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에너지가 내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감싸고 있음을 매일매일 확인하면서 원천으로부터 오는 그 힘의 영역을 받아들이고 신뢰하는 가운데 선택하고 결단하려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의 축제에 참여하는 기쁨을 내 작은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전적으로 내가 그 안에 받아들여진 존재라는 사실을 다른 피조물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것이다. 일상의 관계들을 평화롭게 허용하면서 살고 싶은 갈망이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신적 현존 아래 머무는 피조물들과 더불어 공존의 지혜를 배우고 가난한 자각으로 창조 때 받은 순수를 되찾고자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이유다. 그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힘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사용하여 신적 에너지를 가로막으려는 몸의 욕구들을 잠재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는 내가 어떻게 고요한 평화 안에 머물 수 있겠는가.

 

선과 자비와 거대한 생명의 흐름이 우주 안에 있음을 거룩한 도우미(성령)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든 독점과 소유와 지배의 칼들이 관계를 난도질하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도 이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인간을 다른 피조물들보다 우위에 두려는 자아도취의 우월감 속에서도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우월하거나 다르지 않다는 진리를 다른 피조물들을 통해 보고 깨닫게 하시기 때문이다. 성프란치스코가 발견한 형제성과 평등성과 동등성이 거기에 있다. 같은 근원에서 나왔기에 형제적이다. 이 형제적 평등성이 창조주의 순수를 발견하게 한다. 모든 관계를 존중하고 개별적으로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품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동등하기에 사랑하기 쉽다.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원칙이 사람에 대한 존중심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훌륭한 선생님들인 피조물들을 통해 배워야 한다. 창조주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며,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안에 몰려왔다가 사라져가는 생각들을 관찰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가 거기에 있고 인간은 피조물과 더불어 그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가며 쉬는 법을 거기에서 배운다. 이렇게 쉬는 상태를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라고 하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자기 내면의 영역을 지키고 보호하는 장소인 이 쉼의 장소에서 하느님이 나를 만나러 오고 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하느님 현존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선물로 받는다. 성령께서 내 안에서 나와 더불어 행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신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현존과 더불어 어느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기쁨이 넘치는 벅찬 감동들이 나에게 몰입된 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몰아낸다. 귀찮은 일들이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니라 기분 좋게 하는 일이 되고 좋아서 하는 일, 하고 나면 더 좋은 일과 기뻐서 하는 일, 하고 나면 더 기쁜 일들이 복음이 된다. 너무나 적은 사람들만이 이 기쁨을 아는 것 같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3 <b>♡2011.1.8 젊은이 성체조배의밤 대피정에 초대합니다♡</b> http://www.totustuus.or.kr +찬미예수님!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 회원과 가톨릭 청년 여러분! 2011년에는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totustuus 2010.12.07 9187
1412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 찬미 예수님,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진주 하대동 프란치스코 집과 연락을 꼭 하고 십슴니다.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1 송제오르지오 2006.12.08 9172
1411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여기 들어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성소 담당하시는 수사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네요,,,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를 알고 싶습니다,,, 성소에 관한 상담을 ... 1 Crsp 2012.03.25 9162
1410 캐나다 캘거리의대의 다시쓰는 당뇨이야기 http://www.ebmr.co.kr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당뇨연구센터와 EBMR 제약회사는 천연약초로부터 새로운 당뇨 신물질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 중략 (... 박정수 2006.02.01 9147
1409 가난과 형제애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형제들도 가난한 삶을 살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그냥 가난을 위한 가난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1 김상욱요셉 2012.09.08 9123
1408 프란치스코에게 성령 프란치스코에게 성령은 그리스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성령에 대해 말할 때, &quot;성부의 영&quot;, &quot;성령&quot;이라는 용어 대신 &quot;주님의 영&quot;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이것... 김상욱요셉 2012.09.16 9121
1407 맹목적인 믿음 ~~ {FILE:1} 맹목적인 믿음과 기도생활도 열심인 신자 가운데도 그들 내면 세계는 늘 어둡고 주변 사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고 방식도 생활 ... 3 file 김분도 ~~ 2006.01.22 9099
1406 최야고버 수사님 감사드려요 어느듯 대림절이네요. 찬미예수님~ 항상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카엘이 너무 행복하게 변해갑니다. 왠만큼의 마음,행동,말의 자제가 많이 성장하였습... 잡초 2010.11.24 9066
1405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코린토 전서에서 사도 바울로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이 말씀에서... 17 고 바오로 2009.06.01 9059
1404 작은 섬에서 드린 기도 작은 섬에서 드린 기도 겨울비가 내리는 오후 아무도 오가는 이가 없는 바닷길을 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우산으로 간신히 막으며 지평선이 되었... 이마르첼리노M 2013.02.24 9057
1403 성령의 역사(役事)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 5 고 바오로 2009.06.04 9047
1402 352번 가회동 미사에 글을 올린 분께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 이요한 (종한) 신부이며 가회동 본당 주일 아침미사를 시작한 신부입니다. 우선 이글을 올린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또 교우인... 이요한 (종한) 2009.06.21 8997
1401 속옷을 입읍시다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출처 :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임수향 2011.07.17 8978
1400 감포공소 입니다 {FILE:1} 감포공소입니다 30녀년간 타 종교의 방해로 이제 겨우 시작된 공소입니다 대구교구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 거행되엇습니다 {FILE:2} 감포공소에서 ... 3 file 동해. 2006.03.05 8948
1399 하느님의 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주시어 당신의 집으로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하느님의 빛을 소홀히 대... 김상욱요셉 2012.10.06 894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