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2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


26059039523A9C982C165D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설립된 "작은형제회"라는 수도회 소속임을 생각하고 이렇게 멋진 상본을 사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 지니고 있으려고 했는데, 사진 뒤에 붙인 도기에서 벌써 파편이 부스러져 나온다...-_-


한편 사진을 보며 두 갈래 다른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하나는 시대의 흐름은 역시 상인들이 먼저 간파해내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새 교황께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을 때 벌써 상인들의 머리에는 이 상본의 이데아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이제 새롭게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도 아래 정말 우리가 주님의 영(靈)에 의해 스스로 변화되고,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본에 적혀 있는 글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회개한 직후 성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이다.

"프란치스코야, 가서 나의 집(교회)을 고쳐라!"

프란치스코는 처음 이 말씀을 허물어져 가는 성당들- 외적인 표상으로서의 교회-를 수리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문자 그대로 폐허가 된 성당들을 복구하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님의 그 말씀에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세우시어 온 누리에 놀라운 일을 섭리하시는 것 같다.

사실 새 교황님은 선출되었을 때부터 교회와 세상을 놀라게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특별히 더 염두에 두는 것은 "교회와 세상은 별도로 존재하는 실재들이 아니다" 라는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교회가 스스로 변화를 일구어 냄으로써, 세상 변화의 동인이 되어야 함을, 

악(惡)의 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세상을 창조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동력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계신 것 같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다.

" 그 누구도 다음과 같이 말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들이 통치하니까, 나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어" 하고 말입니다. 아닙니다. 나는 그들의 통치(정치)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 해서 그들이 통치(정치)를 잘 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능력에 따라 정치에 참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에 따르면 정치는 애덕의 최고의 형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손을 씻어서는(뒷 짐지고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기여해야 합니다! ... 훌륭한 가톨릭 신자는 자신의 최고의 것을 봉헌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통치자들이 통치할 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기도함으로써, 그리고 행동함으로써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가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공동선을 이루지 않는 정치는 하느님의 뜻이 아님을 분명하게 짚고 있다.


아무쪼록 모든 선(善)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 세우심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과거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이루신 업적처럼 세세대대 당신께 영광과 찬미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황과 한 마음으로 세상에 봉사하여야 할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knitting 2013.09.26 18:09:06
    나의 생활과 정치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들 합니다.
    긴세월 우매한 위정자 들의 우민 정책에 길들여져 속마음을 감추고
    불이익을 당할까 적당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려고, 예,아니오를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
  • 홈페이지 Park KeonYeongPark KeonYeong 2013.09.23 10:12:15
    파격적...
    제가 알기로는 교리에 나와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그 모습과 말씀을
    주님의 종으로써 그대로 하고계셨다는 말입니다..
    그간 얼마나 가톨릭이 가난한이들을 위하여 가난을 살지않았는가를 말해주는
    언론의 선택적인 용어.. 파격적인분..
    성인들은 이미 그것을 행동하셨고..
    교황님께서 그것을 행동하심을 보여주심으로
    이제 일어나야할 것은 평신도 입니다. 성직자 수도자는 주님의 길을 걷고 있다하더라도
    이제는 평신도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를 보고 깨달아
    스스로 행동해야할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를 박해하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8 지혜의 샘 지혜의 샘   지옥을 겁내는 자들이 만든 교회에서 지옥을 통과한 자들의 영성이 시작되었다. 어둠과 밝음을 밝히는 건 언제나 희생자들의 몫이었다. 상처받... 이마르첼리노M 2019.07.10 633
577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 이마르첼리노M 2022.12.04 627
576 김제형제회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김제형제회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김제형제회의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창조적 고통은 아름다운 생명의 모습이며.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라는 믿음... 1 이마르첼리노M 2022.03.20 625
575 파국 파국   달콤한 것만 찾는 몸의 요구와 타인의 반응 위에 건설하는 집은 재앙을 초래하는 집이다.   타인의 판단과 평가로 기초를 놓고 의존으로 기... 이마르첼리노M 2019.12.10 625
574 하동 악양에서 대자연 부활 찬미가 예수님 수난죽음 십자가신비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된우리 예수님 부활로써 얻게된생명 그생명 하느님과 함께한행복   악양의 라베르나 은둔소... 일어나는불꽃 2021.04.03 622
573 믿음의 눈 믿음의 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주님 보게 해 주십시오.”   “너를 보고 있는 나를 보아 다오.”  이마르첼리노M 2019.07.12 622
572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 이마르첼리노M 2021.05.20 615
571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15
570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 이마르첼리노M 2021.03.04 613
569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낮추심이 육화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 위대한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으... 이마르첼리노M 2021.12.23 612
568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10
567 가짜의 신앙고백 가짜의 신앙고백   믿기 전에 하느님은 나에게 무서운 분이셨다 믿은 후에 하느님은 나에게 힘있는 분이셨다. 그분을 만난 후에 하느님은 겸손하시고 다정한... 이마르첼리노M 2019.07.08 610
566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용서 없는 삶은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기 어렵다. 신비에 접근하지 못하는 삶은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자... 이마르첼리노M 2019.12.03 608
565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기쁨은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채울 때 내 몸과 마음과 오감이 어떻게 전율하는지를 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8.31 607
564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누구나 슬픔과 고난의 짐을 홀로 질 수 없기에 내 몫의 작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떻... 이마르첼리노M 2021.03.14 594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