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03.10 09:16

아, 예수님의 수난.

조회 수 569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아, 예수님의 수난.

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어떤 슬픔도 당신의 것과 견주어 질 수 없습니다. 당신은 너무나도 많은 피를 흘리셔서, 당신의 온 몸이 그 피로 흠뻑 젖었습니다. 단지 한 방울의 피가 아니었습니다. 오 선하신 예수여, 지극히 달콤한 주님! 솟구치는 피의 흐름이 당신 몸 다섯 곳으로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손과 발, 가시관 쓰신 머리, 채찍질을 당한 온 몸, 그리고 열려진 옆구리에서 드러나는 심장. 아마도 당신의 몸 안엔 조금의 피도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주님, 간절히 청하오니, 말씀해 주십시오.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는 단 한 방울의 피면 충분할 텐데, 어찌하여 당신은 당신의 피로 강물을 만드셨습니까? 주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당신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시려는 것 말고 실제로 그 어떤 다른 이유도 없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성 보나벤뚜라)

은총과 회개의 때라고 하는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우리 프란치스칸들에게는 특별히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우리에 대한 그분 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큰 지를 보는 시기이고, 둘째로 그 사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시기이며, 셋째로 그 사랑에 너무 고마워하면서 기쁘게 보은의 삶을 사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세 가지가 구분될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보게 될 때,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될 테니까요. 그러기에 우리가 사순시기의 의미를 잘 깨닫고 잘 살기위해 할 일은 그분의 크고도 놀라우신 사랑을 보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 사랑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이 사순시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당신의 발걸음을 상처받은 예수님께로, 가시관을 쓰고 계신 예수님께로, 십자가라는 사형대에 묶여진 예수님께로 이끌게 하십시오. 그분 손 안의 못 자국만을 보지 마시고, 못 박힌 자리에 손가락만을 넣지 마시고, 그분의 옆구리에 당신 손만을 넣지 마시고, 그분의 옆구리의 문을 통해서 당신의 전존재로 예수님의 마음 안에로 들어가십시오. 거기서, 십자가에 달리신 분께 대한 당신의 불타는 사랑에 의해 그리스도로 변화되고, 하느님께 대한 경외라는 못에 의해 관통되며, 넘치는 사랑의 창에 의해 상처받고, 속 깊은 연민의 칼에 찔리십시오.(성 보나벤뚜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한명희 2006.03.20 14:40:41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신부님좋은글 있어 흔적남기고갑니다. 지금은 어디 계시는지요? 은혜로운 사순 보내시길....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5 여기가 어딘가요? 여기가 어딘가요?   꿈들이 만나 봉오리를 내밀었지 저녁 바닷길을 걸으며 단순한 기쁨 한 송이 꿈에 동참하는 또 한 송이 꿈의 연대가 만드는 우리의 운명 미래... 이마르첼리노M 2023.09.16 179
1404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휴가 1 바라봄 초원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전령사들이 연주하던 교향곡도 마... 이마르첼리노M 2023.09.14 406
1403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43
1402 8. 내려놓음(letting go)의 영성 8. 내려놓음의(Letting go) 영성 우리가 삶의 다른 단계들을 통과할 때나 삶의 자연적이지만 예견하지 못한 모퉁이를 돌도록 초대되었을 때, 새로운 관점에 열려 ... 김상욱요셉 2023.09.09 289
1401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8
1400 창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창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창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아름다... 이마르첼리노M 2023.08.31 279
1399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겸손과 같이 일상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또 다른 덕은 감사함이다. 감사의 필요함은 신약의 나병환자 열 명 비유 말씀에 강하게 나타난... 김상욱요셉 2023.08.28 229
1398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신이... 이마르첼리노M 2023.08.20 281
1397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기 무엇이 진실로 좋은 것인지를 가려내는 영적식별은 때때로 꽤 쉽다. 상황은 옳은 것을 제시하고 당신은 즉각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김상욱요셉 2023.08.19 233
1396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364
1395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계속 초대하고 계시고, 단순함은 이 경이로움에 이르게 하는 문... 김상욱요셉 2023.08.10 314
1394 4. 내적 단순성의 힘 깨닫기 4. 내적 단순성의 힘을 깨닫기 우리는 생애 전반에서 그리고 하루 생활에서도 수많은 활동들을 하고 다방면으로 이끌림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대부분은... 김상욱요셉 2023.08.05 288
1393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 이마르첼리노M 2023.08.04 239
1392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우리는 내적 양성의 중요한 목표를 때때로 간과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에게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김상욱요셉 2023.08.01 231
1391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수난의 사랑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했을 때 견딤과 피 흘림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다만 사랑으로 하는 일에는 멍에가 가볍고 짐이 좀... 이마르첼리노M 2023.07.25 30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