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4.04 13:08

거름만드는 기계 2

조회 수 78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지 않는 나무들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와 그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협력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바라 보

 

고 묵상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가장 순명했고, 그분의 뜻을 철저히 따르고자 하셨던

 

 분은 그분의 아드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셨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들을 바라 볼 수가 있고, 우

 

리의 삶을 재 조명해보고, 성찰을 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기계에서 순수히 잘 부서지는 나무들은 거름이 되고 그 거름들은 겉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잘것 없

 

어 보이지만 실은 그것들은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는 큰 힘이 있고, 아무 쓸모 없는 쓰레기에서 생명을재 창조하고,

 

 낳고, 탄생하게 하는 신비의 존재가 되게 한다. 잘린 가지였을 때, 부서진 나무조각이었고, 먼지였을 때에는 어디

 

에다가 쓸모가 있었던가? 아무 쓸모가 없었지만 이제 산산조각이 나고 부서지고 먼지가 되어 땅속으로 들어가 땅

 

이되고, 생명이 되고, 우리가 먹을 양식을 낳게 하는 어머니가 된다. 생명의 근원이 되고, 존재가 된다. 실로 어마어

 

마한 신비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바로 이 나무 이 조각 이 부스러기 들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주고, 가르쳐 주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따를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더 깊게 들어간다면 신학과영

 

성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비교해 본다면 나무 조각들과 예수 그리스도는 같다.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살아 있을 동안에는 너무나도 보잘것 없어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박해를 받았었지만 십자가의 수난에 산산

 

이 부서지고, 깨졌을 때에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이 되어 주셨다. 생명의 근원이 되셨고, 우리에게 생명을 낳아

 

주는 어머니가 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십자가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파쇄기계에 부서지고 망가져서 거

 

이 되시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를 온전히 포기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뜻과 그분께 온전히 내어 맡기는 가난함

 

과 작음을 필요로 하셨다.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루카22,43), "제 영을 어버지의 손에 내어 맡

 

깁니다"(23.46). 그분의 수제자이셨던 사도 베드로도 그분의 정신을 고백한다.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시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자기자신을 내

 

 어 맡겼습니다".(1베드로 2,23)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권고 한다."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고난을 겪으면서 선을 행하

 

는 이들은 자기 영혼을 성실하신 창조주께 내어 맡겨야 합니다."(1베드로 4,19) 이렇게 셩경에서도 증언 하듯이 그

 

분께서 거름이되시기 위해서 부서지셨던 큰 힘은 자기의지를 포기하셨던 가난함과 작음이었다. 파쇄기에서 나무

 

가 부서질 때의 모습도 그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는 아무 저항도 없이 반항도 없이 그리스도처럼 그렇게

 

 부서진다. 그렇게 부서진 나무는 생명의 근원, 존재가 되는 땅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

 

가 그리고 부서진 나무와 파쇄기의 공통점이다. 이렇게 나는 일을 통해서 나무와 파쇄기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바

 

라본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그 방향을 가르쳐 준다. 진리를 가르쳐 준다. 성경의 말씀들을 일깨워 준다. 성

 

경의 말씀도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일을 통해서도 읽을 수가 있다. 모든 피조물들을 통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9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포도나무와 연결되지 못한 가지들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나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8.22 545
528 새날의 빛으로 새날의 빛으로   지우개로 지우고 새하얀 도화지를 받았다.   점 하나 찍고 첫발로 발자국을 내었다.   만물과 더불어 유려한 가락으로 창조... 이마르첼리노M 2020.01.01 544
527 쓰레기장에 피는 꽃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6 544
526 들리느냐? 봄밤의 소리 들리느냐? 봄밤의 소리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이들아 탐욕과 거짓으로 공정을 헤치고 희생양을 만들어 죄를 뒤집어씌우는 이들아 밤새 헤칠 궁... 1 이마르첼리노M 2021.03.27 542
525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요한 !4,2)   나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나는 보지 못하고 나를 찾으시는... 2 이마르첼리노M 2019.09.02 542
524 중간고사 중간고사   대립과 모순의 극복은 최대의 과제다 악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나는 내 인생에서 중간고사를 본다.   고난 겪으시며 겸손하신 사랑의 하느... 1 이마르첼리노M 2019.07.30 542
523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복음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그 변화의 여정에 있는 사람은 지난 날의 잘못을 교... 이마르첼리노M 2020.06.15 540
522 거룩한 바보 거룩한 바보   자신을 옹호하거나 남에게 주장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도록 하려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가난이다 자유롭기 위한 선택으로서의 가난은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19.09.08 540
521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 이마르첼리노M 2021.07.21 538
520 언제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기도할려고 책상서랍에 넣어둔 큰 초를 얼마전에 다 태웠다. 처음에 초를 켤때에는 이걸 언제 다 태우나 싶었지만 다 태우고 난 뒤에는 ... 일어나는불꽃 2020.09.27 538
519 거리두기 거리두기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고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서로 좋은 이웃이 되려면 거리를 두고 존중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고 코로나가 가르...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537
518 거울 하나 있으면 거울 하나 있으면   나를 비춰줄 거울 하나 하느님의 형상인 나를 비춰 줄 정직한 친구 하나 나의 그늘을 보여줄 수 있는 거울 그냥 비춰주기만 해도 좋... 이마르첼리노M 2019.09.12 537
517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그늘진 곳에서 날 붙잡고 있는 틀 사장님, 교수, 의사, 등등 과거의 타이틀에 묶여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틀 과거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05 533
516 악마의 편 가르기 악마의 편 가르기   도덕적 우위에 올라서서 천사의 탈을 쓴 악마들이 편싸움을 시작했다.   통제의 목적과 수단을 감추고 죄책감이 제거된 신성시된 폭... 이마르첼리노M 2019.07.28 533
515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1 이마르첼리노M 2022.10.21 532
Board Pagination ‹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