 끝의 이슬과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도
가슴에 담아둘 수 없는 연한 슬픔이
비수처럼 가슴을 쪼갠다.
가을이 오면
찬바람 맞으며 홀로 서서
그리움의 날개를 편다.
사랑하는 이를 넘어
하늘까지 닿아있는 갈망이
또 다른 그리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가을이 오면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에 피멍이 든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여!"
List of Article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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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자유
날개를 가진 새라고해서 다 자유로운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도 맹수에게 쫒기는 새는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에게 날개가 없다고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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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불꽃 | 2014.05.01 | 2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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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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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4.18 | 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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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
낙원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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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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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5.07 | 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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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
낙엽따라 가고 싶어
낙엽따라 가고 싶어 엄동의 나목으로 움츠리다가 연두 빛 새순들이 초록이 되고 천지가 홍엽으로 불타오르더니 붉은 얼굴에 화장기가 아직 남아있는데 오늘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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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 | 2010.11.22 | 5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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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이미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http://blog.daum.net/sungsim1/155나훈아, 이미자는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을 흉내내는 흥겨운 여흥이 함께합니다. 성심원 부활절 장기자랑 동영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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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원소식지기 | 2010.04.13 | 7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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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여덟에야 비로소 나 알겠네
나이 쉰여덟에야 비로소 나 알겠네 -조동화(1948~ ), ‘고비사막 신기루’ 전문 아침부터 내달리는 장엄한 칭기스칸의 땅 물 실린 먼 호숫가, 풀밭이며 우거진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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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정한 행복은?
스코투스는 미, 아름다움을 통해 덕을 향하는 삶을 제시한다. 스코투스는 우리에게는 두가지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나의 행복을 향하는 끌림과 올바름을 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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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요셉 | 2013.05.16 | 5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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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
나의 원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 하셨지만 저에게는 사랑해야 할 원수가 얼른 생각나지 않습니다 철천지 한의 원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죽이고 싶다든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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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dictus | 2007.03.02 | 4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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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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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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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12.27 | 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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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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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정보를 주기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가르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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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9.10.04 | 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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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
나의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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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익숙한 것과 길들여진 것이 하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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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9.08.22 | 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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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
나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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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공격과 관계로부터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만들어내는 부정적 현상들
거짓말, 합리화, 변명, 탓, 원망, 이중성, 은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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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0.03.08 | 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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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
나무 옮겨심기
+그리스도의 평화
올해 초에 수련소에서 소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하였다.
참 감회가 새로웠다.왜냐하면 수련기 때 우리동기들이
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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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불꽃 | 2013.12.06 | 5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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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
나만의 자유를 관계의 자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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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물질적인 세계 속에 살면서
물질적인 세계관에 집착하지 않는 가난이다.
가난이 주는 자유를 누려본 사람은 덧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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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3.22 | 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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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
나만 좋은 땅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나만 좋은 땅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우리의 믿음은 올바름보다
올바른 관계가 더 중요하다.
도덕적 성취와 계명을 지키는 것이 올바름의 길이라면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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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3.18 | 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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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불꽃을 준비하느라
침묵할 수 있기에
작은 기쁨으로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