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4.04 13:08

거름만드는 기계 2

조회 수 78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지 않는 나무들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와 그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협력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바라 보

 

고 묵상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가장 순명했고, 그분의 뜻을 철저히 따르고자 하셨던

 

 분은 그분의 아드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셨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들을 바라 볼 수가 있고, 우

 

리의 삶을 재 조명해보고, 성찰을 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기계에서 순수히 잘 부서지는 나무들은 거름이 되고 그 거름들은 겉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잘것 없

 

어 보이지만 실은 그것들은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는 큰 힘이 있고, 아무 쓸모 없는 쓰레기에서 생명을재 창조하고,

 

 낳고, 탄생하게 하는 신비의 존재가 되게 한다. 잘린 가지였을 때, 부서진 나무조각이었고, 먼지였을 때에는 어디

 

에다가 쓸모가 있었던가? 아무 쓸모가 없었지만 이제 산산조각이 나고 부서지고 먼지가 되어 땅속으로 들어가 땅

 

이되고, 생명이 되고, 우리가 먹을 양식을 낳게 하는 어머니가 된다. 생명의 근원이 되고, 존재가 된다. 실로 어마어

 

마한 신비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바로 이 나무 이 조각 이 부스러기 들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주고, 가르쳐 주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따를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더 깊게 들어간다면 신학과영

 

성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비교해 본다면 나무 조각들과 예수 그리스도는 같다.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살아 있을 동안에는 너무나도 보잘것 없어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박해를 받았었지만 십자가의 수난에 산산

 

이 부서지고, 깨졌을 때에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이 되어 주셨다. 생명의 근원이 되셨고, 우리에게 생명을 낳아

 

주는 어머니가 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십자가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파쇄기계에 부서지고 망가져서 거

 

이 되시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를 온전히 포기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뜻과 그분께 온전히 내어 맡기는 가난함

 

과 작음을 필요로 하셨다.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루카22,43), "제 영을 어버지의 손에 내어 맡

 

깁니다"(23.46). 그분의 수제자이셨던 사도 베드로도 그분의 정신을 고백한다.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시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자기자신을 내

 

 어 맡겼습니다".(1베드로 2,23)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권고 한다."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고난을 겪으면서 선을 행하

 

는 이들은 자기 영혼을 성실하신 창조주께 내어 맡겨야 합니다."(1베드로 4,19) 이렇게 셩경에서도 증언 하듯이 그

 

분께서 거름이되시기 위해서 부서지셨던 큰 힘은 자기의지를 포기하셨던 가난함과 작음이었다. 파쇄기에서 나무

 

가 부서질 때의 모습도 그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는 아무 저항도 없이 반항도 없이 그리스도처럼 그렇게

 

 부서진다. 그렇게 부서진 나무는 생명의 근원, 존재가 되는 땅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

 

가 그리고 부서진 나무와 파쇄기의 공통점이다. 이렇게 나는 일을 통해서 나무와 파쇄기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바

 

라본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그 방향을 가르쳐 준다. 진리를 가르쳐 준다. 성경의 말씀들을 일깨워 준다. 성

 

경의 말씀도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일을 통해서도 읽을 수가 있다. 모든 피조물들을 통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5 거름만드는 기계 3 +그리스도의 평화             협조라고 하는 것은 서로서로의 동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쪽은 원하지 않는데 한쪽만   원하고 ... 김기환베드로M. 2013.04.10 6664
524 우리집 동백은....? 아파트 복도 끝에   동백 나무  한구루가     앙상한 두가지에 몇잎의 잎사귀로  혹한의  겨울을  견디어 냈다   수소문 끝에  주인을  찾아가서  내가 기르... knitting 2013.04.10 6579
523 페이스북 메시지로 온 사연 소개합니다.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평화와 선 입양된 분으로서, 가족을 찾는 분의 사연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분은 아래 연락처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file 홈지기 2013.04.07 12022
» 거름만드는 기계 2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 김기환베드로M. 2013.04.04 7883
521 사랑은 아픈 것 이마르첼리노M 2013.03.30 6842
520 거름만드는 기계 1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진리이시고,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한계와 능력과 그 모든것을 넘어서 계 신... 김기환베드로M. 2013.03.28 6488
519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 &quot;하늘에 계신&quot;하지 마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quot;우리&quot;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quot;아버지&quot;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 이마르첼리노M 2013.03.27 7068
518 "거룩하신 아버지" 성 다미아노 라는 작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quot;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quot;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가... 1 김상욱요셉 2013.03.24 7619
517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리스도의 평화 이글은 황종렬 박사님께서&lt;공동선&gt; 2009년 5,6월호에 기재하신 글입니다.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 김기환베드로M. 2013.03.16 7777
516 삶 속에서 진리를 T.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한 처음에 세상을 창조 하셨고, 자연을 창조하셨다. 세상과 자연안에 하느님께서 깃... 김기환베드로M. 2013.03.13 6131
515 시대의 아픔 속에서 시대의 아픔 속에서 죽이는 문화 죽음의 문화 서로간의 칸막이를 더 굳혀 의지로는 허물 수 없는 단절의 벽 여기저기 들리는 건 참담한 소식들 전... 이마르첼리노M 2013.03.13 6567
514 새소리와 새소리 +그리스도의 평화  어느날 대전 목동 수련소에서 거름을 만들기 위해 분쇄기에다 나무를 넣고 거름을 만들고 있었다. 분쇄할 때의 소리가... 2 김기환베드로M. 2013.03.10 7125
513 사순절에 피는 꽃   사순절에 피는 꽃 표현할 수 없는 심연의 충일 말로는 못하는 그리움의 충일 슬프도록 아름답고 슬프도록 감미로운 영혼의 충일 존재의 내부에 깊은 골짜기에... 이마르첼리노M 2013.03.08 7574
512 장미나무엔 가시가 있다 장미나무엔 가시가 있다 장미나무를 보면 반은 가시고 반은 꽃이다. 사람의 마음도 반은 꽃피고 반은 가시에 찔리는가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에는 찔리는 아픔... 이마르첼리노M 2013.03.06 7111
511 얄리의 믿음 2 +그리스도의 평화 얄리가 나에게 가르쳐 준 두번째 깨달음. 어머니도 얄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친 딸(암컷)처럼 생각한다.병이나면 병원에 데... file 김기환베드로M. 2013.03.04 8139
Board Pagination ‹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