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무슨 수를 써서라도어떻게 해서라도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인과 응보적 틀에 묶여 사는 나의 사고와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런 시각으로 구약성서를 읽으면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에 대해 하느님의 반응은 잘못하면 발 받는다는 하느님의 이미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과 딱 들어맞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읽으면 복음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인과 응보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다가 관계가 단절되거나 심각한 갈등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단은 복음적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사람을 이용하고 거짓말, 합리화, 변명, 폭력이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선이라 해도 수단과 방법이 악하면 결과는 악으로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어떻게 해서라도 하느님 아버지를 알게 하고 나를 알도록 인식의 혁명을 일으킵니다.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고 인과 응보적인 우리의 인식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자신에게 갇혀 사는 나뿐인 사고방식, 나밖에 모르는 행동 방식, 이기심과 탐욕에서 나오는 우월감과 지배욕에 사로잡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뜻을 관철하고야 말겠다는 집착과 집념이 만든 수단들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잃었던 아들의 비유, 꾀 많은 집사의 비유, 잃었던 양 한 마리에 대한 비유, 제자들이 고기잡는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의 법을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사랑은 인과 응보적 가치 체계에 근거를 둔 나의 가치와 충돌을 일으킵니다. 예수께서는 가치가 충돌하는 거기에 인간의 자유를 가져다 놓게 하십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신앙은 장애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장애들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면서 하느님과 나를 알고 깨달아 가는 여정입니다.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어가는 신앙의 신비를 온갖 피조물 안에서, 피조물과 더불어,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발견하고, 우리의 삶에 거울로 현존하시는 분을 따라 자신을 내어주면서, 경험된 지식으로 내면을 바꾸는 회개의 기쁨을 지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또 다른 길이 되어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은 나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계의 난관에 봉착한 이들이 드리는 기도는 눈앞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주시기를 기도하기보다 없애주시기를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난관을 없애주시기보다 난관을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당신과 함께 십자가를 지는 법을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안내하십니다. “나를 따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구원하는 고난의 길을 택하신 그분께서는 사랑하는 길이 그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십니다. 견디고, 기다리고, 내려가고 내려놓는 길, 허용하고 놓아주는 길이 살리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요한 14,1)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 14,17)

 

사랑받으면 사랑할 수 있습니다. 신적 생명에서 에너지를 받아야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가를 아는 만큼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도 커집니다. 잘 지키고 많이 바치는 믿음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받고 있느냐? 를 아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영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드리는 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 여정의 원형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그분을 따라서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그대들을 데려와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겠다.” (요한 14,3) 그분과 함께 있는 곳은 성당이라기보다 우리의 관계들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관계가 나를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며 나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관계의 변화가 하느님 나라의 현재로 인식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에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가 주님과 함께 고난을 겪을 준비가 된 만큼 치유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 사랑의 대상이 가치가 있거나, 공로가 있거나, 업적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당신의 사랑을 주고 안 주는 분이 아니십니다. 아버지의 진실은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행업과 무관하게 당신의 진실을 보여주십니다. 은총을 은총으로 인식하는 것은 그 선물에 내 마음을 열어드리는 정도에 따라 그만큼만 아는 것입니다. 거저 받은 선물을 자신 안에 가두는 것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은총은 선의 흐름이며 선의 흐름은 관계를 통해 변화와 변모의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러한 사실을 깨닫도록 여러 비유로 당신의 삶과 실천으로 행동하는 자비를 보여주셨습니다.

 

마음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필요성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살리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행동으로 보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회개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가치충돌이 일어날 때 선택의 기준을 마련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들에 대한 하느님의 애타는 마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0 묵상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 ( 기도의 초대 ) 해설자   모든 크리스챤들은 자기중심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하느님 중심적인 삶으로 옮기는 “회개하는 형제자매들”입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18.03.30 6405
559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26 376
558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 이마르첼리노M 2023.05.01 338
557 무엇을 보고 있느냐?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관심사에 따라 보는 것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관심사가 클... 1 이마르첼리노M 2020.11.06 408
556 무엇에 죽어야 하는가? 무엇에 죽어야 하는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거짓된 나이다.   그것 없이는 도저히 살 수 ... 이마르첼리노M 2019.08.01 496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인과 응보적 틀에 묶여 사는 나의 사고와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런 시각으로... 이마르첼리노M 2023.11.11 292
554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나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내 신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찾았다. 사람이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그...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3 547
553 무대책이 대책 무대책이 대책   프란치스칸 삶의 중심에는 하느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내어드리는 가난과 아무것도 자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의 손길에 맡겨드리는 겸손...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1 334
552 무능을 등에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기 무능을 등에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기   예수께서 행하고 선포하신 복음은 “나를 따르라”고 하셨지 나를 예배하라고 하시지 않았다.   자격 있다고 스...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527
551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말이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후 그분의 파격적 행보를 보며온 세상 선의의 사... file 이종한요한 2017.08.08 1015
550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21
549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가치의 무게를 달고 공로의 자로 재는 하느님, 빈틈없는 정의를 요구하고 엘리트만을 사랑하는 하느님, 승자와... 이마르첼리노M 2019.08.31 439
548 목련 목련 목련 가지 끝에 껍질 벗긴 달걀 하얀 블라우스 입고 웃는 얼굴 오염된 서울하늘 수도원 뜰에 홀로서서 道를 닦는다. 이마르첼리노 2011.04.05 4780
547 목동본당 홈페이지 주소 변경 http://w&#8203;ww.djmok&#8203;dong.org대전 목동본당의 홈페이지 주소가 http://w&#8203;ww.djmok&#8203;dong.org&#8203; 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용에 착오없... 대건 2011.11.29 7483
546 모욕에 관한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인터넷 문화에 대해 성 프란치스코께서 말씀하셨습니다. &quot;모욕은 모욕을 주는 사람의 잘못이지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quot; (Et sciant, quod verecundia non... 12 고 바오로 2009.06.07 7636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