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육화되는 실질적인 현존입니다. 이 같은 믿음이 없이 빵에서만 현존을 찾는 사람들은 관계성을 잃어버립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은 내어주는 관계 안에서 구체화 되기 때문입니다. 빵을 받아 모시는 영성체는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외적으로 가시화시키는 관계성 안에서 활짝 피는 꽃입니다. 객체였던 내가 주체로 변화되는 육화가 관계 안에서 실제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이 내어주는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역사 안에서, 피조물을 통해서, 생명 있는 모든 관계를 통해서, 말씀과 성체 안에서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된 모든 객체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자신이 만든 인과응보의 조그마한 상자 속에 가두어 한정된 객체나 한정된 장소나 한정된 사람에게만 현존하신다는 논리를 주장하면서 관계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창조된 모든 객체는 관계 안에서 생명을 누리다가 다른 생명에게 자신을 내어주면서 죽어갑니다. 현재의 상태가 죽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생명의 반대가 아니라 생명의 충만한 과정이며 하느님의 창조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어주는 죽음은 내어주는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는 관계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존재의 위대한 사슬 안에서 황홀경의 신비를 경험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본성을 드러내는 선의 흔적이 창조된 객체 하나 하나에게서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객체와 객체끼리 맺는 관계성 안에서 황홀경의 신비를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가장 가까이 느끼게 하는 관계성의 질이 관계성의 품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선의 흐름을 막아버림으로써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황홀경이 아니라 지옥이라고 부르는 끔찍한 현재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지 못하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마음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이 사람의 마음 안에 새롭게 태어나는 신비가 아니라면 관계성의 신비도 깨닫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홀경의 신비는 내어줌의 신비이며 내어줌의 신비는 관계 속에서 나를 내어줌으로써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합니다.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이 거룩하고 신성한 일치를 지금 너에게 나를 내어주면서 황홀하게 경험하는 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내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내어주시는 하느님에게서 나오기에 너의 간절한 필요성을 발견하면 즉시 선택과 결단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내면에서 일하시는 거룩한 활동이 그렇게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도구 삼아 관계 안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을 되찾게 하시는 것입니다. 원초적 복음은 그렇게 관계의 회복과 더불어 관계를 비추고 반사된 선으로 확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기쁨이며 신앙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0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07.22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1&gt; 어제 저녁부터 행진은 시작되었다. 사무실 일을 헐레벌떡 처리한 후 기차를 타고 집결지인 익산역으로 오는 발걸음이 한없...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3 1463
1429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3 토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gt;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4 1351
1428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383
1427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4&gt;   * 구간: 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 동계공소 * 행진참여인원: 30명 * 길 위의 천사: 프... 1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6 1495
1426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gt;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1 김레오나르도 2016.07.27 1216
1425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7 수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6&gt;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다. 엊저녁 힘든 하루의 반성을 얼마나 야무지게 했는지 준비하는 몸놀림이 사뭇 어제와 다르다. 4시 55분... 김레오나르도 2016.08.01 904
1424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8 목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7&gt; 구간: 예성교~화개장터 인원: 33명 오랫만에 5시를 넘겨 이부자리를 보존하여도 되는 아침. 더 자야하는대, 더 자도되는대 눈이 떠... 김레오나르도 2016.08.01 970
1423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9.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8&gt; 구간: 화개중학교~하동학생수련원 인원: 33명 새벽 4시 출발이라더니 모이고 몸 풀고 나니 5시 출발이다. 해없는 아침 1시간이 아...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074
1422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0 토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아홉번째 날 기록 주제 : 나눔날  sharing day 연대  기억 : 장애인들 여정 : 하동학생야영수련원에서 하동 궁항리까지의 여정 함께하신 분 : ...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136
1421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1 일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열번째 날 기록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것이 아마 이런 것일 듯하다. 산청군에서의 폭염재난 방송을  들으며 숲속 콘크리트 길을 지나 오늘의 목...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277
1420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10일차(7/30)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10일차 ★ * 행진 구간 : 악양 ~ 하동 궁항마을 회관 * 참여인원 : 29명 * 귀가자 : 0명 * 도착지 인원 : 28명 * 방문자 : 0 명 * 신...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30 1050
1419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차(7/22) &lt;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차&gt; 7/22일(토) * 구간 ; 레일바이크승강장 ~임원해양경비안전센터 * 참여인원 ; 34명 * 구간참가자 ;   강릉 애지람 엄삼...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3 1177
1418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3일차(7/23)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3일차 ★ * 행진 구간 : 임원해양경비안전센터 ~ 울진핵발전소 * 참여인원 : 19명 * 구간참가자 : 0명 * 도착지 인원 : 16명 * 천사 ...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4 1005
1417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4일차(7/24) + 평화를 빕니다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4일차 ★ * 행진 구간 : 울진핵발전소 ~ 망양2리 마을회관 ~ 죽변 오산마을(숙소를 찾지 못하여 되돌아옴) * 참여...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6 970
1416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5일차(7/25) + 평화를 빕니다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5일차 ★ * 행진 구간 : 죽변 오산마을 수산협동조합 - 기성면 로타스코리아 김치공장 * 참여인원 : 17명 * 구간참...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6 106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