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4.20 13:48

가브리엘천사의 발현

조회 수 100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삼종기도에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라고 고백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해 준 가브리엘 천사와 그 말씀을

 

깊은 신앙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마리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가브리엘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천사이다. 전달해 준다는 것은 가브리엘천사처럼 전달을 해주는 역활을 맡은 천사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보다는 우리가 넓은 시각으로 관점에서 본다면 수 없이도 많이 있다. 

 

 

    우리 가운데 가장 가까이 있는 하느님말씀의 전달자는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 담겨져

 

있고, 책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해 준다.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몇마디 말로,

 

짧게 전해주고 떠났지만 성경에서 전해주는 하느님의 말씀은 무수하다. 어쩌 보면 가브리엘 천사보다

 

더 큰 역활을 해주고 있는 것이 성경이다. 가브리엘 천사보다 더 큰 하느님 말씀을 전달자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성경은 또 다른 모습의 가브리엘 천사의 모습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서 우리에게 전해준다. 오늘 복음 말씀으로, 평상시 때에 매일 읽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리

 

에게 다가오고 그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책의 모습으로 한 성경의 모습

 

이 마치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과도 같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은 비록 성경뿐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바로 성경과도 같

 

다. 그 옜날 동서양의 성인들과 현자들은 피조물들을 통해서 진리를 바라보았으며, 깨달았으며, 지혜를

 

관상하고 관찰하였다. 예수님께서도 일상과 자연의 여러 모습들에서 하느님 나라와 자신에 대해서 설명

 

하였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하느님과 그말씀을 전하고 우리에게 진리를 전달해 주는 역활

 

을 하고 있다. 시편에서는" 제가 오묘하게 지으졌으니 당신을 찬송합니다. 당신의 모든 피조물들은 경이

 

로울 뿐 제 영혼이 이를 잘압니다".(시편139,13-14) 구약의 시편 저자도 이를 깨달아 알고 있었다.

 

 

     모든 피조물들이 경이롭고, 오묘하고 신비스럽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피조물과 자신을 통하여 깨달은

 

것이다. 즉, 세상의 신비스러움은 신비스러운 하느님이었고, 생명의 경이스러움이 경이스러우신 하느님

 

이었으며, 피조물들의 각각의 존재와 서로각기 다른 특성, 그리고 그 특성들마다 고유함의 오묘함,, 그

 

것은 바로 오묘하신 하느님의 모습이었던 것이었다. 사도 바오로도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들이 그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내 주셨

 

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

 

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변명할 수가 없습니다".(로마서 1,19-20)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도 우리에게 있어서는 단지 피조물이 피조물로서 다가오는 것

 

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진리, 그분의 형상을 담고서 우리에게 환히 드러나 있는 하느님말씀

 

과 그분진리의 전달자의 모습인 것이다. 비록 모습은 다르지만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준 하

 

느님의 말씀대로 지금은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모습과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

 

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위에 있는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이다.

 

 

    종신서원을 하고 나서 대전 수련소로 소임으로 왔을 때 어떤 자매님께서 나에게 꽃 화분을 선물로 주

 

셨다. 이름은 잘모르지만 암튼 예쁜 꽃 화분이었다. 나에게 당부하시던 말씀이 일주일에 한번 소주한잔

 

정도의 물을 주고 그 이상은 주면 안된다고 하였다. 이 꽃 화분은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오래 못 산다고,,,

 

참으로 생명이라는 것은 신비스럽지 않는가? 물을 먹고 살아가고, 햇빛을 받고, 저절로 잎과 꽃을 피우

 

고, 그러다가 명이 다하면 죽는다. 너무 추우면 얼어서 죽고, 너무 더우면 더위먹어서 죽고, 적당한 온도

 

에서는 잘자란다. 사람이랑 똑같다. 사람도 생명이고, 이작은 꽃 화분도 생명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참

 

으로 신비하고, 오묘하고, 경이롭고, 경외스럽기 까지 하다.

 

 

    그 꽃의 아름다움과 예쁨, 그 꽃만의 고유한 특성과 존재,,, 꽃잎도 꽃도 모양도 서로서로 다르다. 똑같

 

은 것이 하나도 없다. 이를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가 있을까? 그냥 할말이 없이 신비스러움을 마음으로

 

느낄뿐이다. 그리고 그 꽃을 바쳐주고 있는 화분과 그 화분속에 있는 흙도 바라본다. 아름다운 꽃에 가

 

려져 보이지 않지만 실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꽃이 자라기 위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

 

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흙이 가장 중요하지만 드러나지 않음이 나에게는 그리스도로 다가온다. 그분은

 

 생명의 근원이셨고, 이 땅에 오셨지만 세속적인 생각과 죄악에 가리워져 그분을 알아뵙지 못하였기 때

 

 문이다.

