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자주 외로움을 탄다.
처방전에는 애정이라고 써있다.
사랑하는 이가 와서 살며시 안아주면
일시에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오면
전에는 결핍된 것들만 헤아리곤 했지만
가을엔 넘쳐나는 충만함에 어리둥절하다.
들판의 풍요와 청과의 단맛들이
겨울을 준비한다.
가을이 오면
기쁨의 깊고 억센 뿌리에서
아름다움의 추억들이 실려와
풀잎 끝의 이슬과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도
가슴에 담아둘 수 없는 연한 슬픔이
비수처럼 가슴을 쪼갠다.
가을이 오면
찬바람 맞으며 홀로 서서
그리움의 날개를 편다.
사랑하는 이를 넘어
하늘까지 닿아있는 갈망이
또 다른 그리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가을이 오면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에 피멍이 든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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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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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발견 환상이 현실과 부딪칠 때, 딱지와 나를 동일시 할 때 거짓이 진리와 부딪칠 때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고통에 의해 눈뜰 때가 많습니다. 상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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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 | 2011.04.15 | 3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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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발견 환상이 현실과 부딪칠 때, 딱지와 나를 동일시 할 때 거짓이 진리와 부딪칠 때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고통에 의해 눈뜰 때가 많습니다. 상실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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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3.05.13 | 5784 |
600 |
발견
발견 지향의 순수성이 거의 없이 걱정과 근심만 낳는 무질서한 방법으로 사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얼마나 개방적이고 얼마나 다가가기 쉽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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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4.02.16 | 4330 |
599 |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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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0.06.05 | 469 |
598 |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나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에서 옵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내가 모르고 살아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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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0.01.14 | 301 |
597 |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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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0.09.11 | 465 |
596 |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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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2.09.11 | 3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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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울로 | 2017.02.22 | 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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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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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9.08.20 | 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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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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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콜릿 | 2008.09.24 | 4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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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요한 | 2017.01.27 | 10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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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불꽃을 준비하느라
침묵할 수 있기에
작은 기쁨으로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