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3.18 12:32

하느님의 방식

조회 수 4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방식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능한 한 최고치로 존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하느님께서 창조 때 각자에게 부여해주신 善性이 드러나도록 하는 요구들이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견되어 자신의 샘에서 물을 마시도록 하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숙해져서

하느님을 향해 변화되도록 자신을 가꾸어나가기를 바라신다.

복음이 구원이요 빛인 이유는 그것이 인간적 삶을 통하여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현존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을 포함하는 관점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우월적 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배제 시킨다.

하느님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이 가장 높은 단계에 머물기를 바라지 않고

지워버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가치추구가 변화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신비적 접근이라는 통합적인 진리를 율법이라는 한정적인 틀에 묶어놓기 때문이다.

율법은 죄가 무엇인가를 알려줄 뿐, 변화라는 구체적인 선과

그 선이 이루는 관계적 사랑에까지 안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역설은 모순을 이해하는 열쇠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성령의 빛 안에서 조금씩 깨달을 뿐이다.

현실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변화를 회개라고 이름해도 좋은 것은

신적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가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지 않고 내가 드러난다면 그것이 회개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

어떤 교리나 도덕적 확신도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는 없었다.

지키고 바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자신을 의롭게 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나를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더욱 묶이게 만들고

낡은 틀 안에 갇혀있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자유롭게 할 만큼 큰 진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방식에서 나왔다.

그분의 눈빛, 측은한 마음, 그분의 침묵,

그분의 실천으로 발생한 언어들

관계를 맺는 방식, 아버지께 대한 무한한 신뢰,

거침없는 자비와 용서가 만든 진리였기 때문이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품으로 가는 길은 희망과 기쁨에 차 있다.

나는 나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허다한 죄와 어둠을 짊어지고 오늘도 자유롭게 그 길을 간다.

그분께서 나의 부족함을 메워주시리라 믿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6 형제님들의 현존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평화와 선 &quot;작은 자가 되십시오&quot; 그는 이 말을 듣자 불현듯 &quot;나는 이 수도회가 작은 형제회로 불리기를 원합니다&quot;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든 이에게 ... 양평 성글라라 수도원 2007.09.17 8298
1395 현재의 온도는? 현재의 온도는?   소풍 전날의 마음 소풍 다음날의 심경   변화에 예민하고 슬픔을 잘 타는 기류에 예민한 온도계 같은 취약한 사람의 감정   ... 이마르첼리노M 2017.08.19 1021
1394 헤르만 헷세의 성 프란치스코 1147년에 건립된 독일 시토회의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은 알프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인데, 건축적인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문... 이종한요한 2014.03.30 5170
1393 헤르만 헤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lt;수레바퀴 밑에서&gt;, &lt;데미안&gt;, &lt;시타르타&gt;, &lt;지와 사랑&gt;과 같은 불후의 작품들을 남기고 &lt;유리알 유희&gt;(1943년)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18... 고파울로 2014.01.12 5166
1392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0
1391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22
1390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494
1389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490
1388 함 읽어 보세요. 한겨레 21 기사. 회의많은 회사는 망한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1000/2006/03/021011000200603170601038.html“회의 많은 회사는 망한다” 회의문화 개혁에 나선 회사들, 문제는 횟수가 아니... 신성길 2006.03.24 10218
1387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02
1386 한우리 창립 1주년 기념 동영상 + 평화와 선 마지막 대림주간 잘지내시길.. 방금 한우리에도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많이 부족합니다. 한우리에 많은 ... 정마리아 2006.12.18 5574
1385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그대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15.07.30 1308
1384 한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 이마르첼리노M 2013.05.16 6828
1383 한남대교의 물결 비가 며칠 째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장 프란치스꼬 2006.07.17 8503
1382 한국프란치스칸 청년회 체육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youfra.org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한국프란치스칸 서울 청년회의 박혜연 소화데레사 입니다. 10월 1일 일요일 경희궁 뜰안의 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청... 박혜연 소화데레사 2006.09.27 598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