 

 

      그래서 마치 한낱 지나가 버리는세속과 죄악에 가리워져 생명의 근원이셨던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고,

 

또한 드러내지 않으셨던 그분의 모습과 또 한낱 지나가 버리는 한송이의 꽃에 가리워져 생명의 근원인

 

흙이 드러나지 않음이 나에게는 그리스도를 전해주는 것이다. 꽃 화분은 예쁨과 아름다움 생명의 오묘

 

함과 경이스러움, 그리고 흙의 드러나지 않음은 예쁨과 아름다움과 오묘함과 경이스러움이신 하느님과

 

흙의 모습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에게 전달해 준다. 그 자매님이 나에게 전해준 그 꽃 화분은 곧 화

 

분의 모습으로 하느님과 말씀, 그리고 그리스도의 모습을 전달해 준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이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4 3월 케어 교육 안내 “성 프란치스코 의료봉사 수녀회 2007년 3월 케어 교육 안내” 요양시설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물론 가정에서 노인을 케어 하는 수발자들도 실제로 적용하기 ... 데데우 수녀 2007.02.20 4597
543 안셀름 그륀 신부님 영성 강연 안내 http://jjscen.or.kr2007년은 전진상교육관 설립 50주년입니다. 반 세기 역사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의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며 다가올 미... 전진상교육관 2007.08.12 4600
542 어쩌다가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형제회의 아름다운정신을 배우고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자신것들을 너무 많이 붙잡고있는 제모습이 작은형제회의 삶을 통해 들어나길 ... 1 창.. 2008.01.10 4600
541 순교자 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한국 가톨릭문화원 산하단체인 전문연극인 극단 ‘앗숨’의 세 번째 정기공연에 초대합니다. ‘사랑 그리고 부활’, ‘Four-Questions’ - 두 번의 정기공연을 통해 연... 오미희 2006.07.21 4603
540 어느 형제에게 보낸 답장 ** 이 형제가 꼭 훌륭한 작은형제회 일꾼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평화와 선 사랑하는 형제, 어제는 봉사활동과 지구 행사 준비로 녹초가 되었을텐데, 1시간여... 정마리아 2006.08.28 4605
539 존재는 아래를 향하지 아니하며 위는 유일한 비상구이자 영원한 삶 구원임 지옥 1번 들끌는 벌레들 사람들이 한 방에 하나씩 그렇게 몸과 얼굴을 갈아 먹히고 있다.. 지옥 2번 사람들은 큰 병원에서 하아얀 수술대에서 내장을 파헤친채 매... ..... 2008.01.08 4623
538 숨어서 봉사하는 이들 + 평화와 선 주님과 사부님의 사랑과 은총이 작은형제회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좀 있음 가수 이용씨의 '잊혀진 계절' 이란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10월말이... 정마리아 2006.10.27 4627
537 바이블 레이크리에이션 교육 안내 제 3회 바이블 레크리에이션 과정 1. 교육 일시 및 교육비 - 일 시 : 2006. 8. 21(월) - 8. 22(화) 2일간 09 : 30 - 17 : 30 - 교 육 비 : 교육비 / 교재 / 식비 ... 예인교육문화원 2006.08.08 4642
536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 평화와 선! 거두절미하고 올립니다. 강도당한 사람 곁을 그냥 지나쳤던 레위인 사제가 예수님의 길과는 다르지요? 사마리아 사람만이 그 사람의 이웃이 되... 유프란치스코 2013.09.08 4657
535 어느 형제에게 보낸 편지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시길.. 사랑하는 형제에게.. 요즘 한참 시험공부에 성소자로써 준비를 하느라 많이 바쁘지요? 하느님께서 형제와 항상 함... 정마리아 2006.08.23 4658
534 2007 영성심리상담소 영성강좌 안내 성강좌Ⅰ. 자기인식과 행복한 영성생활 * 강의목적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행복은 통합적 성숙의 결과... 전진상 교육관 2007.01.09 4658
533 2006 감마영성 트레이너 기본과정 안내 감마영성 트레이너 기본 과정 1995년부터 한국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감마교육(GAMMA, 총체적인 경영교육)이 감마(感摩, 감사하는 마음을 연마하는)영성운동으로 ... 전.진.상 교육관 2006.11.25 4673
532 겨울 해 겨울 해 연한 회색하늘 한 가운데 겨울 해가 흐릿한 주홍빛 물감으로 풀어져 있다 창호지 넘어 조명등을 켜 놓은 듯 눈이 전혀 부시지 않아 그렇게도 편하고 부... 2 이마르첼리노 2011.01.25 4676
531 MYSTIC ART FESTIVAL http://www.istancoreofm.org/이스탄불에서 MYSTIC ART FESTIVAL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종교와 문화간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 영성사무국 2009.02.14 4676
530 사해사본과 그리스도의 기원 전시회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월 4일까지 사해사본과 그리스도의 기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해사본이란 쿰란의 동굴에서 우연히 발견된 성서 두루마리를 말하는 것이... 김요한 2008.02.05 4684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