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신앙인들은 예배가 끝나고 기도를 할 때 항상 주기도문으로 마친다. 항시 기도를 하지만 이 주기도문에는 많은 뜻이 들어 있다.
그중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는 부분에 대해 양식을 그저 먹고 마시는 양식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치만 사실은 그렇치 않다. 분명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태6장 9~13절에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며 알려 주셨는데, 마태6장 31~33절에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앞뒤가 맞지 않는 예수님이시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될 것이 있다. 주기도문에서 말씀하신 일용할 양식과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의 차이이다. 앞의 일용할 양식은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이 먹고 살 수 있는 영의 양식을 말씀하는 것이고 후자의 것은 우리의 육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육의 양식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아모스8장 11절에는 하나님께서 기근, 기갈을 땅에 보내는데 양식과 물이 없는 기근, 기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것을 기근과 기갈이라고 하신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며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고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며 54절에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라고 하신다. 예수님의 육의 피와 살을 우리가 어찌 먹겠는가? 이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이 말은 심히 어렵도다’ 하고 모두 떠나가고 12제자만 남아 예수님을 쫓았으니 유대인들도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으라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말씀을 이해하고 너도 나를 떠나겠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라고 고백했다.

즉 주기도문에서 말씀하시는 일용할 양식은 우리의 영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매일 매일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6장 33절에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우리가 지금 하나님께 울며불며 구하고 있는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더하여 주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하는 것이다.

그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니 천국이고, 그의 의는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 즉 우리는 천국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위해 기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모른 채 기도를 하고 있다면 과연 나는 진정한 신앙인인지 반성해 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0 오후 해가 하늘높이 떠올랐을때 온세상에 빛이 가득찼을때 당장에 눈에 보이는것들이  밝아 보이고 좋아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달과 별들은 볼수... 일어나는불꽃 2019.12.20 351
499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내가 중요해지고 의미가 있고 자신의 힘으로 다른 이들이 좋게 생각하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면, 다른 이들의 인정과 평가를 통해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12.20 348
498 깨죽에 떨어진 눈물 깨죽에 떨어진 눈물   구름모자 카페에서 깨죽 한 그릇씩 앞에 놓고 깨죽이 불러온 사연들 서로 다른 모성의 회상 회상의 거울 앞에선 비정의 어머니와 ... 이마르첼리노M 2019.12.23 390
497 말씀이 사람이 되신 날 말씀이 사람이 되신 날   인간과의 소통을 위한 하느님의 낮추심으로 사람의 품위를 당신처럼 높이신 날   말구유 안에서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하느... 1 이마르첼리노M 2019.12.24 665
496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하느님에게서 배우는 학교 전부를 내어놓는 가난 한없이 낮추시는 겸손 환대와 소통 자비로운 용서 죽음으로 살리는 법... 이마르첼리노M 2019.12.27 313
495 어둠을 짊어지고 가는 빛의 길 어둠을 짊어지고 가는 빛의 길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의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 이마르첼리노M 2019.12.28 348
494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어둠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감추려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러므로 어둠과 사랑에 빠지... 이마르첼리노M 2019.12.31 294
493 새날의 빛으로 새날의 빛으로   지우개로 지우고 새하얀 도화지를 받았다.   점 하나 찍고 첫발로 발자국을 내었다.   만물과 더불어 유려한 가락으로 창조... 이마르첼리노M 2020.01.01 544
492 탓   탓의 어리석음은 자신 안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투사시킴으로 관계를 최악으로 만든다.   남을 탓하는 사람은 자신 안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0.01.04 374
491 사랑의 힘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 이마르첼리노M 2020.01.05 377
490 단절과 연결의 신비 단절과 연결의 신비   우리의 삶은 여러 관계 속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원칙들을 지키려고 애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내면에서 문제를 찾... 이마르첼리노M 2020.01.08 337
489 서로 다른 믿음 서로 다른 믿음   1.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다는” (로마5,5)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누군가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통제의 대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20.01.12 294
488 보험 보험   불확실한 현실이 주는 두려움에 직면하면 보험을 든다. 확실해 보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험이 하느님 나라의 대체 수단이 되... 이마르첼리노M 2020.01.13 404
487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나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에서 옵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내가 모르고 살아온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1.14 301
486 정체성 정체성   현대의 문명사회는 가공할 만큼 발전을 해왔고 몸서리 칠만큼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변덕 위에서 춤추고 있다. 이 깨어지기 ... 이마르첼리노M 2020.01.15 310
Board Pagination ‹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